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몇 번째인지도 모르겠다. 김기사의 세차. 이게 다 벌레 때문인데... 본의 아니게 유럽 코인 세차장 시스템에 눈을 뜨게 되는 소득 


햐~ 아무리 달리는 차 안이라지만 일부러 이 타이밍에 찍기도 힘들 듯 ㅋㅋㅋ


Old Town Apartment Pellicova


@ 홈페이지는 없을 듯

@ 예약 : 부킹닷컴

@ 객실 유형 : 아파트 - 정원 전망 55m² 

@ 숙박비 : 70유로


# 숙소 외관이렇게 생겼다. 미색 건물의 두 출입구 중 왼편 출입구를 이용한다. 우리 숙소는 저 공동 현관 키를 열고 들어가서 오른편으로 둥글게 난 계단을 따라 한 층 아래로 내려가게 되는데, 그렇다보니 어쩐지 지하 1층 같은 느낌이지만, 실상은 경사지에 지어진 건물로 출입구가 우리 기준으로 3층에 있다고 생각하는게 맞겠다 (우리 숙소 아래층에도 아파트가 있었다). 그러니까 공동 출입구 쪽에서 보면 5층 짜리 건물이지만 실제로는 7층 짜리인 셈. 


# 공식적으로 부킹닷컴에선 브르노 올드 타운에 위치한 (주인장이 운영하는?) 카페로 키를 가지러 오라고 소개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숙소 바로 앞까지 가져다 준다(투숙전 미리 이메일로 키 전달에 관해 알려준다). 미팅은 도착 30분 전에만 연락 주면 된다고 하는데, 우리의 경우 미리 12시 얼리 체크인을 부탁했었고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은 상태였다(물론 당일에도 재차 연락을 주고 받았고). 이메일이나 왓츠앱 대화 시에는 주인장 이름이 드미트리?였나 그래서 당연히 남성이 나타날 줄 알았는데 약속 시간에 부릉부릉 차 끌고 나타난 사람은 복장부터 완전 핫한 예쁜 언냐 ㅎ 


# 주차가 다소 문제가 될 수 있다. 숙소가 위치한 Pellicova 거리는 일방 통행이다(그것도 길다). 저 위의 이렇게 부분을 클릭하여 방향을 돌려보거나 길 따라 왔다리 갔다리 해보면 주차 상황에 대한 감이 올 것이다. 우리의 경우 조금 일찍 도착해서 일단 Pellicova 초입에 잠시 개구리 주차를 해두고, 숙소 방향으로 걸어가면서 적당한 주차 가능 공간을 확보한 후 움직이는 전략을 짰는데... 숙소를 지나쳐서까지도 주차 공간이 꽉 찼... ㅜㅠ 어디까지 가야하나 고민할 무렵 마침 한 차가 빠져나가(!)는 것을 목격하고 내가 그 자리를 찜해 놓는 동안 김기사가 후다닥 돌아가 차를 끌고 올라왔다. 참고로 숙소 측에서 보내준 이메일에는 주차에 관해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If you’re traveling by car, the parking is located near the apartment, about 50-300 m or even closer if you’re lucky, the parking spots are along the street free of charge. Troubles finding one? Don’t worry, we’ll help you. (우리는 럭키했던 걸로 ^^)


     

# 현관 문을 열면 정면에 욕실, 오른편으로 난 짧은 복도를 기준으로 왼편에 부엌겸 식당, 그 안쪽에 침실 1, 정면에 침실 2, 오른편에 작은 화장실이 (욕실과 별개로) 있다. 침실끼리는 서로 통하므로 부엌-침실 1-침실 2-복도 식으로 빙글빙글 수건 돌리기를 할 수 있겠다.  



# 이번 숙소들에서 캡슐 커피 조합해 뽑는 재미에 맛들인 김원장이 귀국하면 머신 하나 들이네 마네 하더니만... 귀국후 정작 1차로 구입한건 다비도프 에스프레소 57 인스턴트 커피 ㅋㅋㅋ  



# 침실 1에서는 발코니로 나갈 수 있다. 발코니로 나가면 아래 정원이 보이긴 하는데 발코니가 쾌적한 상태로 유지가 된 것도 아니고 맞은편에도 아파트가 있어서 프라이버시 문제로 오래 나가있진 않았다


침실 1에서 침실 2 방향을 바라봄


침실 2


# 어제 올로모츠 숙소에 비하면, 전반적으로 낡았고 깨끗하게 청소도 덜 된 느낌이다(이번 여정 숙소들을 결정하는데 있어 평점이 가장 낮은 곳이었던지라 그만큼 고민했던 곳 중 하나였다). 하지만 크기는 두 배 정도 커서 김원장이 나랑 멀리 떨어져 있을 수 있다고(응?) 좋아했음. 

올로모츠 숙소가 어쩐지 반지하 느낌이었다면 브르노 숙소는 지하 1층 느낌이지만 실제로는 두 곳 모두 지하는 아니며 에어컨이 없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행히 브르노 숙소 또한 지하 1층이라 그런지 바깥보다 훨씬 시원했다. 좀 더 확실한 암막 커튼이 필요하다는 것도 두 숙소의 공통점 ㅎ

결정적으로 브르노 숙소 또한 탑층이 아니었으므로 층간 소음 우려가 있었으나... 이상하게도 이 날 완전 조용해서 그 부분 김원장이 대만족했다 (김원장이 윗층에 사람이 살긴 하는건지 궁금해 했을 정도)


지저분하지만 ㅋㅋㅋ 이 집에서 찍은 사진이 한 장 있길래 붙여본다. 식단 일례. 

일견 부실 급식처럼 보이며(인정) 평소 한국에선 이보다는 그럴싸하게(?) 먹는 편이나 여기가 멀고 먼 유럽이라면 180도 얘기가 달라지는 한식


평소보다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이 날 구입한 체리가 제일 맛있었... 가격은 정직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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