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오늘의 계획은 (며칠전 레이니어 산 국립공원을 다녀올 때와 비슷한 모양새로) 시애틀 근교의 린우드(Lynnwood)에서 출발, 530번을 타고 다링턴(Darrington)을 거쳐 North Cascades National Park로 들어갔다 나올 때는 20번을 타고 벌링턴(Burlington)으로 나올 생각이었는데, 530번의 도로 공사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린우드->(오늘의 숙소가 있는) 벌링턴->노스 캐스케이드 국립공원->다시 벌링턴 빠꾸 루트로 (시간상으로는 오히려 약간 세이브 되긴 하지만) 다소 마음에 안 드는 그림이 그려질 수 밖에 없었다. 


<오늘의 드라이빙 중 간식은 모듬떡. 이게 4불이라니. 한국보다 더 싸구나> 


이제 (자체 1부로 명명한 알래스카 여행에 이어) 2부 미본토 북서부 여행도 거의 끝나갈 시점이다보니 지도 들여다 보는 일도 확 줄어

그저 저~기 설산 보이는 쪽, 대충 그 쪽을 향해 달리면 또 하나의 국립공원이 나오겠구나 싶고(산은 산이요),

집 떠난지 벌써 만 한 달에 이르러 그런지 심지어 고속도로 옆 차선으로 백인 운전자가 지나갈 때 문득문득 신기하게 쳐다보기까지 한다.

"어머, 저 차 외국인이 운전해!"하면서...(응? 여긴 어디? ㅋㅋㅋ)


<대머리수리를 관찰하기 좋은 곳이라 하여 만든 뷰 포인트에서 잠시 휴식. 흥, 대머리수리 따위, 알래스카에서 많이 봤다구(나 그런 뇨자야)>


<그리고보니 이 뷰포인트 안내판에 작년 여름에 노스 캐스케이드 호수로 캠핑 떠난 남자, 실종되었다고 좀 찾아달라는 사연이 적혀 있었는데>


<비슷비슷한 다른 국립공원 표지판에 비해 멋진>

드디어 2부 여행에 있어서는 마지막 국립공원인 노스 캐스케이드에 입장~



Newhalem의 비지터 센터부터 둘러보고



예상했던 것보다(=여긴 별 것 없고 더 공원 깊숙히 들어간 Diablo Lake나 Ross Lake 근방 트레일이 더 좋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오히려 이 근처 트레일들이 우리 취향에는 맞을 듯 싶어서(우리는 음지 커플), 급 폭풍 간식 흡입 후, 


트레일이라고 부르기엔 좀 민망한 수준인 Sterling Munro Trail 워밍업 삼아 잠깐 밟고



River Loop Trail 스타트











그리고 다시 차를 몰아 Gorge Creek Falls 보고(길 건너기 귀찮아서 대충 찍고 말았더니 영 포스가 안 사네 ㅋㅋ)


Gorge Overlook Trail도 하고




다시 차를 몰아


Diablo Lake Overlook 도착






그 다음엔 Happy Creek Forest Walk를 했고(기대했던 트레일인데 이미 눈이 높아질대로 높아진터라 이 정도는 평범 ㅋㅋㅋ)




 Ross Lake Overlook에 방문한 것을 마지막으로

 

오늘의 일과 끝. 이제 등산화를 벗고 다시 쓰레빠로 ㅋㅋ


아름답게 펼쳐진 꽃밭과


이 길 위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이름의 마을, 콘크리트를 다시 지나 벌링턴으로 컴백홈


Hampton Inn & Suites Burlington


@ 홈페이지 http://hamptoninn3.hilton.com/en/hotels/washington/hampton-inn-and-suites-burlington-MVWBLHX/index.html

@ 예약 : 홈페이지 통해 AAA 가격으로 137.86불 예약

@ 투숙일 : 5월 30일 금요일  

@ 룸 타입 : 2 Queen Beds

@ 특이사항 : 벌링턴에는 일반 차로와 더불어 기차 선로까지 지나간다고 하여 -_-; 숙소 선정에 있어 매우 어려움이 컸다. 이럴 때 가장 좋은 방법은 김원장에게 결정권을 넘기는 것인데 ㅋㅋ 김원장 또한 똑같이 이 집과 옆 집인 캔들우드를 놓고 무지 고민하더라. 결국 투숙 예정일을 며칠 남겨두고 막판에 에라 모르겠다 복불복이다 심정으로 겨우 햄튼 인으로 결정, 질렀는데 막상 도착해 하루 묵어보니 그간 고민했던 시간들이 무색할 정도로 조용했다는 ㅎㅎ(물론 두어번 기차 경적 소리를 듣긴 했으나 전혀 거슬리지 않는 수준이었다)

작년 가을 미국 여행을 하면서 사람들이 햄튼 햄튼 하는 건 들었지만, 같은 입지에 항상 최소 10불씩은 비싼 햄튼에 굳이 투숙할 이유는 없었다. 하지만 당시 김원장에게 내 다음 여행에선 꼭 햄튼에서 한 번 재워줄께, 약속했었고(그리하여 이번 여행 숙소 리스트엔 햄튼 인 몇 곳이 그 이름을 올렸다) 오늘이 드디어 (본의든 아니든) 그 약속을 지키게 되는 날이었는데... 숙소에 들어서는 순간 큰 목소리로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 직원들하며, 예약한 Kim이라고 하니 바로 오오 닥터 김! 하면서 다소 호들갑 모드로 김원장을 응대하는데... 이래서 사람들이 햄튼 햄튼 하나봐요 기분이 나쁘지 않더라. 물론 우리 여권 보고 이번 여행에 관해 너무 많은 질문을 해 오는건 부담스러웠다만 ㅋㅋㅋ 

투숙객이 별로 없는 날이기도 했지만, 꼭대기층 조용한 방향으로 배정 제대로 받았고, 객실 자체는 특별히 좋지 않았지만 손님을 위해 침구를 새로 준비해 놓았답니다, 메모는 마음에 들었다. 침대 매트리스는 적당히 푹신했고 인터넷 속도 좋았고 조식은 식당 분위기나 메뉴 모두 지나온 숙소들에 비해 가장 좋았고 자쿠지/수영장도 분위기까지 모두 오케이. 이 집은 엘리베이터도 두 대라 1초라도 덜 기다린다

  



<자쿠지든 수영장이든 전세로 내놓지 않으면 물을 이미 흐릴테다!> 

<???>



<조식당에 등장한 센스 바나나>


이 날의 간식은 물만두 ㅋㅋㅋ 사실 어제 린우드 홀리데이 인 조식 메뉴에 놀랍게도 동양인을 위한 맨밥과 일회용 기꼬만 간장이 있길래, 기꼬만 간장 몇 개를 챙겼 -_-; 다(홀리데이 인엔 비밀로 해주삼). 간장이 생겼으니 뭘 먹을까...하다가 물만두 당첨. 

어찌나 정신없이 먹었는지 만두 먹다 내 뱃속이 다 터질 지경


저녁은 불고기 냠냠(물론 린우드 한인 마트에서 양념에 재워진 불고기를 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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