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중미 여행을 준비하면서 아마 제일 골머리를 썩인 부분이 바로 멕시코 칸쿤에서의 렌터카 빌리기였을 것이다(예약기)


혼자서 찾아보는 걸론 마음에 영 차지 않아서 (올 봄에 발칸 반도에서 렌터카 빌릴 때처럼) 예약과 이외 불안한 부분 재확인은 비자 컨시어지의 도움을 받았다.   


지도를 보아하니 숙소인 Courtyard Marriott Cancun Airport 와 해당 렌터카 사무실이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처럼 보이길래,

굳이 호텔에서 시간 맞춰 다시 셔틀을 타고 공항으로 갔다가, 공항에서 렌터카 직원과 미팅, 다시 렌터카 셔틀을 타고 호텔 근처 사무실로 되돌아 오는 뻘짓을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 예약시 그 점에 대해 문의를 해보니 역시나 Courtyard Marriott Cancun Airport 에서 픽업해도 무료라고 하더라. 그래서 오전 10시 30분, 숙소에서 렌터카 직원을 만나 업체로 가서 차량 픽업을 하기로 예약 완료. 재확인까지 완료.


그런데 과테말라에서 딩가딩가하고 있을 무렵, 멕시코 렌터카 업체가 리마인더랍시고 이메일을 보냈더라. 오, 안 그래도 내가 한 번 더 보내려고 했는데 그 쪽에서 먼저 보냈네! 그런데 열어보니 10월 20일 오전 10시 30분, 공항에서 만나요~ 내용이 이 지X인거다 ㅋㅋㅋ

그래서 답장을 보낼 수 밖에 없었다. 11월 20일인데 잘못 쓴거지? 공항 아니고 코트야드 픽업인데 잘못 쓴거지? 더불어 벨리즈 넘어가는 허가서도 잊지 말아줘, 라고(다행히 하루만에 정정되어 왔다 ㅋ 허가서도 차량 받을 때 얘기하면 바로 줄거라고) 


하여간 그래서 최소 3번은 -_-; 10시 30분 코트야드 만남을 확인 받은 것 같은데... 시간 맞춰 짐 싸들고 체크 아웃하고 로비에서 기다리는데 얘네가 10시 30분에 안 오는거다. 평소 같으면 좀 더 기다릴 법도 한데, 10분이 지나자 김원장이 바로 다그친다. 여기 멕시코라고, 다시 또 확인해 보라고 ㅜㅠ

그래서 코트야드 데스크 직원에게 헬프를 날려 업체에 연락을 취해 보았다. 뭐는 1번 누르시고 뭐는 2번 누르시고 막 그러다가, 그리고도 또 통화 연결음이 한참 울리고서야 연결이 된 렌터카 업체 직원과 울 숙소 직원이 제법 긴 시간 통화를 하고 나서 한다는 말이 앞으로 15분~20분은 지나야 올 것 같다고 -_-;;; 대신 본인이 파란 뽀빠이 티셔츠를 입은 여성분(=나)이 기다리고 있다고 메모 남겨 놓았으니 렌터카 직원이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알아볼 거라고. 


그 말을 김원장에게 전하자 예상한 바와 같이 1차 폭발 ㅋㅋㅋ 그보라고, 얘네 이럴 줄 알았다고... 한동안 멕시칸 욕을 막 해대다가 한풀 꺾일 무렵, 그러니까 11시가 넘어서야 로비에 두리번거리며 누군가를 찾는 남성이 나타났다. 역시 파란 티셔츠 어쩌구도 다 뽕이었구나, 그냥 내가 먼저 다가가서 아메리카 카렌탈? 묻고 확인 받고 그제서야 업체측 셔틀 탑승. 이렇게 기다릴 줄 알았으면 차라리 걸어갈 것을 그랬나. 


5분도 달리지 않아 렌터카 사무실 도착. 그러나 픽업 수속은 또 한참 걸려 ㅋㅋ 아저씨가 농담 따먹기나 좋아하지, 일을 빨리빨리 안 해 ㅋㅋ

처음에는 오토매틱으로 최소 두 번은 컨펌했음에도 불구하고, 매뉴얼로 가져가라고, 대신 큰 차 주겠다 ->거절하니... 기다림(차 없었나 봄)

두번째는 벨리즈 넘어가는 허가서가 준비가 안 되었다고->속절없이... 또 기다림

(오히려 추가 보험 - 타이어/전면유리+로드 어시스턴트 등 - 가입 권유는 미국만큼 열심히 판매 안 하더라)



(전에 알아보고 놀란대로 저들 업체 중 어디를 통해 예약을 하든 이 사무실에서 만나는건가)


한동안 기다린 끝에 결국 어디선가(?) 급히 오토매틱을 끌고 와 우리에게 주면서, 이 차는 아직 벨리즈 허가서가 준비 안 되었으니(헐, 불과 며칠 전에 재확인한 부분인데도) 오늘 너희가 머무른다는 뚤룸에도 우리 사무실이 있다, 오늘 오후에 작업해서 허가서를 거기로 보내놓을테니 내일 뚤룸 지점에서 찾아가라고.


- 정말? 만약 허가서가 안 오면?

- 저 여자가 매니저야. 봐봐. 내가 지금 얘기하고 저 여자가 컨펌했으니 분명 오늘 오후에 보낼거야

- 뚤룸 사무소 몇 시에 여는데?

- 오전 7시. 잠깐만. 아, 7시 30분. 

- 그럼 오늘 저녁에 뚤룸 사무실로 가면 안 돼?

시간 약속은 할 수 없으니 내일 아침에 가. 걱정 말아 


별 수 있나. 보증금으로 9000 페소 긁어두고 (예약시 이코노미의 경우 600불 홀드할거라고 했었다) 여기저기 싸인 엄청 하고 드디어 차량 수령.

홈페이지에서 VW Gol 동급이 나온다고 하길래 Golf 의 오타인줄 알았더니 진짜 Gol 이네 ㅋㅋㅋㅋㅋ 

차량 설명을 담당하는 청년이 영어를 못한다. 스페인어로 설명을 들어야 하다니 황당 ㅋㅋㅋ 영어 하는 사람 없나. 

그래도 꿋꿋하게 차량 흠집, 현 연료량(만땅이 아니었다) 재차 살펴보고 체크하고.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멕시코 칸쿤에서 렌터카를 빌려 출발! 아 진짜, 10시 30분 픽업하기로 했는데 벌써 12시가 넘었어 ㅋㅋㅋㅋㅋ

첫 목적지는 Playa Del Carmen


오오 김기사가 멕시코에서 차를 몰고 있다


아니 이것은 코로나 맥주 배달 트럭. 멕시코 멕시코 멕시코에 왔으


쭈욱 달리다가 고가도로에서 적당한 지점에서 빠져나와 요기서 좌회전하여 Playa Del Carmen 쎈트로 진입


렌터카 수령에 시간이 지체되어 끼니를 놓친 탓에 배고프다 칭얼대는 김원장과 급한대로 중국식  


연이어 월마트에서 도시락 스시 하나 더 


혈당을 올린 뒤 본격적으로 쇼핑

한 바퀴 돌아

멕시코 입국시 빼앗겼던 쌀. 세관 아저씨 말대로 과테말라에서 산 가격에 비해 1/3~1/4 수준 ㅋㅋㅋㅋㅋ 오뚜기(오또기?)라면도 몇 개 추가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더니... 자, 캐리비안 바다 함 보러 가주실까!!! 



아아 드디어 까리브



햇볕이 너무 쨍하구나 ㅎ


이어 시내도 구경





김원장아 바다 거북이랑 수영할래? / 아니 / 김원장아 괜찮은 스노클링 포인트 가서 물고기 구경할래? / 아니

그래서 일정상 후보였던 Akumal, Xcacel 다 제끼고 곧장 뚤룸으로 ㅋ


주차비는 50페소


코끼리 열차(???)는 안 타고 걸어서


입장권 구입(1인당 64페소. 기왕이면 잔돈 맞춰 달라는 안내문이)
















(보통들 사진 찍는 자리)



아이고 더워라


Posada Yum Kin


@ 홈페이지 : http://pyktulum.com/

@ 투숙일 : 2015년 11월 20일(금) 1박

@ 객실 및 예약 : 홈페이지에서의 직접적인 예약은 자꾸 오류가 나서 결국 이메일로 6번 방(Queen Suite)을 예약했는데 홈페이지에서 survey하고 ^^; 받은 10% 할인 코드를 넣어 조식과 택스 포함 112.46불에 예약했다. 며칠 뒤 안내 받은대로 deposit 에 해당하는 50% 즉 56.23불은 신용카드로 선결제

@ 사전 응대 : 예약 전 가장 조용한 방을 묻고자 이메일을 보냈더니 안타깝게도 가장 조용한 방은 이미 예약이 끝났다면서 6번 방을 추천해 주더라. 여러번 메일이 오갔는데 매번 신속하고 정중했다. 

@ 결제 : 남은 50%의 잔액은 체크인시, 현지화가 달러보다 좀 유리하길래 895페소 지불  

@ 장점 : 집 두 채가 연결된 듯, 구름 다리로 건너다니는 숙소 구조가 근사하다. 무료 생수가 제공되는 간단한 부엌까지, 크고 조용 

@ 단점 : 글쎄... 남들은 바닷가가 아니라서 싫어할지도. 차가 없다면 대중교통 이용 후 걸어오기도 좀...

@ 트립어드바이저 리뷰 : http://www.tripadvisor.ca/Hotel_Review-g150813-d1185375-Reviews-Posada_Yum_Kin-Tulum_Yucatan_Peninsula.html









옥상에 맛사지 받을 수 있는 공간도 있고

수영장도 생각보다 제법 컸다


메가마트였던가에서 득템한 농심 사발면

숙소 식기는 Mayan Style이라고 했는데 그 마얀 대접에 야채 김치국을 담아온 김 쉐프. 접시가 특히 예뻤는데 사진이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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