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벳푸 숙소 아즈마야, 동옥


@ 홈페이지 http://beppu-azumaya.com/

@ 예약 : 자란넷

@ 플랜 및 가격 : (번역기를 돌리면) 와케아리이지만 인기 ★ 일본과 서양실이 유익 플랜 ♪ 【기간 한정 1실 한정】 삼발이 명물 지옥 찜

즉, 단점이 있는 화양실 조석식 포함 22,000엔(150엔/인 입욕세 별도)으로 석식은 이 동네 명물(?)인 온천 증기 찜이 메인인 코스


벳푸는 바닷가에 자리잡은 도시이기 때문에 꼭 해안가가 아니어도 이 숙소처럼 언덕에 자리잡고 있을 경우 저 멀리 아스라이 sea view가 가능하다. 그런데 내가 예약한 객실 [츠루미]의 경우, 이 집에 하나 밖에 없는 바다가 안 보이는 룸으로 인공 안뜰 뷰 정도만 가능하며, 아마도 화실쪽 근처에 보일러가 있어 가동시 소음 우려가 있는 단점이 있는지라 다른 씨뷰 객실들에 비해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보는 바와 같이 객실은 겨우 9개 정도. 우리 방을 제외한 나머지 1층에 4개 + 2층에 4개 = 총 8개의 객실은 바다 뷰가 가능하다. 그런데 딱히 부러워 미치지 않는 이유는 2층 라운지 혹은 식당에서 좌석을 잘 배정 받으면 얼마든지 아래처럼 객실과 같은 뷰를 볼 수 있기 때문. 


끊이지 않는 열기를 뿜어내는 벳푸


 게다가 이 숙소는 2층 라운지에서 커피와 생맥주를 무료로 얼마든지 제공하기 때문에...



...우리가 뭘 마시는지 설명은 생략한다


@ 한글 정보(?)

https://blog.naver.com/dlwkdgh3/221283225701

https://blog.naver.com/annatomo/221201751195

@ 츠루미 객실에 대한 일본어 리뷰(번역기를 돌린다면 ㅇㅋ)

https://plaza.rakuten.co.jp/freshapplemango/diary/201412250000/

http://photo.ryokuno.com/ooita/201102_ooita_beppu_azumaya2.html


일본어 리뷰가 매우 그럴싸 하기 때문에 + 게다가 내 폰카로는 각도가 영 안 나오기 때문에... 개떡같은 사진 쫌만 붙여본다.



츠루미 객실 입구는 카운터 바로 옆에 있다. 




꼬불꼬불 짧은 복도를 통하면 먼저 6조 화실이 왼편에, 그리고 오른편엔 침대 2개의 양실이, 직진하면 화장실과 욕실이 차례로 나오는 구조.

객실은 예상보다 매우 넓고(28㎡) 없는게 없어 쾌적하다. 네스프레소도 세팅 완료. 

우리 방에도 반노천 분위기를 낼 수 있는 히노끼 욕조가 있는데 객실 입욕 대신 매번 메인 여탕을 사용한 관계로 ㅎㅎㅎ


뭐 꼭 이 방이 특별히 싸서 예약한 건 아니고 (믿어줘 ㅎ) 바다를 보는 나머지 객실들은 그만큼 도로변이라서 차량 소음을 막아줄 건물 뒷편의 이 객실을 선택한 건데, 침대가 있는 양실쪽이 숙소 주차장과 카운터를 잇는 짧은 도보 진입로와 가깝긴 하지만, 다행히 노려온 바대로 소음으로 인한 불편함은 겪지 않았다. 완전 썩세스.  


저녁은 2층 식당에서. 김원장이 뷰 좋다고 밥 먹는 분위기 산다고 했다.




 오늘도 뭔가가 많이 나올 것 같다. 식전주 나오는 집 싸랑해요 ♡




 음식이 너무 예쁘게 나와서 짜증이 났다. 이 얄미운 것들 해가며 욕도 했다. 담당 서버 언냐가 넘나 상냥한데다 영어까지 잘 해서 금상첨화



 먹다 말고 김원장이 되물음. 이 집 얼마 짜리라고? 아닌게 아니라 가격대를 생각하면 이렇게까지 나와주면 다소 미안한데...

어제 저녁도 나쁘지 않았는데 오늘은 아예 급이 다르다는 생각



벳푸 트래디셔널 푸드라며 가져다 준 오늘의 메인 요리, 지옥찜

생선도 두 마리, 커다란 새우도 두마리, 가리비도 두 개, 고구마도 두 개, 단호박도 두 개, 옥수수도 두 개, 가지도 버섯도... 모두 다 두 개씩

 


소바


사실 지옥찜이 나오기 전에 이미 배가 불러서 ㅋㅋ 마지막에 나온 밥은 거의 남겼는데 지금 보니 안 먹는다고 사진 또한 찍는 걸 잊은 듯 ㅎ

먹으면서 사진 찍기 쉽지 않네


메론맛 샤베트


보통 마지막 코스로 밥을 주면서 이젠 디저트만 남아 있으니 식사 천천히 하시고 다 드시면 불러 주세요~ 디저트 가져다 드릴께요~ 하고,

디저트 가져다 주면서는 식사는 잘 했는지 부족한 건 없었는지 물어보면서 다음 날 아침 조식 시간은 몇 시가 편하세요~ 하는데,

이 집은 이 대목에서 서비스 하나가 추가요~ 

밤에 출출할 때 드시라면서 오니기리 바구니를 선물로 준다. 저녁에 이렇게 먹고 출출할 일이 있을까 싶긴 하지만... 먹을 거 받으니 좋구만 ㅋㅋㅋ


그러니까 이 대목에서 한 번 정리해 보자. 아즈마야에선 로비에서 쌩맥도 무료고, 커피도 무료고, 방에도 캡슐 커피 머신 있고, 야식으로 주먹밥도 주고, 거기다 주차장 한켠 안뜰에서 온천 달걀(온센 다마고)까지 마음대로 가져갈 수 있게 해놨다. 벳푸 시내 돌아댕기면 보통 온천 달걀 한 개당 60엔~70엔 정도 받고 파는데... 자그마치 5개 가져온 건 안 비밀. 그리고 또 (억지로 스마일 하는 걸 참으로 못 하는 김원장이 극구 사양했지만) 저녁 식사시 손님들 사진을 찍어 체크아웃 때 달력으로 만들어 선물로 준다더라.


욕장은 건물 꼭대기인 3층에 있다. 머무는 동안 남녀탕은 바뀌지 않았다. 욕장은 매우 작지만 사우나까지 갖췄고 객실 수가 적고 기본적으로 모든 객실에 욕조가 있어서 그런지 어떨 땐 독탕이었고 어떨 땐 한 두명 정도 드나들었으며 24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외탕(노천탕)이 있는데 프라이버시 때문인지 울타리를 쳐놓아서 탕 밖에 서 있으면 바다가 보이는데 탕 속에 들어가면 보이질 않았다. 외탕에 찬물 가수가 가능한지 모르겠는데 낮에는 너무 뜨거웠고(어쩔 수 없이 대신 내탕 이용) 아침 저녁으로는 완전 딱 좋았다. 샤워기는 내탕 쪽에 2개, 외탕 쪽에 1개 총 3개 뿐(얼마나 작은지 감이 오려나). 절수형 버튼식 샤워기이긴 한데 수압과 수량이 좋아서 딱히 불편하진 않았다. 지금까지 묵었던 일본 숙소 욕장 상당수에서 입욕 관련 주의점에 관해 한글이나 영어 병기를 종종 볼 수 있었는데, 이 집은 뭐가 샴푸인지 뭐가 린스인지조차 알 수가 없었다. 지가 까막눈이라는 소리는 절대 안 하고 외국인들 거의 안 오는 것인가. 탈의실에 빗이 없었던 것이 다소 의아. 


다음 날 아침

 김원장이 술을 안 좋아하는게 아닌가 봄. 공짜라니까 식전부터 저러고 있음. 여보, 곧 아침밥 먹을 시간이에요!




조식 수준도 필요 이상으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오전 내내 비가 와서 벳푸 시내 가벼운 산책 후 다시 온천욕 그리고,


드물게도 체크아웃이 12시라 오늘처럼 비 내리는 날, 늘어지게 보낼 수 있음. 아리가또


벳푸는 워낙 유명 관광지라 김원장이나 나나 기대가 전혀 없었는데... 아즈마야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김원장은 이 정도면 30만원 이상 받아도 될 것 같다고 평했고, 다시 온다고 해도 같은 객실에 묵고 싶다고 했다(동시에 벳푸 시내 숙소가 워낙 많으니 이 집 말고 또 다른 가성비가 훌륭한 숙소들에서도 묵어보고 싶다고 했다). 좁은 욕장/뷰 안 나오는 노천탕 정도를 제외하면 나무랄 데 없는 걸로. 그런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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