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루 해봤다고 + 오늘 갈 길이 어제보다 더 먼 관계로 

부지런히 준비해서 아파트를 나와 키를 우편함에 떨어뜨리고 시계를 확인해 보니 6시 7분.

어스름한 포르토마린을 떠나다.

 

(숨은 써티 찾기)








김포터가 좋아하는 것만 두 개 주문 Zumo de Naranja & 카페 아메리카노

공교롭게도 우리가 사온 빵과 이 집에서 판매하는 빵이 똑같아 자연스레 꺼내놓고 함께 먹기 신공 가능


오늘도 (사진 찍기에는 거지 같아도) 걷기에는 좋은 시원 축축 모드가 몇 시간이고 이어집니다.


어쩌다보니 셋 다 지나온 곳. 루고, 사리아 그리고 포르토마린






스페니쉬 크로켓은 처음 먹어봤는데 어랏, 맛이 꽤 괜찮네


소고기 츄라스코는 껍질 부분은 맛이 예술이나 나머지 육질이 복불복이라 아쉽


12시 20분 팔라스 데 레이 숙소 체크인 완료

약 25Km, 걷고 쉬고 먹고 총 6시간 13분 소요


2일차 단상 몇 개

제대로 순례하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어쩐지 죄책감(?)이 느껴진다. 김원장 왈 다음에 올 땐 (실제 짐은 지금처럼 부치고) 엄청 커다란 배낭에 신문지 가득 넣어서 메고 다니자고. 가리비는 너무 크니까 꼬막 짬뽕 먹고 꼬막 껍데기 하나 챙겨 그걸로 대신 붙이고 다니자고. 뉘 집 남편인지.   

# 세계적으로도 안전한 여행지라 생각되지만 그래도 해 뜨기 전 나홀로 여성이라면...   

# 생각보다 길 바닥에서 쉬기가 좀 불편하다.

# 김원장이 타인의 딱딱딱 스틱 소리를 싫어한다는 사실을 잠시 까먹고 있었다

# 간혹 나타나는 카페테리아들을 보면서 생각한다. 역시 입지가 제일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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