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루지나포카 숙소] Luxury Apartment - City View

쉬어가는 페이지 - 커피 타임 at Coroana / Lernut 

루마니아의 도로 사정 때문에 김기사가 슬슬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왕복 2차선의 국도. 수많은 느린 트럭들. 맞은 편도 마찬가지 형편이라 추월도 여의치 않은 상황. 원래 김기사는 한국에서도 앞에 트럭이 있으면 시야 확보가 안 된다고 짜증내는 타입인데 힘들게 기껏 추월해도 추월해도 끝없이 나타나는 트럭이라니 -_-;;; (이럴 줄 모르고 하필 루마니아 운전 거리를 평균보다 길게 잡아온 1인)

옆에서 욕을 하던 말던 ㅋㅋㅋ 오늘도 풍경은 컴퓨터 바탕화면. 누가 나한테 여기가 루마니아라고 하면 쉽게 안 믿었을 듯.  

Luxury Apartment - City View

@ 홈페이지 : https://polo-aparthotel.business.site/

@ 예약 : 부킹닷컴

@ 객실 유형 : 디럭스 아파트 64m²

@ 숙박비 : 41유로

# 부킹닷컴에서 Luxury Apartment - City View 라는 이름으로 예약했지만, 홈페이지상에는 polo aparthotel로 소개한다

# 어제 브라쇼브 숙소가 그랬듯 클루지나포카 또한 신축 건물이다. (울 숙소는 아마도 영국인이 매매 차익을 노리고 투자한게 아닐까 싶긴 한데) 주인은 따로 있고 마찬가지로 전문 업체가 대행 운영하는 것 같다.

# 숙소가 위치한 도로 Strada Ploiești 는 1차선 일방 통행이다. 다소 황당하게도 숙소 건물 맞은편 인도쪽은 유료 주차인 반면, 몇 발짝 떨어진 숙소측 인도에는 무료로 개구리 주차가 가능하다고 한다. 주차 공간이 필요하다고 미리 알렸더니 우리를 위해 (개구리 주차 공간) 한 자리 맡아주겠다고 했고, 실제로 그러했는데, 마침 또 다른 개구리 주차 여유 공간이 있어서 거기 세웠다. 김기사 아주 오랜만에 개구리 주차 해 봄 

# 클루지나포카에 가까워지면서 급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엄청난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데 우리 숙소 안내를 맡으신 분이 이번 계절 들어 처음 내리는 비라며 한동안 더웠는데 우리가 비를 몰고 왔다며 좋아하셨다 ㅎ (그냥 흔한 인삿말인데 혼자 의미 부여중) 아저씨는 특이하게도 부다페스트가 고향인 헝가리분이셨는데 파리에서 5년간 일하고 오신 탓에 우리 차량이 프랑스 번호판이라 우리보고 너희도 프랑스에서 일하냐고 / 아저씨가 영어보다 불어가 편하시다며 불어할 줄 아냐고 하심 ㅎ 불어는 개뿔 영어도 못 하는데 아닌게 아니라 숙소 설명을 하시는데 불어랑 영어랑 섞어 말하셔 ㅋㅋㅋ 순간 순간 아저씨도 깜놀하며 내가 이렇다고, 헝가리어, 불어, 루마니아어, 영어가 막 혼동된다고 하셨다.  

# 클루지나포카 숙소는 (같은 신축이라고 해도) 어제 브라쇼브보다 더 좋았다(주차 부분만 빼고). 고급져. 이름에 럭셔리 붙일 때 알아봤어야 했는데 ㅋㅋㅋ 엘리베이터도 두 대라서 엄청 느린 엘리베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우리 집보다 더 좋아. 자꾸 이렇게 가성비 최고 숙소가 갱신되면 다음 숙소에 실망할 확률이 그만큼 높아진다며 김원장이 걱정할 정도 (하지만 이 숙소 덕분에 루마니아내 운전에 대해 개짜증 내던 김원장 마음이 풀렸다. 고생하고 온 보람이 있다나 뭐라나)

# 숙소 구조는 평범+무난했다. 들어오면 왼편으로 욕실및 화장실, 정면으로 침실, 오른편으로 커~다란 부엌과 거실. 

초컬릿이나 캔디 같은 주전부리도 쌓여 있고 냉장고 안에 시원하게 들어있는 콜라 4캔과 커다란 물 두 병(네 병이었나 가물가물 ㅎ)도 무료니 편히 마시라고 했다 (근데 반은 탄산수여서 패스)

# 숙소는 (엘리베이터 버튼상) 5층으로 위에 한 층이 더 있었으나 해당일 층간 소음은 매우 적었다.  

# 이런 집이 41유로라니... 클루지나포카에 더 묵고 싶다 ㅋㅋㅋ

# 숙소 이름을 다시 보면 럭셔리 말고 마지막에 "씨티 뷰" 붙였잖아? 작명이 참으로 솔직하다. 발코니 분위기가 참 좋다 (비 올땐 더 좋더라 ㅎ) 

숙소 발코니에서 바라보는 클루지나포카 씨티 뷰  

 무서운 비 맞으며 저 산을 넘어왔지 말입니다

오늘도 업뎃되는 클루지나포카의 밤. 41유로의 행복 

아마도 루마니아 브랜드. 달큰하지만 맛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