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런던에서 타고온 뱅기. 1등으로 내려 이 사진을 찍는 동안에도 여전히 승객들이 내리고 있다)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공항 홈페이지 http://www.aena.es/en/santiago-airport/index.html

참고로 공항 에 이메일을 보낸 적이 있는데 매우 친절한 답변을 받았다 <info@santiagoturismo.com> 

덧붙여 공항 는 참신하게도 도착홀이 아닌 위층 출발홀에 자리잡고 있었는데 역시나 무지 친절한 아저씨였다. 무차스 그라시아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공항 입국 수속


그간의 경험으로 김원장이 혹시 모르니 출국편 증빙 서류 들고 스탠바이 하라고 했는데... 뭐 자기들끼리 떠드느라 우리에겐 별 관심이 없었다. 

이 모습을 본 김원장 왈, 영국은 일본 같고 스페인은 한국 같다고(응?). 김원장의 정확한 의중은 모르겠으나 하여간 1년 만에 스페인에 돌아오니 기분이 묘했다(올라 & 그라시아스가 자연스레 잘도 나와 ㅎㅎㅎ) 작년, 서유럽에 다시 오는데는 21년이나 걸렸는데, 그래서 또 앞으로 20년 정도는 지나주고 그 때도 살아있으면 그 때나 다시 올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이게 대체 뭔 일이야 작년에 왔던 각설이 죽지도 않고왔어 ㅋㅋㅋ


하여튼 묻지마 입국이 가능했는데 참고로 여권 커버는 (영국과 마찬가지로) 벗겨서 제출한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공항(SCQ)→사리아(Sarria) 이동


전에 밝힌 바와 같이 해당 구간 직통 버스는 늦은 오후에 1대 있다고 하므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공항 - 루고 : 버스 (소요시간 2시간 전후) www.empresafreire.com 9.45유로/인

루고 - 사리아 : 버스 (소요시간 30분 전후) www.monbus.es 3.7유로/인


루고에서 갈아타는 방식을 이용하기로 했다. 


원래 영국 런던→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비행기 도착 예정 시각은 오전 9시 10분이었고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공항루고 버스는 오전 9시 25~30분 사이에 한 대, 그리고 그 다음 편이 11시 10분~15분 사이에 오기로 되어 있었다.

저가항공이니 뱅기가 늦을 수도 있고+15분내 입국 수속및 수화물을 찾을 수 있을거라 기대를 안 했기 때문에 

당연히 공항에서 1시간 반 남짓 노닥거리다가 11시 10분~15분 사이에 오는 버스를 타려고 했는데

뱅기가 조금 빨리 도착한데다가+맨 앞 좌석에 앉아있어 입국 수속도 일찍 받았고+심지어 수화물까지 빠르게 나와줘서

입국홀에 들어서니 9시 15분이었다. 아싸 대박, 10분 이상 남았어! 어쩌다 이런 일이. 바로 가자 고고고


공항에서 노닥거리는게 지겨울 것 같아 블라블라카도 알아본 적이 있으나... 해당일 시간대가 맞지 않아 포기

해당 구간 블라블라카는 좌석당 7유로~10유로 정도 가격 형성이 되어 있으니 탈 수 있으면 타는게 장땡

https://www.blablacar.es/search?fn=santiago+de+compostela&tn=sarria&db=&fc=&fcc=&fp=&tc=&tcc=&tp=


공항 문 밖을 나서니 바로 버스 정거장이 주르륵 서 있었는데 몇 번 정거장에 서는지 표시가 되어 있지 않아서 김포터에게 짐을 맡기고 에 문의를 했는데... 그냥 4번 즈음에 서 있다가 empresa freire 버스가 이마에 루고(Lugo) 달고 오면 타라더라. 동시에 freire 회사 버스 사진을 보여주었다. 이렇게 생긴 버스라면서 ㅎㅎ 참고로 홈페이지 들어가도 그 모양을 볼 수 있다. 요금은 알아온 바대로 9.45유로라고. 



김포터에게 4번 근처래, 하니까 5번에 삘이 온다고 그 앞에 서 있더니... 실상 해당 버스가 도착할 즈음, 4번 5번이 타사 버스에 점령되어 있어 3번 즈음에 섰다는 ㅎㅎㅎ 참고로 이 날 버스는 9시 30분 살짝 넘어 왔다. 


김포터가 짐을 아래칸에 싣는 동안 먼저 올라가 버스 아저씨에게 돈을 냈는데, 현지인들한테는 꼬박꼬박 티켓 영수증을 내어주던 아저씨가 나한테는 (아마도 일부러) 안 줬다(김원장 말에 의하면 스페인 청렴도가 우리나라보다 높다던데 우리나라는 그럼). 게다가 자리에 앉아 거스름돈을 확인해 보니 5센트를 덜 주셨어(액수로 미루어보아 이건 영수증을 안 주려고 신경쓰시다 벌어진 본의 아닌 실수라 생각됨 ㅎ). 하지만 아저씨의 운수 좋은 날을 위해 쌈닭 모드를 끄고 얌전히 가기로 한다.  



저멀리 이 근방 최고 대도시(?) 루고가 보인다


버스는 1시간 40분 정도를 달려 11시 10분쯤 루고에 도착했는데, 초반부 차창 밖으로 걸어가는 페레그리노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지켜보던 김원장 왈, 막상 오긴 왔는데 이게 대체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고. 버스타고 2시간 30분을 가서 그 길을 5일간 걸어 돌아온다니... 함시롱. 아니 댁이 오자고 해서 왔잖아. 밑줄 쫙. 난 그저 밑밥만 깔았을 뿐이라고!  게다가 나름 버스 두번째 앞줄에 앉혔는데도 막판에는 멀미를 심하게 해서 집에 가고 싶다고 ㅋㅋㅋㅋㅋ 아 진짜 택시, 기차 두 번, 비행기 두 번 14시간 타고 여기까지 왔는데... 아직 아무 것도 시작한게 없는데 집에 가고 싶데 ㅋㅋㅋㅋㅋ 이번 여정도 만만치 않은 도입부를 자랑하누나. 일단 집에 가려면 다시 최소 뱅기 두 번 14시간은 타야될 걸, 당장은 무리야 가더라도 내일 가자 워워 불만을 잠 재웠다.   



(루고에 내린 뒤에야 찍어본 타고 온 freire 버스. 이렇게 생겼다)


멀미로 헤롱거리는 김원장을 터미널 벤치에 앉혀두고 대합실로 들어가 매표소에서 사리아 행 버스 티켓을 구입했다(터미널에 무료 화장실 있다).  


창구들중 왼편 거의 끝, 저 청년이 서 있는 창구에서 monbus를 취급하므로 저기서 티켓을 구입하면 된다. 눈치껏 ㅎㅎ


사족으로 티켓을 판매하시는 아주머님은 영어는 잘 못 하셨지만 알아듣는데 하등 지장이 없었다. 유행인지 아주머님도 monbus 사진을 보여주시며 조~앞 플랫폼에 이런 모양의 차가 12시쯤 도착하면 이마 보고 타라고 알려주셨다(추정).   



 

버스는 약 25분 만에 사리아 터미널에 우리를 내려주었다. 이 쯤에서 다시금 예전에 소개했던 버스 시간표를 붙여보자. 우리는 노란 박스 시간대를 이용했다. 


(아래 표에서 산티아고 출발 시각은 시내 터미널 기준으로 공항에는 그로부터 10~15분 뒤 도착한다)

어쩌면 주황색 박스 시간대 버스를 이용해서 오후 4시쯤 도착할 뻔도 했는데... 다행히도 예상보다 매우 빨리 사리아에 도착. 이지젯 그라시아스. 


공항에서 사리아까지 

총 소요시간 (대략 9시 30분 탑승, 루고에서 50분 대기, 12시 30분 하차 기준) 3시간 

1인당 차비 13.15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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