<음발레에서 묵은 숙소>

 

1. New Mt. Elgon View Hotel

 

이름에선 엘곤산이 보인다지만 사실 보이지 않는, 이름상 호텔이지만 호텔이 아닌, 그래도 방 크기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좁다란 계단 위 2층에 위치한 숙소

 

주소 : Plot 5 Cathedral Avenue

전화번호 : 077-445562

가격 : 시원하게 커다란 트윈 룸 15,000 Ush / 화장실과 욕실은 문 밖에 / 아침 불포함  

장점 : 시내 접근이 용이한 입지적 유리함과 저렴한 가격의 저예산 숙소

단점 : 일단 도로변이라 시끄럽다. 정전은 이 동네에서 잦은 일인듯(한 밤에 랜턴들고 화장실 가려면 촛불만 어리어리하다). 우리랑은 세탁물 문제로 한바탕 했다. -_-;

기타 : 체크아웃 10시 

 

2. Sunrise Inn

 

전화번호 : 045-33090 / 077-494968

E mail : sunrise@utlonline.co.ug

가격 : 위성 TV 및 욕조까지 있는 화려한 화장실 포함 더블룸 45,000 Ush / 아침 포함

장점 : 주변이 조용하고 관리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중급 숙소

단점 : 시내와 거리가 좀 멀다. 배낭 메고 걸어다니기 벅찰 정도

기타 : 신용카드가 된다. 30%만 더 내면 -_-;

 

<음발레 식당>

 

1. 위의 1번 숙소 바로 아래 1층이 제법 이름 알려진(이 동네 최고라 알려진) Nurali's Cafe

카페 이름에서 물씬 인도인의 향기가 풍긴다(인도인 경영)

염소 나먀초마의 경우 6000 Ush, 치킨 후라이드 라이스는 5500 Ush 정도하는 고급 식당. 서빙 보는 여인네들이 유니폼까지 갖춰입은, 그러나 서비스는 그다지 훌륭하지 않은.

(환율은 안 좋지만) 환전도 가능

웬만한 인도 음식은 물론 다 되지만, 우리에게 매력적인 부분은 중국음식이 가능하다는 점

 

2. Coffee tree bar & restaurant

 

맛난 빵과 커피가 있는 곳. 분위기는 그다지 훌륭하지 않지만 맛과 가격으로 한 판 승부

 

3. Sunrise Inn 내 restaurant

 

야채 크림 수프 2,000 Ush, 과일 샐러드 2,500 Ush

좀 어두컴컴하지만 맛은 그런대로 괜찮은.

저녁에 시내로 나가서 먹기엔 거리가 멀어 그 대안으로 선택.

 

<이외 음발레에서 생각나는 것들>

 

워낙은 엘곤산 트레킹을 하기 위해 캄팔라의 red chilli에서 음발레에서 트레킹 안내를 한다는 아무개의 전화번호를 땄다. 전화를 하니 음발레에 와서 전화하란다. 음발레에 도착한 뒤 그에게 전화를 했더니 영어를 잘 못하는 그의 아내가 받았다. 그가 교회를 갔으니 보다보다를 타고 어디로 오란다. 그 발음도 안 되는 곳을 보다보다를 타고 찾아갔다. 엘곤산 발자락 그 마을까지는 갔으나 그의 아내가 말하는 그의 집을 찾을 수 없었다. 그의 아내와 보다보다 아저씨가 직접 현지어로 통화를 하게끔 했다. 전화를 받고 난 뒤 보다보다 아저씨는 거리가 처음 말했던 것보다 더 되니 돈을 두 배 더 내야한다고 했다. 그렇게 하기로 하고 아저씨 뒤를 따랐다. 이제는 자전거도 못 다니는 오르막 산 비탈길이었다. 무중구(외국인)을 외치는 아이들의 또랑또랑한 목소리. 손을 잡고 좀처럼 놓지 않는 아이들. 골목마다 잠보~ 만 메아리치고... 한참 헤맨 뒤에 그의 집(이라는 곳)을 찾았다. 전화 받았던 그의 아내는 없었다. 보다보다 아저씨의 통역을 통해 그의 어머님(이 맞는지도 모르는 할머님)은 그가 어디에 있는지, 언제 돌아올지 모른다 했다. 근방에는 전화도 없었다. 우리는 포기하기로 했다. 보다보다 아저씨들(오빠와 나, 두 대였다)께 약속한 돈을 지불했다. 그러나 그들은 계속 이유도 없이 돈을 더 달란다. 약속한 만큼은 다 주었으니 더 줄게 없다했다. 실랑이가 일었다. 처음엔 그들의 보다보다를 타고 다시 그만큼의 요금을 주고 돌아갈 생각이었는데... 화가 나서 그들과 반대 방향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놀라운 것은 대충 방향만 짐작하고 아무 길로나 내려섰는데 후딱 바닥에 도착했다는 점이다. 보다보다 아저씨들이 우리를 뺑뺑 돌린 것이었다. 흑. 엄청난 바가지 요금와 함께. 

 

화가 나고 우울했다. 그런데 갑자기 웬 젊은 남자가 우리 뒤를 허겁지겁 따라 내려왔다. 그 아무개와 함께 일하는 누구라고 하면서. 우리가 보다보다 아저씨들한테 속아 포기하고 내려갔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고 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트레킹을 시작하자고 했다. 그러나 우리는 이미 기분이 상할대로 상한 뒤였다. 그 젊은 남자가 이해를 한다며 대신 사과를 했다.

 

다시 숙소로 돌아오는 길, 넘치는 보다보다 아저씨들이 호객을 한다. 이제는 보다보다 아저씨들이 '꾼'으로 밖에 안 보이던 시간. 우리는 말 없이 숙소로 끝까지 걸어서 돌아왔다. 그리고 후회했다. 그냥 가격 잘 흥정해서 타고 올 것을... -_-;

 

우간다에 대한 전반적인 이미지는 매우 좋다. 이 사건만이 전무후무한, 우간다에서의 우울했던 기억이다. 날아가버린 엘곤산 트레킹...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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