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인이 아니더라도 "요단강을 건너다"라는 문장은 익숙하게 들어봤을 것이다(ㅋㅋ 예를 들어도 어찌).
개인적으로 요르단을 여행하기 전까지 그 요단강의 요단이 요르단과 같은 줄 몰랐다는(나만 몰랐나 ㅋㅋㅋ) 
Jordan. 여러분, R 발음이 이렇게 어렵습니다. 아니 근데 조르단 제루살렘이지 요르단 예루살렘은 또 뭐야

그러니까 우리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관련 뉴스를 접할 때 흔히 듣는 서안(West Bank=요단강 기준 서편 강둑) 지구는 아래 지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요단강의 서쪽 편에 위치한 팔레스타인의 두 지구 중 (보다 커다란) 하나를 일컫는다(다른 하나는 가자 지구 Gaza).   

 
지도를 얼핏 봐도 '텔 아비브'에 비해 '예루살렘'은 서안 지구 안에 쏙 들어가 있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실제로 예루살렘은 동서로 나뉘어 이스라엘은 서쪽 예루살렘을, 팔레스타인은 동쪽 예루살렘을 지배(?)하고 있다(베들레헴은 아예 팔레스타인 영토내). 굳이 로마 시대부터 회자되는 이 지역의 전쟁사를 들먹이지 않아도 이 짧은 문장 하나가 얼마나 많은 사연을 담고 있는지, 그리고 이 도시의 미래가 어떻게 될 지는(혹은 되야 하는지는) 감히 언급하기 쉽지 않은 일이다. 

굿모닝 예루살렘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이제 이스라엘 땅을 밟고 선 상태에서 돌이켜 생각해 보면 9년 전 그 때(클릭) 레바논은 몰라도 이스라엘 정도는 들어왔다 나갔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싶지만...(물론 그 때는 국경에서 No stamp please!!!를 외치며 댕겼겠지) 어쨌든 이렇게라도 잠시 잠깐 다녀갈 수 있어서 다행이다. 누가 뭐래도 예루살렘은 의미 깊은 목적지가 틀림 없으니까. 세계 그 어느 곳과 비교해도 꿀리지 않는 의미를 지닌 곳이란 생각이다. 
하지만 김원장과 이야기 나눴듯, 앞으로 엄청 큰 시련이 생겨 급 독실한 종교인으로 거듭 난다면 모를까, 어지간해서는 내가 이스라엘에 다시 올 일은 없을 것 같다. 이스라엘을 둘러싸고 있는 시리아, 요르단, 이집트라면 몰라도 ㅎ 한 입으로 두 말하기 시전

# 한국인들의 성지 순례가 이어지는 한 대한항공 직항도 유지될라나
# (지금 머물고 있는 이스탄불까지 쭉 비교해 보았을 때) 이스라엘 날씨는 참 좋았다. 저녁엔 서늘해서 긴 옷을 챙겨 입어야 할 정도
# 물가가 비싸다. 마이 비싸다 ㅎ 
# 이상하게도 (맥도날드나 버거킹 외에도) 로컬 버거 바(burgers bar)라는 것이 자주 보인다. 버거 좋아들 하나 보다. 
# 이 나라도 흡연에 관대하다. 차들도 클락션 울리는 편
# 아무리 겉보기에 평화스러워 보여도... 괜시리 미세한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 우리만 이런걸까? 
# 처음 여행 개념 잡을 때 봤던 링크 몇 개
http://www.telaviv-airport.com/transportation.php
# 해볼까도 했었던 이스라엘 렌트카 여행을 하신 분 http://goodhelper.egloos.com/2576637
# 샤밧(안식일), 금요일 오후부터 토요일 오후까지 상점들이 문을 닫고 대중교통도 운행을 안 하므로 이 요일과 겹쳐 여행한다면 주의할 것


 저녁에 올드 시티를 또 가보았다. 밤에 보는 통곡의 벽은 어떨까 궁금해서. 

때마침 올드 시티 성벽을 이용해서 빛의 축제인가 뭐 그런 걸 하고 있더라. 사운드 좋고~ 성벽 활용의 좋은 예  





한동안 넋 놓고 보다가 문득

어 그러고보니 여기 구경 나온 사람 무지 많네 조심해 폭탄 테러 벌어질지도 ㅋㅋㅋ 이런 대화 나누기도 하고


 통곡의 벽은 밤에도 여전했다. 그러했다. 



미스 이스라엘 출신 모델겸 배우 갤 가돗. 이스라엘의 원더우먼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갤 가돗 본인 페이스북에 2014년 가자지구 분쟁 당시 하마스를 비난하고 이스라엘을 옹호하는 글을 올리는 바람에 논란이 일었던 적이 있다. 이스라엘과 대립 관계에 있는 레바논에서는 아예 영화 원더우먼 상영을 금지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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