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텔 아비브 공항의 경우 뱅기 출발 최소 3시간 전 도착하라고들 한다.

공항 버스에서 내린 후 출국층 청사 안으로 들어가 우리가 이용할 에게안 항공 카운터를 확인하고 그 쪽으로 가다가 셀프 체크인 키오스크를 발견했다. 전날 이미 온라인 체크인을 해두긴 했지만 프린터가 없어 보딩 패스까지 출력한 상태는 아니었기 때문에 막간을 이용해서 보딩 패스를 발급 받고는 다시 카운터 쪽으로 가려니 제복을 입은 언냐가 어느 항공사를 이용하는지를 묻고 우리를 해당 줄로 안내 및 입장 시켰다.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려, 그 소문으로만 듣던 두 명이 팀으로 이뤄진 보안 요원의 간이 데스크 앞에 섰다(참고로 미리 알아온 순서/형태와 다르더라). 다음 내용은 출국전 보안 요원이 한다는 질문에 대한 족보이다. 

두 명의 보안요원이 번갈아가며 같은 질문을 되풀이 합니다. 두 명의 보안요원은 질문에 대한 대답이 동일한지 동일하지 않은지를 확인합니다. 질문과 대답이 끝나면 짐을 X-ray 검사대에 통과시킵니다. 문제가 없으면 항공사데스크에 가서 짐을 부치고 보딩패스를 받습니다. 만일 X-ray 검사대 통과 후 추가조사를 해야 될 필요가 있을 경우에는 옆으로 가서 가방을 열어서 검사합니다. 이 때 불쾌한 내색을 하지 않고 보안요원이 가방 안의 내용물을 검사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추가 조사가 끝나면 항공사데스크에 가서 짐을 부치고 보딩패스를 받습니다. 이스라엘 입국시 환승을 하기 전에도 동일한 절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ㅇ 공항 보안요원의 질문

   Please show your passport and ticket?(여권과 항공표를 보여주시겠습니까?)

  단체 여행객인 경우

ㅇ Are you part of a group? (단체로 오셨습니까?)

ㅇ Did you stay with the group all the time you were in Israel? (이스라엘에 체류하시는 동안 언제나 단체와 함께 계셨습니까?)


ㅇ Where did you come from before arriving at the airport? (어디에서 출발하여 공항에 오셨습니까?)

ㅇ To whom does the contents of the suitcase belong? (짐 속에 있는 모든 물건들은 누구의 것 입니까?)

ㅇ Whose suitcase is it? (가방은 누구의 것 입니까?) 

ㅇ Was the suitcase lent to some in the past? (예전에 가방을 누구에게 빌려 준적이 있습니까?) 

ㅇ Do you personally know that person? (개인적으로 그분을 잘 압니까?) 

ㅇ Who packed the suitcase? (누가 짐을 쌌습니까?) 

ㅇ Where was it packed? (어디에서 짐을 쌌습니까?)  

ㅇ Where was the suitcase from the time it was packed until now? (짐을 싼 이후 그 짐들은 지금까지 어디에 있었습니까?) 

ㅇ Have you been asked by somebody else to carry gifts, toys or electric appliances to a third person? I ask this question since there have been incidences in the past in which passengers were asked to transfer on the flight gifts, electrical equipment or other things which looked harmless but actually contained bombs (어떤 사람으로부터 선물, 완구, 전자제품을 전해달라는 부탁을 받은 적이 있습니까? 이런 질문을 하는 이유는 물건들을 전달해 달라고 부탁을 받은 경우가 있었는데 사실은 그것이 폭발물인 사례가 이전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ㅇ Do you personally know the one who gave you the parcel? (당신에게 물건을 건내준 사람을 개인적으로 잘 압니까?) 

ㅇ Did you purchase anything which was not packed in front of you or sent to you much later? (당신이 보는 앞에서 포장이 제대로 안된 물건을 사거나 전달받은 일이 있습니까?) 

ㅇ Please show it to me when we open your belongings (우리가 당신 가방을 열 때 그 물건을 보여 주시겠습니까?) 

ㅇ Have you received any thing from any one at the airport or from a person who will fly on the same flight as you? (공항에서 다른 사람이나 당신과 같은 비행기를 탈 다른 사람으로부터 어떠한 물건이든 받은 적이 있습니까?) 

ㅇ Please show me the person who gave you the item and show me the item when we open the luggage.(물건을 전달받았다면, 당신에게 그 물건을 준 사람이 누구인지 알려 주십시오. 그리고 당신 가방을 열어 그 물건을 보여 주십시오.) 

ㅇ Please open all your luggage? (모든 가방을 열어 주시겠습니까?) 

ㅇ Do you have any weapons, even for self defense, such as a gun, gas, knife or a toy weapon? (자기 방어를 위한 목적일지라도 총, 최류가스, 칼, 또는 장남감 무기 등의 무기종류를 소지하고 계십니까?) 

ㅇ Please do not take any thing from any one not even from someone who will be on your flight, from now on till after you have boarded the flight (지금부터 비행기에 탑승할 때까지 어떤 사람으로부터 어떤 물건도 받지 마십시오. 비록 함께 탑승하는 사람이라도 받으면 안됩니다)  

ㅇ Thank you for your cooperation. Have a pleasant flight.(협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여행이 되시길 바랍니다)


그런데, 물어볼 경우 제대로 알아들은 척 하려고 상기 긴 문장들을 열심히 읽어보기는 했는데... 정작 물어보는 바는 몇 개 없었다. 우리 생김새가 썩 아니어서 그랬나... 우선 본인이 보안 요원이라 몇 가지 질문을 하겠다고 소개부터 하더니 


일단 우리 관계를 묻고 - husband & wife 라고 대답 (나중에 다른 요원이 한 번 더 묻고 - 절대 그렇게 안 보이나 ㅋㅋ)

짐은 계속 우리 관리 감독 하에 있었는지 묻고

선물 받은 거나 짐 안에 가위나 그런 거 있냐고 묻고 - 가위는 있는데 부칠 배낭 안에 있다고 대답 

뭐 그 밖에 한 두가지 더 물었던가? 그리고 끝. 여권이랑 배낭에 뭔 스티커들 붙여주고 됐다고. 




그들 뒤로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들이 쭈욱 있었기에 에게안 항공 카운터로 갔다. 백 드롭 중 막간을 이용해서 아시아나 마일리지 입력해 달라니까 스타얼라이언스 항공사 맞냐고 물어보더라. 내 아시아나 발음이 그렇게 구렸니. 하여간 내가 이미 온라인으로 회원 번호 입력해 둔 게 확인되니 자동 전산 처리 될거라고. 그리고 우리 배낭은 오버 사이즈에 해당되므로 - 아 진짜 트렁크였어야했어 - 뒷쪽 오버 사이즈 담당 구역으로 가라고.

바로 뒤 오버 사이즈 담당 구역에 가서 X-ray 부터 통과시키고 거기서 또 배낭에 스티커 붙이고 OK 받은 뒤에는 또 바로 뒤 엘레베이터 같은 곳 안에다 배낭을 실었다. 사족으로 아까 키오스크에서 발급받은 나풀나풀 보딩패스는 다시 빳빳한 놈으로 바꿔주었다. 


그리고 나니 갑자기 공간이 확 커지는데, 흠... 어느 구멍으로 들어가야 하는지 알 수가 없네. 

대충 눈치껏 줄을 서서 여권/보딩패스 내밀어 보는데... 직원들이 왔다갔다하면서 여권에 붙은 스티커 확인하고 이리로 서라 저리로 가라 하더라.

(스텝마다 내내 직원들이 여권에 붙여진 스티커를 확인하는데 아마 색상이나 번호로 구분하는 그들만의 뭔가가 있나보다. 맨 처음 보안요원한테 잘 보여야 할 듯 ㅎ) 그렇게 핸드 캐리 짐 및 승객들 X-ray 검사를 마치고 나면 드디어 출국 심사. 


출국 심사 하는 공간에 바이오메트리 어쩌구 그런 기계로 출국 심사가 가능한 체계를 마련해 놓았길래 줄 안 서고 그 기계 앞에서 먼저 해 보았는데... 기계가 하라는 대로 하다보니까 너는 그냥 줄 서라는 안내문이 뜨더라 ㅋㅋㅋ 그래서 남들 뒤에 줄 서서 출국 심사 받음. 출국 심사는 (유달리 인생이 지겨워 보이는 여성이 담당자였다는 점 말고는) 특별할 게 없었는데 다 끝나면 역시나 여권에 스탬프 쾅 대신 핑크 슬립(Exit Permit)을 준다(들어올 때는 파랑 종이, 나갈 때는 분홍 종이라서... 빨간 종이를 줄까 파란 종이를 줄까가 생각남). 




이 핑크 슬립을 (입국할 때 그랬던 것처럼) 출국심사대 뒤편 지하철 개찰구 같은 곳에 바코드를 스캔해서 통과하니 진짜 끝. 이스라엘 출국 완료. 상기 사진에 찍힌 바와 같이 공항 버스에서 내려 약 45분 소요. 이스라엘은 거의 섬나라나 다름 없으니 공항 이용객들도 많을텐데 그 와중에 남들의 삐까뻔쩍 후기에 비하니 준수한 성적으로 통과한 듯. 


대놓고 시오니즘을 주창하고 있던 면세 구역으로 가는 길 




이스라엘 텔아비브 벤구리온 공항 터미널 3에는 PP카드로 이용할 수 있는 라운지가 두 개 있다(터미널 1에는 아직 없다).

두 곳 모두 Dan lounge이며 하나는 콩코스 B 구역에, 다른 하나는 콩코스 C 구역에 있다. 게이트가 B 구역이라 B 구역 Dan lounge로 갔으나 닫힌 채로 오늘은 C쪽 라운지를 이용하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어(미리 알아온 영업 시간에 따르면 B도 오늘 열어놓고 있어야 함) 다시 C로 고고씽


브루스님의 면세점과 라운지 http://brucemoon.net/1198142796 

방랑루나님의 라운지 http://blog.naver.com/lunasworld/220637359544


김원장아, 오늘 점심은 여기서 떼워야 해! 공짜니까 많이 처묵처묵 먹어


김원장이 저 수프를 세 그릇이나 퍼먹더니... 나중에 배가 너무 부르다나 아프다나 뭐라나


신기하면 공짜니까 일단 먹어본다


와인과 맥주도 한 잔씩




참고로 저희가 마신 와인이 뭔지 밀러샘께 여쭙고자 사진을 찍긴 하였으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적어도 까만게 글씨인건 확실해


이제 이스라엘을 탈출, 지중해 동부의 섬나라 키프로스로 갑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