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김원장이 계약해왔던 차량보다 하나 아래 단계의 차량으로 변경했던 바, 

조만간 캐나다로 넘어가기 전에 만약 다시 큰 차량으로 재변경을 원한다면 가장 적당한 장소는 아무래도 시애틀 공항으로 사료되었다.

그렇담 오늘 포트 앤젤레스 숙소 올림픽 롯지에서 체크아웃을 하여 대략 아래와 같은 루트로 달려 타코마까지는 어제 달려왔던 그 길 그대로,

그 다음부터는 타코마에서 시애틀로 향해 가다가 (이번 여행에 있어 벌써 몇 번이나 들락날락한) 시애틀 공항에 들러 차량을 변경하고 

다음 숙소가 있는 린우드(Lynnwood)에 이르러 근처 한인마트까지 섭렵하면 오늘의 미션 컴플리트... 


 


...였는데, -_-;


장고 끝에 김원장이(이 자리를 빌어 밀러샘 고견에 감사드립니다 ^^) 현재 차량으로 일단 캐나다 여행까지는 마치기로 마음을 바꿨기 때문에,

굳이 저렇게 빙 돌아 운전을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 급 이 동네 페리편을 알아보았다. 


아래처럼 오늘의 내 출발점과 내 도착점에 노란 별표를 그려 넣어보니 Kingston까지 달려간 뒤 Kingston에서 Edmonds 행 페리를 한 번 타고 (Puget sound를 건너) 가는게 제일 적당해 보이더라. 

<출처 http://www.seacliffgardens.com/olympic-peninsula_ferry-schedules.php>



외국에서 차를 빌려 여행해 본 경험도 그다지 많지 않은데 카페리는 오죽할까. 해서 불안한 마음에 좀 더 정보를 모은 뒤 출발하려고 했는데, 김원장 왈, 뭐 별 거 있겠냐고, 한국하고 비슷하겠지, 하면서 출항 시간과 항구까지 걸리는 소요 시간만 체크하라고. 난 몰라. 뭔 일 생기면 댁이 알아서 하슈.


<날만 좋으면 Sequim 마을 한 바퀴 둘러보고 가려 했는데>

 


다시 어제의 Hood Canal Floating Bridge를 건넌 뒤


원안대로였다면 우회전 해야 하지만, 이번엔 페리를 타기 위해 좌회전 하여

킹스턴 마을에 진입. 신기하게 메인 도로가 바로 항구로 이어진다. 자, 어디 배 한 번 타볼까나?

바닥에 Ferry 라고 쓰여진 차선을 따라 달렸더니


매표소에 도착. 원웨이냐고 묻는 아줌마에게 그렇다고 하니 (알아온대로) 차량+드라이버 김원장+옆에 탄 나까지 총 17.3불을 받았다. 

아줌마 왈, 시간 딱 잘 맞췄네. 10분~15분 정도면 출발할거야 ^^ 아싸~


매표소 바로 너머에 차량들이 줄 맞춰 도열해 있길래 우리도 눈치껏 그 뒤에 정차


10분 정도 기다리자 아줌마 수신호에 따라 차량들이 차례대로 진행하고


역시나 앞 차량 따라따라 선박을 향하여 고고고



짜잔, 선체에 진입. 역시나 승무원들이 후미에 나와 손짓으로 어느 라인에 차량을 세워야하는지 안내해준다


네네, 김원장 말마따나 생각보다 무지 쉽게 차를 가지고 배에 올라 탔네요.


일단 차는 배 아래 주차장에 세워두고 계단을 올라 본격적으로 배 구경. 우와, 꽤 크네. 주차 데크도 두 개 층이나 쓰고

광활한 선실은 거의 텅텅 비었음. 


목적지인 에드먼즈는 바로 눈 앞에. 운항 시간은 30분도 채 안 걸린다고. 배도 크고 해협도 잔잔하여 멀미 걱정은 전혀 없음.




네네. 저는 지금 시속 31.5Km의 속도로 바다 위를 날고 있어요(그러나 나의 GPS는 잠수함도 아닌데 웬 해저 -31m를 가리키는고)



배가 킹스턴을 떠난다는 안내 방송이 나오고 약 20분쯤 지나니 바로 에드먼즈항에 도착한다고.


흠. 잘 가고 있군. 에드먼즈가 코 앞이야.


서둘러 다시 주차장으로 내려가 우리 차에 탑승. 에드먼즈항에 배가 도착하자 곧 선박과 도로가 다시 연결 되고


수신호에 따라 드디어 우리 차가 출발할 차례!


부르릉 언덕을 오르니

<오냐>


카페리를 이용함으로써 발생하는 손익 계산을 해보니


   (예상) 소요시간  비용  
 운전만  약 3시간  5.25불  타코마 내로우 브릿지 톨비(현금 박치기 가격) http://www.wsdot.wa.gov/Tolling/TNBTolling/tnbtollrates.htm
 운전+카페리  운전 약 1시간 30분
 +배 30분
 17.3불  운전거리 약 150Km 세이브,  
 그에 해당하는 김원장 노고와 기름값(약 15불?) 세이브


흠... 카페리가 남는 장사였던 것으로 자체 결론. 


그러나 예상치 못한 시간 단축으로 인해 체크인까지는 시간이 꽤 남았던지라 이왕 이리 된 것 숙소 옆(한 세 블럭쯤 떨어져 있던) 한인 마트부터 들러보기로(이쯤에서 김원장과 그런 대화를 나눴다. 어째 미국 국립공원 투어가 아니라 한인마트 투어 같아 ㅋㅋㅋ). 그리고 이런저런 먹거리를 사가지고 룰루랄라 귀가(?) 


<이 푸드코트 맞은 편엔 순두부 집이 있었던가?>


Holiday Inn Express Hotel & Suites Lynnwood


@ 홈페이지 http://www.hiexpress.com/hotels/us/en/lynnwood/sealy/hoteldetail

@ 예약 : 홈페이지 통해 환불 불가 가격으로 135.92불 예약

@ 투숙일 : 5월 29일 목요일 

@ 룸 타입 : 2 Queen Beds

@ 특이사항 : 체크인을 하고 배정받은 꼭대기층 방에 들어서자마자 김원장이 너무 행복해 했다. 적당히 고급스러워 (어제에 비해) 맘이 참 편하여 좋다는 둥, 역시 홀리데이 인 브랜드값 한다는 둥, 저 멀리 하이웨이가 보이긴 하지만 아주 조용하다는 둥... 그러나 약 1시간쯤 지나고 귀가 조용한 환경에 적응하면서부터는 차츰 들려오는 도로 소음, 커넥트 룸 문쪽에서 들려오는 대화 등으로 바로 점수가 급전직하 ㅎㅎㅎ 바뜨 날이 갑자기 매우 추워지는 바람에(진짜 날씨가 이 모냥 이래서 커피 달고들 사나) 히터 틀고 지내서 그런대로 잘 견뎠음.

방 크기는 시애틀 권역이라서 그런가, 상대적으로 작은 편. 나머지는 인터넷 속도 괜찮고 조식도 좋고(뭐랄까, 종류가 확 늘어난 것은 아닌데 질이 좋아졌달까) 수영장/자쿠지도 OK. 직원들 서비스 역시 아랫등급 체인점들보다는 한 단계 위. 




<오늘 김원장 빵 태웠구려>




늦은 점심은 안창살로.

 

저녁으로는 짬뽕에 김밥(여기가 어디길래 김밥을 어찌 이리 자주 먹을 수 있단 말이오) 후루룩 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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