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오늘 오전 계획은 누가 뭐래도, 때려 죽여도 친퀘테레였는데 -수년 전 벌어진 친퀘테레 산사태 때문에 내가 원하던 쉬운 트레킹 구간들이 닫혀서 현지 상황을 파악하느라 여행 준비를 하면서 관련 사이트들을 가장 자주 들여다 봤던 곳인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가 원하던 구간은 여전히 공사 중이었다. 언제나 재개되려는지- 어제 오후부터 날씨가 심상치 않더니 결국 빗방울이 솔찮게 듣다가 오늘 아침엔 헉 소리 절로 나올 정도로 어마무시하게 비가 내리는거다. 엉엉 


안 그래도 어제 김원장왈 본인은 친퀘테레에 가기 싫다고 해서(뉘 집 남편인지 친퀘테레 유명세를 전혀 모르는 듯), 그럼 아침 일찍 혼자라도 (예정했던 라 스페치아 역이 아닌) 숙소 근처 역에서 기차 타고 다녀올테니 댁은 뒹굴뒹굴 하고 있으라고, 해당역 기차 시간표까지 급 열공했는데 이게 어인 일이야. 오늘 날씨가 이럴 줄 알았으면 어제 포르토피노라도 박박 우겨서 다녀올 것을... 이렇게 친퀘테레마저 놓쳐야 하다니... 이번 유럽 여행에선 날씨 복이 없는 듯, 유난히 비를 자주 만난다. 


@ (업데이트가 잘 되는 것 같지는 않지만) 이탈리아 여행 개관 잡는데 도움을 받은 아미코이탈리아 http://www.amicoitalia.com/index.php

@ 친퀘테레 멋진 사진 http://woosra.com/220186729605   


별 수 있나. 김원장 계획대로(?) 그냥 뒹굴뒹굴 투게더 여유로운 아침 나절을 보내다가 빗발이 그나마 약해진 틈을 타서 주인 아가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우리 체크아웃 하려고(=와서 돈 받아가라). 그랬더니 이번엔 마치 그녀의 엄마 같은 분이 10분 내로 뚝딱 나타나심. 어제 아저씨보다는 영어 몇 마디 좀 더 구사하시긴 하지만 그렇다고 완벽하게 의사소통이 되는 수준은 아니었는데 따뜻하기는 또 절친 엄마 같은 분이어서 아무런 문제랄게 없었다. 서로 감사 인사만 몇 번이나 주고 받았다는. 여권 보자는 이야기 없이 그냥 숙박비를 내는 것으로 체크아웃 끝. 

  

이 비를 뚫고 계속 고속도로를 달리는 것이 과연 옳은 짓인가 심각하게 고민이 될 무렵, 다행히 시야 저 멀리 갠 듯한 남쪽 하늘이 들어왔다. 


이제야 시야 확보가 좀 되려나 안도의 한숨을 쉬는데... 아 글쎄 김원장이 피사도 안 가봤다고 하지 않음? 피렌체만 안 가본게 아녔음??? 

그래서 피렌체 가기 전에, 예정에 없던 피사 먼저가기로. 비록 친퀘테레는 아니어도 간만의 관광 모드 on

김원장과 써티의 여행은 절대적으로 김원장 위주로 행해집니다. 안달루시아 프로방스 투스카니 그따위 곁다리일뿐입니다. 김원장 보고있나?

omnes viae Romam ducunt


@ 이탈리아 자동차 여행, 이쯤에서 짚고 넘어가야할 "이탈리아에서 운전하기"

 http://romabike.eurobike.kr/bbs_2013.php?act=view&table=tongsin&gr=1&gcd=2389&page=1&T_CON=IT

@ 이런 글 읽다보마음이 심란해지기도 함 ㅎㅎㅎ

http://dbin318.tistory.com/entry/%EC%A4%80%EB%B9%84%EC%97%86%EB%8A%94-%EC%9D%B4%ED%83%88%EB%A6%AC%EC%95%84-%EC%9E%90%EB%8F%99%EC%B0%A8-%EC%97%AC%ED%96%89%EC%9D%80-%EC%9E%AC%EC%95%99%EC%9D%B4%EB%8B%A4

@ 그리고 그 놈의 "ZTL"

http://zamini.net/50188227558

@ 이탈리아 ZTL 위반 교통 범칙금

http://never2u.blog.me/220363894630


at Pisa




20여 년이 지난 오늘 날에도 전세계인들이 여기 모여 비슷비슷한 포즈로 불철주야 피사의 사탑 바로 세우기에 동참 중이더라.

옛날엔 이런 울타리가 없어서 저 잔디밭에서 뒹굴뒹굴했던 것도 같은데... 아아 그보다 피사하면 아직도 이름이 기억나는 남자 파비오.

피사에서 로마로 돌아가는 야간열차에서 만났던 파비오... 남편이 볼 지도 모르는 블로그에 그 사연을 풀어놓을 수는 없다만 ㅋㅋㅋ


피사에 왔으니 사탑 증명 사진. 김원장 합성샷. 아침엔 비와서 썼는데... 










@ (영문) Pisa ZTL: Limited Traffic Zone

http://www.athomeintuscany.org/2011/10/15/pisa-ztl-limited-traffic-zone/


김원장 어린이에게 피사의 사탑을 보여주고 이제 피렌체로. 김원장아 기둘리라. 피렌체도 보여줄께.  


at Firenze

헐벗은 남성이 맞으니 반겨주는 느낌이


미켈란젤로 언덕에서 바라보는 피렌체 전경



두오모 포스 보소


Ponte Vecchio


내 경우 예전에 이 곳, 우피치 미술관을 가긴 갔었는데... 기억이 하나도 안 나 ㅋㅋㅋ


아아 이제야 드디어 이탈리아에, 사람들이 이탈리아 이탈리아 하는 바로 그 이탈리아에 온 것 같구나. 지난 두 밤은 무효 



피렌체가 정말 멋지긴 멋지다. 인정.

그러나 관광객 늠나 많아 정신 없는 것 또한 사실 ㅜㅠ



어떻게든 두오모의 아름다움을 조금이라도 더 담아보고 싶지만... 역부족




두오모를 뒤로 하고 골목길로 빠져나오다가 문득 뒤를 돌아보니... 방금 전까지 계속 보다가 돌아선 건데도 또 한 번 우와! 하게 된다

반대로 이 골목으로 진입하는 방문객들도 상당히 가슴 두근 두근대겠지  


신곡 읽다 포기한 녀자로서...




이탈리아, 3월의 피렌체

http://romabike.eurobike.kr/bbs_2013.php?act=view&table=tongsin&gr=1&gcd=3996&page=1&T_CON=IT&Skind=total&Skey=%BF%B5%C8%AD

@ 피렌체 ZTL정복!, 렌트차 주차하기 (by 이태리시티투어) : 참고로 우리는 일요일 + 미켈란젤로 언덕에 + 유료로 주차했다(안전빵)

http://blog.naver.com/icttour/220681050778

피렌체 한인마트

http://www.saporidikorea.it/

@ 피렌체 한인민박 '피오레' 추천 주변 먹거리

http://www.fiore79.com/bizdemo8041/spectacle/food.php?topmenu=3&submenu=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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