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가 예약해 온 숙소에는 "국민숙사 (国民宿舍 코쿠민슈큐사)"라는 머릿말이 붙어 있다. http://www.kokumin-shukusha.or.jp/

국민숙사는 "자연공원이나 온천지 등의 자연환경이 좋은 휴양지에 있는 공공 숙소로 홋카이도에서 규슈까지 일본 전국에 107곳이 있다. 누구나 저렴하고(밑줄 쫙)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1인 1박 2식의 이용요금은 대체로 성인당 7,000엔∼10,000엔 정도"로 이번 규슈 올레 여행에 있어 3박을 예약해 왔다.

참고로 이와 별개로 "휴가촌 (休暇村 큐카무라)"이라는 것도 있다. https://www.qkamura.or.jp/kr/
이번에 대륙엠님께서 추천해 주신 것을 계기로 확실히 개념을 잡을 수 있었는데 큐카무라가 붙으면 "국립공원 및 국정공원 등의 구역 내에 있는 리조트 호텔로 자연환경 속에서 각종 액티비티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일본 전국에 37곳이 있으며 숙박 요금은 평균 1박 2식 10,000엔 전후"이다. 예전에 큐카무라 의미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큐카무라 중 하나를 예약할 뻔한 적이 있는데 -_-; 이번 규슈 올레 여행에 있어 최대한 넣어 보려고 했으나 루트상 겨우 1박만 가능했다 ㅜㅠ

여튼 국민숙사든 큐카무라든 이런 단어가 붙으면 (자연 취향일 경우) 가성비가 좋다고 생각하면 되시겠다. 


[올레 종점에 노란별, 숙소인 국민숙사 하도미사키에는 분홍 화살표]



  • 홈페이지 http://www.chinzei-hadomisaki.com/
  • 예약 : 이메일 (참고로 라쿠텐트래블도 같은 가격이긴 했다)
  • 등급 및 가격 : 2인 본관 양실(트윈) 1박 2식 포함 19850엔(인원수가 많다면 별관을 노렸을 것이다)
  • 나는 108호에 묵었지만 구조가 똑같은 111호 객실의 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zwHeh0kDWDY (보는 바와 같이 욕실과 화장실이 별개)
  • 어제에 비하자니 크기 면에서 드디어 방다운 방에 도착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 ㅎ 주변이야 워낙 조용하지만 복도쪽 소음이 발생할 경우에는 못 막는다. 거의 만실이긴 했지만 복도측 소음으로 인한 불편함은 크게 없었다. 베개가 약간 불편
  • 숙소에서 가라쓰 올레 시작점 등까지 운행하는 무료 셔틀이 있다. 아마도 오후 12시부터 5시까지? 정확한 운행 시간대는 모르겠다
  • 로비에서만 무료 와이파이 사용 가능하다고 재확인 받았으나 복도에 공유기로 보이는 물건이 있기는 하더라. 물론 그걸로 연결은 어려웠는데... 나는 포켓 와이파이가 있었으므로 어지간한 속도로 인터넷 이용이 가능했다
  • 한글 리뷰 
    1. http://slowalker.net/220323484538
    2. http://cafe.naver.com/jpnstory/1867574


객실은 물론 욕조에서도 현해탄이 보인다. 욕조에 들어가 있을 때 참 좋았다

  • 기타 : 오징어회가 유명한 요부코항이 지척인데 여기까지 와서 오징어회 안 먹고 가기가 서운하여 첫날 운전에 수고한 김기사 석식은 활오징어 가이세키로 업그레이드(예약후 석식을 각기 다른 메뉴로 택할 수 있는지 묻는 이메일을 보냈는데 가능하다며 그렇게 예약해 주었다)했다. 다시 말해 나는 波戸夕食膳, 김원장은 イカ会席

체크인하면서 내가 지정한 저녁 식사 시간에 식당으로 가면, 우리 방 번호가 놓인 테이블이 얌전히 세팅되어 있다. 우선 나를 위해서는






김원장을 위해서는



오징어가 솰~아있네. 여기 나마비루 주세요!



오징어 찐만두

김원장이 먹은 활오징어는 대략 아래와 같은 과정을 겪었습니다.  

그리고 공통으로



활오징어 먹고 남은 부위를 어떻게 요리해 드릴까요? 하면서 몇가지 옵션을 제시하는 것 같았는데...

우리는 일어를 못 하고 직원분은 영어가 안 되는 관계로 ㅋㅋㅋㅋㅋ 그 와중에 덴뿌라 알아듣고 덴뿌라로 부탁. 

어디선가 남은 오징어회는 덴뿌라로 먹는게 제일 낫다고 본 듯한 기억

하여튼 갓 튀겨낸 뜨거운 오징어 튀김이라니 안 맛있는게 이상하겠지만 내 초딩 입맛엔 활오징어 회보다 훨씬 맛있었다 


 

팥맛이 도는 수제 디저트로 마무리



얘는 언제 틈틈이 마셨는지 기억도 안 나네 ㅎ


이 숙소에 머물면서 아쉬운 점이 하나 있다면 현해탄 뷰 통창을 내었다는 전망 목욕탕(대욕장)인데(11:00~23:30, 6:00~9:00)

백만년 만에 일본 공중탕(?)을 가려다 보니 방에서 수건 가져와야 한다는 사실을 입구에 와서야 깨달음 ㅎ

에라 아까 객실 욕조에서도 현해탄 보이더라, 하고 포기. 구경이라도 하고 올 것을. 사실 객실도 안 멀었는데.


다음날 조식. 조식은 일식으로, 마찬가지로 예약한 시간 우리 몫의 테이블에서 한 상 정갈히 차려진다

맛이면 맛 친절이면 친절 첫 가이세키부터 익일 조식까지 김원장 대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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