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공항 홈페이지 http://www.iaa.gov.il/en-US/airports/bengurion/Pages/default.aspx


드디어 출입국 심사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이스라엘에 도착했다. 

소문에 의하면 이해는 잘 안 가지만 입국 심사보다 나가는 마당에 출국 심사 난이도가 훨씬 높다고 한다. 하여간 오늘은 보다 쉬울거란 말쌈 


입국 심사 관련 후기 몇 개


나막신공장님의 공포의 이스라엘 입국심사/출국심사 거쳐보기

브루스님의 No Stamp는 이제 옛말 

방랑루나님의 이스라엘 입국심사


대략의 족보를 추리면 입국 목적, 체류 기간, 방문 예정지, 체류지, 현지 지인 유무 등을 묻는다는 말이렸다.  


이스라엘리 말고 외국인쪽 데스크들 중 그나마 빨라보이는 줄 하나 잘 잡고 서서 우리 차례를 기다리며 긴장 타고 있는데

우리 앞으로 두 팀이나 어디론가 끌려간다 ㅜㅠ 뭐야 이거. 분위기 왜 이래.


그러나 우리의 경우 매우 간단하게도

어디서 오는 길이냐, 타고 온 비행기 넘버 뭐냐, 왜 왔냐 3가지 달랑 묻고 끝. 아 좋습니다. 

그리고 나면 아래와 같은 - 무슨 현상 수배 전단지 같지만 실제로는 겨우 명함만하지 말입니다 - 여권 스캔 사진이 박힌 blue visa를 준다. 

유효기간 3개월로 사료되지만 나는야 세밤 자고 나갈거란다. Not permitted to Work라는데 걱정마라, 이스라엘에서 일하고 싶은 생각 눈꼽만치도 없으니. Blue Visa 바코드를 개찰구 같은데 스캔하고 통과.



(이미 밝혀진 이름인데 이제와 가리는게 의미있겠냐마는)

통과를 하고 나면 해당 컨베이어 벨트로 가서 짐을 찾으면 된다. 배낭이 나오기를 기다리며 화장실에도 갔다가 (어라 이스라엘은 아랍과는 달리 비데가 없네. 화장실마저 차별화) 이탈리아 밀라노 라운지에서 싸온(!) 과자도 먹다가 주변을 둘러보니... 머리부터 발끝까지 정통 유대인 복장을 갖춰입은 멀쩡한 남자들이 한 데 모여 아직 짐도 안 찾은 상태에서, 과학실험에 나오는 물먹는 새 마냥 고개를 하염없이 조아리며 기도부터 하고 있네. 어쩐지 그로테스크하게 느껴짐. 여기가 이스라엘 땅 맞고만. 

짐을 찾고 공항을 벗어나기 전에 이스라엘 화폐인 셰켈부터 손에 넣어보자. ATM은 아래와 같이(빨간 별 위치) 공항 청사를 벗어나기 직전에 있다고 알고 왔기 때문에 서둘러 그 쪽으로 막 발걸음을 옮기는데 어쩐지 짐 찾고 나오다가 중간에 한 대 본 듯한 느낌 같은 느낌.  


(출처 http://www.iaa.gov.il/_layouts/15/iaawebsite/flash/index.html) 


ATM 이용하신 분 후기 http://chrhth777.blog.me/220821728463


보아하니 1000 셰켈 버튼까지 있길래 잔머리를 굴려 other amount를 누르고 자신있게 990을 눌렀는데(잔돈을 얻겠다는 심산), 100단위로 뽑으래. 이런 된장. 작전 실패. 어쩔 수 없이 1000 셰켈 눌렀는데 지폐 갯수가 어쩐지 많아보였던 것이 혹 권종이 섞였을까? (복잡한 돈 계산은 바로 김 비서에게 맡기는 관계로) 


1000 셰켈을 뽑으니 한국 잔고에서 326530원+수수료 5265원이 나갔다. 수수료를 포함하면 331795원으로

1셰켈 = 약 330원 정도 (2017년 6월 21일 기준)


참고로 한국에서 이스라엘 화폐 셰켈 환전을 하려면 KEB 하나은행(a.k.a. 구 외환은행)만 가능하다는 소문이 있어 출국전 KEB 하나은행 콜센터는 물론 해당은행 인천국제공항 환전소에 직접 전화 문의해 본 결과, 

2017년 5월 기준 공식적으로는 취급하지 않으며 인천국제공항 환전소의 경우 간혹 여행자들이 팔고 가기도 하나 아주 드문 일이고 설령 어쩌다 보유하게 되는 일이 있다고 해도 환전소에서는 나를 위해 별도로 보관해 줄 수 없으므로 거의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는 애쓴 보람 없는 답변을 받았으며, 실제로 출국 당일 환전소에 들러 미친 척 재문의 해보았으나 셰켈은 구할 수 없었다는 소문


드디어 세계여행을 하다 만나는 같은 여행자로서 가장 욕을 많이 먹는 -_-;;; 유대인들이 엄청(?) 사는 나라이자, 

중동 최고의 고물가 국가로 어지간한 서유럽 물가 따위 발라버리는, 이스라엘에 무사 입국 완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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