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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
100 m 


날씨가 맑아야 사진도 쨍하게+이쁘게 나올텐데... 탈린도 앞선 수도들과 마찬가지로 계속 비가 오락가락했다. 거기에 보너스로 제법 세게 부는 바람까지. 

게다가 탈린에서 묵는 이틀이 공교롭게도 각각 첫날은 승전기념일, 둘쨋날은 하지절, 즉 연휴라서 거리에 다니는 사람들도 없고 문 연 가게도 거의 없고 차량마저 적어 스산하기 그지 없는데... 

국경일이라고 동네방네 걸어놓은 에스토니아 삼색 국기는 일견 처연하기까지 하다. 위키백과의 설명에 따르면 파랑은 에스토니아의 하늘/호수/바다를, 하양은 순수/행복을 추구함을(여기까진 좋아), 가운데 검정은 에스토니아의 대지와 지난 암울한 역사 의미한다고. 아흑, 정말이지 암울하오! 


 그래도 구경은 계속되어야 한다. 비 그쳤을 때 얼른 나가자!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유명한 식당, 올데 한자 http://www.oldehansa.ee/en/)


(오홋, 날이 개고 있어!)



(톰페아 언덕에 오르니 오로지 관광객들만 바글바글)


(한 눈에 척 보기에도 탈린의 메인 관광 스팟이구나 싶었던 알렉산더 네프스키 성당 http://www.nevsky.orthodox.ee/index.php/en/)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는 이미 모스크바에서 양파 성당을 눈에 담은 몸. 

탈린한테는 잔인한 미안한 일이지만 이쯤에서 되새기는 성 바실리의 아름다움. 아아 분명 알렉산더 네프스키를 처음 봤을 때는 참 멋졌는데...





투(로보)캅스


(누가 봐도 중국 깃발까지 들고 사진 찍는 중국 패키지팀인데 그들에게 다가가 일본인이냐고 묻는 백인 아저씨의 센스는 뭐냐)





이쯤에서 잠시 김원장의 작품 세계는 다른 행성계로 이어졌다가


아빠와



아들

(바다가 가까운 리가부터 탈린 헬싱키까지 도심에 갈매기가 비둘기마냥 많아졌다) 


다시 지구로 컴백



이쁘네

이뻐

탈린 올드 타운 간판들마저 예쁘더라


예쁜 것들 많이 나올 때 은근슬쩍 묻어가려고 했는데... 필요 이상 친절하게도 대놓고 호박이라 칭하다니. 솔직한건 인정하는데 다소 무엄하다.


라에코야 광장 진입


아까 봤던 관광객용 열차도 우리와 동시에 진입


메인답다


(이 날 남들 5장 이상 찍어준 듯 ㅋㅋㅋ 아마 다음 샷은 무릎까지 꿇고 찍었...)





광장에서 노는데 아마도 크루즈에서 막 내린듯한, 100명은 되어보이는 할아방/할망들이 마구 몰려 오길래 우리는 반대로 광장을 슬슬 빠져나와








항구로. 청개구리 부부






그리고는 숙소로 귀환

...

하다가 핫도그에 눈이 멀어

점심먹어야 한다며 반대하는 김원장한테 나는 이거 먹어도 전혀 상관없다고 설득, 득템 성공(근데 김원장이 맛있다고 반은 빼앗아 먹었어 ㅜㅠ)


(이건 김원장이 담배값 비싸다며 찍었던 사진 같은데... 블로그 제목이 김원장과 써티의...로 시작하므로 내 넣어준다)


핫도그 먹고 나오니까 갑자기 비가 후두둑. 바람도 휭휭. 아 핫도그만 안 먹었어도 비 한방울 안 맞는건데. 아까비

(와하하하하하하. 스윗에서 즐기는 애프터눈 티)


사진상 여전히 환하지만 다음 사진부터는 비 안 올 때 얼른 저녁 먹으러 나선 타이밍

탈린에선 유달리 스시집이 자주 보인다. 이 집은 회전초밥 집인듯. (흐르는 침을 닦으며) 훗 이따위, 며칠 뒤 한국 가서 신나게 먹어 주겠어


핫도그에 + 김원장이 마련한 된장국으로 점심을 배터지게 먹어서 어지간하면 저녁은 간단히 해결하기로 하고 나선 길인데, 참고로

일단 트립어드바이저 1등 먹은 집부터 가보고 자리 있으면 간단은 없던 말, 제대로 먹어주고

그 집 자리 없으면 올데 한자 가서 허니 비어에 가벼운 안주 하나만 먹기로 했기 때문에 다시 올드 타운으로 고고씽


트립 어드바이저 1등 먹은 집은 후기에 예약하고 가라고 되어 있었지만, 오늘 같이 사람 없는 연휴에 복불복이다, 하고 간건데 자리 없데 ㅋㅋㅋ



(보라, 이 한산해진 시청 광장을)


그래서 계획대로 2순위 올데 한자로 갔는데 우리 좌석이 안내되기까지 잠시 기다리던 김원장이...


여.기. 싫.데.

 허.니.비.어. 나.중.에. 자.기.가. 만.들.어.주.겠.데


아 이 양반이 미쳤나 장난하나. 여기 분위기 좋기만 하구만 대체 왜 ㅜㅠ


그래서 그럼 어디가게? 하니까 아까 낮에 싸돌아 댕길 때 자기가 봐둔 집이 있다나. 올드 타운 밖, 관광객 없는 곳. 그래서 거기로 갔다


(안은 이렇고)



(밖은 이런 뷰)


김원장이 원하는, 관광객 없고 현지인만 있는 집. 그러나 자리 잡고 앉아 트립어드바이저 후기를 찾아보니 평은 뭐 그저 그런 집 ㅋㅋㅋ


(허니 비어가 없으니... 메뉴판에서 에스토니안 크래프트 비어 섹션에 소개되어 있던 에스토니안 라이 에일 맥주 한 병 주문. 향이 좋더라)


(내 돼지고기보다 김원장 스파게티가 더 맛있었다. 총 26.8유로. 아아... 이 절반 가격에 우아히 즐기던 발칸의 나날들이 그립구나)


(핀란드를 발트라고 하면 핀란드가 싫어할거야) 발트의 마지막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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