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은 짧았고 소개하는 맛집은 많았다. 하롱베이가 뭐야 닥쳐


당장엔 체크인이 안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미련 없이 짐만 부려두고 바로 후다닥 쌀국수 집으로 향했다. 요즘엔 일명 '하노이 백종원 쌀국수'라고 알려진 모양이지만 (아마 백종원님이 어떤 프로그램에서 소개한 듯) 원래부터 맛집이라 알려진 집을 백종원님도 찾아갔다는 게 맞겠다. 각설하고, 서둘러 갔지만 역시 재료 동나서 오전 장사 끝. 니가 그렇게 나온다면 이따 다시 와주겠어 ㅎ 깨갱


그 자리에서 발길을 돌려 바로 분짜 먹으러 감. [위키백과 펌] 분 짜는 베트남 음식으로 쌀국수면에 돼지고기를 숯불에 구운 것과 야채를 기호대로 넣어서 함께 먹는 음식이다. 내 경우 아래 유명한 분짜닥킴 집보다 다른 집이 더 못 할 것도 없다는 소문을 듣고, 일부러 옆 집에서 먹음 ㅋㅋㅋ 



이상하게 닥킴,하면 자꾸 김원장이 생각난단 말이지


베트남 무사 입성을 자축하는 의미에서 하노이 비어에 튀긴 스프링롤도 추가 - 으하하하 내 여행이란 말이다. 다 먹어 치울테다

상기와 같은 상황에서 아래와 같은 고기 철철 느억맘 소스를 내어주면 식성에 따라 쌀국수든 채소든 알아서 처묵처묵 말아먹으면 오케




내 다른 건 쉽게 포기해도 먹을 것 앞에서는 절대 물러서지 않는다. 저녁에 다시 한 번 아까 그 쌀국수 도전 at Phở Gia truyền

과연 맛이 괜찮구나



남들이 맛있다니 이것 또한 먹어본다. 귀 얇은 녀자의 카페 쓰어다 at Highlands Coffee




무릎과 무릎 사이, 건물과 건물 사이. 아이스 티 한 잔 더









착실히 관광하는 줄 알았지? 

at Pho 10






맛있는 맛차 빙수를 먹은 가게의 주인은 한국분이셨다. 하노이에는 언제 왔어요? 어제요. 며칠 일정이에요? 오래 안 있어요.

차마 이따 저녁에 간다고는 말 못하겠더라 ㅋㅋㅋ 나 하노이 1박 2일로 온 녀자임 ㅋㅋㅋ


그러니까 내가 간식 빼고


루앙프라방 저녁 - 쌀국수

비행기 아침 - (간에 기별도 안 가는 빵쪼가리 기내식 정도는 끼니로 안 침)

하노이 점심 - 분짜 먹으면서 쌀국수

하노이 저녁 - 쌀국수

하노이 아침 - 숙소에서 쌀국수

하노이 점심 - 쌀국수

연달아 다섯끼를 쌀국수로 먹었잖아.


그렇다면... 만약 당신이라면... 마지막 하노이에서의 저녁 한 끼는 뭘 먹어야겠어?


그래, 바로 



그리하여 분보남보


이게 또 뭐라고 여섯번째 쌀국수마저 맛있게 먹다. 내래 인간이 아닌 듯. 

내가 쌀국수 좋아하는 사람인지 베트남 와서 처음 앎 ㅋㅋㅋ 본인도 모르게 쌀밍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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