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영역 확보에 나선 버섯


두둥! 오늘은 발트 3국의 에스토니아에서 노르딕 국가 핀란드로 넘어가는 날이다. 물가만 휘바휘바하다면 옮겨가는 맘이 보다 가벼울텐데.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에서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까지는 불과 80Km 거리로, 자동차 엑셀을 좀 밟는다면 한 시간에도 충분히 돌파가 가능. 

그러나 두 국가 사이에는 발트해(핀란드만)가 가로 막고 있으니 배를 타야 하고, 배를 탈 경우 약 2시간이 소요된다(물론 육로로 갈 수 있기도 하다. 러시아를 경유해 둘러 간다면). 


우리의 경우 배 멀미에 매우 취약한 김원장 때문에 갈등(http://blog.daum.net/worldtravel/13690356) 하다가 결국 비행기를 타고 넘어 가기로 했는데... 오늘 역시 어제처럼 몰아치는 바람은 기본이요, 잔뜩 찌푸린 하늘을 보더니 김원장왈 탁월한 선택이 될 거라고 하더라. 뭐 그럼 속 좀 덜 쓰리고 ㅎ (김원장이 누구인가. 알바니아 사란더에서 그리스 코르푸로 가는 배를 타고 5분도 지나지 않아 탈린에서 헬싱키는 비행기 타기로 한 것 잘했어! 그랬던 인간이 아니던가)


탈린 공항은 시내와 멀지 않다. 숙소에서 살짝 떨어진 버스 정류장에서 시간 맞춰 2번 시내 버스 타고 (1.6유로/회 2 = 3.2유로 잔돈 맞춰 탑승시 운전사 아저씨한테 지불) 다섯 정거장만 가면 바로 공항. 




(버스 창밖으로 보이는 탈린 국제 공항의 모습. 뭔가 공장스럽다. 혹 전국민에게 상쾌 발랄 이런거 싫어하는 유전적 소인이라도)



(온라인 체크인은 해왔지만 배낭을 부치기 위해 줄을 섰다. 우리 앞으론 일본 언냐들, 우리 뒤로도 일본 중년들. 여기들 와있었군)


온라인 체크인을 하면서 모바일 보딩 패스를 다운 받아 봤는데... 종이 티켓을 또 주더라. 개인적으로는 영 스마트하지 않기 때문에 이게 맘이 편하긴 하다 ㅋ 참고로 우리가 이용했던 탈린 공항 핀에어 체크인 데스크에서는 트렁크가 아니면 "짐은 저 쪽에 있는 저울 위에 올려 놓고 그냥 들어 가시면 됩니다" 하더라. 컨베이어 벨트에 실려 어디론가 사라지는 다른 트렁크들과 달리, 오픈된 공간에 이상한 박스들과 함께 배낭을 버려놓고 달랑 우리만 출국 수속을 밟자니 좀 불안하긴 했지만... 예상하다시피 우리 배낭도 발트해를 함께 잘 건너왔다. 아래는 구매 내역.


DEPARTURE
Tallinn, Lennart Meri - Helsinki, Helsinki Vantaa (Terminal 2)
Thursday 25 June 2015
AY108 S 14:50 - 15:25 
Economy cabin 
Total duration: 0h 35min
Value
PRICE: 296.06 EUR


150410 해 외 FINNAIR VANTAA 174,136 174,136 2,176 176,312 
  EUR 148.03 
150410 해 외 FINNAIR VANTAA 174,136 174,136 2,176 176,312 
  EUR 148.03 

 

탈린 공항 라운지 입성



(안마 받으며 좋아라 하고 있는 김원장. 댁의 요청대로 분명 얼굴을 가렸소)



(각종 주류가 비치된 가운데)

(쌩맥을 발견하고 좋아라 하고 있는 나. 아웅 낮술 거기다 쌩맥 넘흐 좋아)


보딩 시간 맞춰 게이트로



가는 길에 에스토니아의 최고 자랑 스카이프 광고 나와주시고


실효는 얼마나 될지 모르겠지만 공항벽 한켠 이런 아이디어도 나름 인상 깊었다.


범생답게 보딩 시간 챙겨 나왔지만 우리를 되태우고 가야하는 헬싱키발 핀에어가 이제야 도착을 한 모양이더라. 기존 탑승객들 내리고 우리 승무원들 들어가고 아마도 그들이 대충 청소를 할테고... 보딩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쌩맥이나 한 잔 더 빨고 나오는건데 ㅋ


보딩 시간을 한참 넘겨 터벅터벅 걸어 탑승


여차저차해서 늦어진 점 사과 드립니다 기장이 열심히 방송 때리는 것 같은데 안 들림 = 못 알아들음



예정보다 출발이 대략 30분 정도는 늦춰진 듯 싶다(비행 시간 자체만 놓고 보면 30분도 안 걸리던 거리를)

여하튼 쒸웅 뜨더니 중간에 좀 많이 흔들려 주시고 곧 내려간다. 돈 아까비.  


(핀란드에 대한 첫 인상 : 나무가 많구나!)


두번째 인상은 공항에 듣던대로 한글 안내가 똭. 신기. 공항에서 와이파이 연결을 시도해도 한글이 뜬다. 기분이 묘함.


비록 작은 비행기이긴 했지만 나름 만석 비슷하게 탔는데 헬싱키에 도착하자 함께 탑승했던 승객 대부분은 환승 구역으로 가버리고 또 일부는 그냥 짐을 들고 타버렸던지라 휘리릭 나가버려서... 공항에 남아 짐이 나오길 기다리는 승객은 우리 포함 오직 두 팀뿐.  


익숙한 배낭을 찾아 둘러메고 역시나 아무도 가로막는 자 없는 공항을 빠져 나온다.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방법 http://www.finavia.fi/en/helsinki-airport/to-and-from/train-buses-and-taxis/

헬싱키 대중 교통편 검색 http://www.reittiopas.fi/en/ 휘바휘바함

요금표 https://www.hsl.fi/sites/default/files/uploads/hsl_ticket_fares_2015.pdf 얘는 별로 안 휘바휘바함


공항에서 시내(기차역)까지 가려면 615번 시내 버스(5유로/인, 야간엔 620번)를 타거나 핀에어 버스(6.2유로/인)을 타거나 그래야 하는데, 핀에어 버스가 비싼만큼 좀 빠르긴 하겠더라만(http://www.finnair.com/go/2015.4-23/documents/PDFs/FCB_aikataulu0914_WEB_spread.pdf) 지도를 살펴보니 우리 숙소는 615번 종점에서 더 가깝다(지도상 핀에어 종점-헬싱키역-615번 종점-숙소 이런식으로 그림이 그려지는지라 핀에어 버스를 탈 경우 역사를 쭈욱 가로질러 걸어야만 했다). 615번 당첨. 


올 7월부터 헬싱키 반타 공항-시내간 기차를 운행한다나... 그랬던 것 같은데 공사 상황을 보아하니 7월엔 좀 어려울 듯 ㅋㅋㅋ


참고로 데이 티켓 https://www.hsl.fi/en/dayticket 에 대해 계산기를 열심히 두들겨 봤으나 머리만 복잡하고... 

김원장이 페리 별로 안 타고 싶다고 하고  그냥 가고자 하는 곳들 정도라면 걸어다닐 수 있을 것도 같아 쿨하게 구입 포기 


청사 밖으로 나서니 615번 버스는 때마침 해당 정거장에 마악 들어오고 있었다. 정거장에 비치된 티켓 자판기는 당근 처음 보는 거고...  X줄이 타는 가운데 미친듯 버튼 눌러 해당 티켓 획득, 아싸 외치며 거의 꼴찌로 탑승하는데... 뭐야 앞 사람들 그냥 현금 내고 타네 ㅋㅋㅋ 버스 기사부터 흑인이라 순간 깜짝. 버스 안에도 피부색이 다른 커플들이 세 쌍이나 있어 깜짝. 아아 역시 핀란드라 다른건가. 이번 여행에 있어 현지인으로서의 흑인은 탈린에서 처음 본 것 같다.

   

(무엇을 / 왜 찍은 건가)


(이 나라 무지 잘 산다며??? 디자인의 도시라며??? 서로 몇 번 그런 말 주고 받다보니 어느새 종점. +/- 35분 소요


참고로 탈린 시내 숙소에서 헬싱키 시내 숙소까지 비행기 타고 오는데 뱅기 지연 포함 5시간 미만 걸렸다. 배 타는게 더 빨랐을... 


RADISSON BLU Plaza HOTEL, HElsiNki



@ 홈페이지 http://www.radissonblu.com/plazahotel-helsinki

@ 예약및 결과

홈페이지에서 조식 포함 스탠다드룸 2박을 박당 164유로에 예약한 뒤

호텔클럽 가격 162.47유로로 BORG 걸어서(겨우 1.53유로 차이라 아슬아슬했는데 해줬다!!! 캬캬캬) 

박당 121.85유로(총 243.7유로)로 조정받았다. 

체크인할 때 조용한 방 달랬더니 건물 안쪽으로 면한(뷰 따위는 없는) 조용한 방으로 주더라. 홈페이지상 스탠다드룸 중 모던 스타일.

(외관이나 방 크기가 비지니스룸이라고 아주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진 않지만... 하여튼 네스프레소 커피머신은 없었으니까)

다른 분들의 후기를 통해 워낙 이 호텔이 골드 멤버 베네핏이 없다는 이야기를 미리 접하긴 했지만, 실상 아무 것도 안 챙겨주니까 서운하긴 하더라(탈린에서 스윗 확 내어줄 때부터 내 이럴 줄 예상은 했다 ㅋㅋㅋ). 김원장 역시 헬싱키에 여기 말고도 다른 래디슨 호텔이 또 있는데 왜 굳이 콕 찍어 쌩까는 이 호텔로 예약했냐 투덜거렸지만... 입지가 너무 좋은걸 ㅋ BORG 먹혀서 가성비도 좋고.

@ 장점 

- 입지가 좋다. 조용도 하고. 숙소에 있어 개인적으로 가장 바라는 점 두 가지 해결. 

- 사우나도 있단다(이용은 안 해봤다)

@ 단점 

- 골드 회원 따위 대놓고 안 챙겨준다(고 한다). 

- 조식 시간이 좀 일찍 끝나는 편? 

@ 기타

이번 발트에서 묵은 래디슨 호텔 중 한글 후기가 가장 많았다. 내 방 사진은 그지 같으니까 하나만 붙이고 대신 남들 리뷰 몇 개 첨부

http://flyaround.net/110176782048

http://blog.naver.com/0104jinny/220246441945

http://blog.naver.com/0104jinny/220248341597




(어쩐지 내게는 19금 뭔가를 연상시키는 드~자인 조명)



(조식당)

(나는 먹을게 많아 그간의 래디슨 중에서도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김원장은 사람 많고 테이블 다닥다닥 붙여놔서 싫단다)


(무심코 집어든 냅킨에 인쇄된 문구가 꽤 인상적이라 사진을 찍고 보니... 이 냥반들아, 볼펜도 줘야지. 필기도구 찾다 다 까먹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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