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8일차

# 김원장 상황

 

TV로 바둑을 보는 것인가, 노트북으로 메이저리그를 보는 것인가, 휴대폰으로 삼프로 TV를 듣고 있는 것인가... 저 인간을 알 수가 없네

@ 어제 두통이 생겨 행여 코로나 증상인가 하더니 오늘 아침 개운하다며 좋아함

@ 밀러샘&헤르샘께서 넣어주신 사식 시리즈~ 낙지볶음 만들기! 

김솊 작품

낙지덮밥으로 냠냠~ 얼마나 맛있게요

 

@ 넷플릭스 : [헌트] (전에 보고 ) 또 보기. 다시 봐도 볼만하다고.

@ 마당을 풀 방구리 삼아 쥐 드나들 듯 하고 있다

@ 넷플릭스 : [인비저블맨] 관람

 

# 써티 상황

 

@ 김원장의 일용할 양식 - 토마토 주스 만들기(평소 열흘에 한 번 꼴로 수행하던 루틴 잡)

@ 오늘 하루 출석 체크 CJ대한통운-(아버님께 한진)-한진-롯데-로젠-(밀러샘께 우체국)-우체국 순으로 택배 기사님이 다녀가셨다. 나는 한가한데 휴대폰 혼자 바쁘구나

오해를 살까봐 밝히건대 격리 중이라고 쇼핑 더 하고 그러는 것 절대 아닙니다 -_-;;; 오지에 살아 (알코올류 말고는) 오프라인 쇼핑을 원래 안하지 말입니다. 증거로 여느 평범한 퇴근길 풍경샷 나갑니다

   

지구에 큰 죄를 짓고 삽니다 ㅠㅠ

 

여튼 그 중 하이라이트라면 오후 6시 넘어 마지막으로 도착한 엄마표 크고 무거운 택배!  

(내게는 신문물인) 에어프라이어기와 내가 스테이크 태운 사진을 보셨다며 (나도 있는) 종이호일 ㅋ 그리고 마음의 양식들을 살뜰히 챙겨 보내주셨다. 엄마 사랑해 ♡

누가 봐도 분명 마음의 양식들. 우리 이 집에 이사오고 단 한 권의 책도 안 읽은걸 어찌 아시고

 

에어프라이어기로 뭘 해보면 잘했다고 소문이 날까 (마음은 벌써 쇼핑몰에 ㅋㅋㅋㅋㅋ)

 

메인 메뉴	김원장	써티
아침	커피, 견과류, 토마토 주스, 귤, 미숫가루	커피
점심	밀러샘&헤르샘發 낙지볶음
저녁	여수發 고등어무조림(달다. 가시많다. 무는 맛있다) 여수發 꽃게살전(원하던 맛이 아니다. 언제 다 먹지)
간/후식	호두정과, 성심당發 약과, 강냉이, 애플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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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체인님 보시와요

러브체인님 분부에 어제 나머지 냉동실 구석에 숨겨놓고 달랑 한 장 냉장실에 남겨놓은 아이를 얼른 꺼내왔어요.

저도 오오 이런 것이! 유레카! 외치면서 주문해 본 꽃게살전입니다. 전문가님 보시기 편하게 크기와 모양 참고하시라고 휴대폰이랑 함께 찍어 크게 올려봅니다. 꽃게살은 물론 날치알도 들어있다고 하고요. 꽃게가 반죽에서 헤엄치고 지나갔나 보아요 -> 이런 수준 절대 아니고 은근 게살 많이 보입니다. 그저 저희 입맛에 안 맞을 뿐 맛있다는 분들도 많습니다! 다음 번엔 김솊에게 기름 왕창 두르고 좀 더 바삭하게 부쳐와바라 해야겠어요 ㅋㅋㅋ (어엇, 아니다! 에어프라이어기에 돌려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