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WESTERN PLUS Edgewater Hotel 이름답게 바닷가 바로 앞에 위치 

홈페이지 : http://www.hoteledgewater.com/ 혹은
예약 : 홈페이지 통해 박당 84.9불로 2박 예약   
투숙일 : 5월 4일, 5일 (체크인 4시, 체크아웃 11시)
룸 타입 : 2 더블베드, Interior Room, Overlooking Lobby 



@ 숙소 관련 에피소드 


1. 슈어드에 도착하니 오후 2시쯤 되었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에 숙소부터 찾아가 얼리 체크인 가능 여부를 물었더니 지금 청소 중이라고 하더라. 그렇담 몇 시쯤 체크인이 가능할까? 물었더니 몇 시라고 약속하기는 곤란해. 행여 약속을 못 지킬까봐. 이딴 소리나 해쌌고 ㅋㅋ

아니면 적당한 시간대에 전화해서 방이 준비되었는지 확인해 보라며 명함을 주질 않나. 내게 있어 영어 말하기 듣기 셤에 휴대폰 로밍 요금 폭탄까지 더블의 고난을 맞게 하려는 셈인가.

2. 그래서 슈어드 마을 구경 한 바퀴 하고 그냥 체크인 시간에 맞춰 들어갔다(조금만 더 조금만 더 욕심 내다가 예상보다 많이 걷게 되는 바람에 다리 아팠다). 이 쯤에서 뜬금없이 넣어보는 슈어드 Historic Iditarod Trail의 일부 사진.



체크인 절차중 신용카드로 결제를 하려는데 매일 쓰는 A 카드가 갑자기 안 된다고 한다. 그래서 뭔 오류가 있나 싶어 B 카드를 내밀었는데 걔도 안 된다고. 어라, 대체 어떻게 된거지? 마지막 C 카드를 내밀었는데 얘마저 안 된다네??? 또다시 뭔가 엄청난 사건이 내게 벌어진 것인가 당황하고 있는데 차에서 짐 내리던 김원장, 일은 뭔일이 있겠냐고 분명 쟤네 실수지 그냥 현금 박치기 하라고.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직원이 엇, 자신이 뭔가 잘못한 것 같다며(혹시 한국말 알아들...?) 다시 카드 달라고. 그리고는 무사 결제 마쳤다 -_-;

3. 아시다시피 내가 예약해 온 방 대부분은 해당 숙소의 가장 밑바닥 등급이다(당당하게 쓰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코 자랑은 아니다ㅋㅋ). 이 집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바닷가에 면하고 있는 이 집의 밑바닥 등급은 (그 흔하고 넘치는 바다를 전혀 안 보여주고) 중정을 바라보고 있는, 그렇다, 외부로 난 창이 아예 없는 2층 방이었다(중정을 향하는 그러나 열리지 않는 창은 하나 있고. 갑자기 밀러 선생님의 상하이 숙소가 오버랩 ㅎㅎㅎ). 

그런 걸 알 리 없는 김원장이 방에 들어서자마자 완전 당황 ㅋㅋㅋ 바로 뒤돌아서서 다른 방으로 바꿔야 한다고. 다시 데스크로 가서 바깥으로 창문이 난(그러니까 기존 예약해 온 방보다 대략 박당 3-4만원 이상은 비싼) 빈 방을 보여 달라고 했다(인도에선 매일같이 참 많이 하던 짓인데 미국에선 처음으로 하는 다른 방 구경인 듯?) 일단 구조는 크게 다를 바 없으나 창문이 있는 환한 방 구경을 하고 난 뒤, 김원장은 과감히 돈을 더 쓰기로 맘먹고 3층 꼭대기 방으로 바꾸겠다고 했는데, 오늘은 1층 방만 있고 내일은 2층 방만 있다고. 오호 통재라. 결국 어쩔 수 없이 일체유심조 되새기며 밖에 비내리는 셈 치기로 하고 -_-; 원래의 기존 방 사용으로 마음을 굳히기로 했는데...(그 쇼를 하느라 이 방의 사용 전 깨끗한 사진이 없다. 저 위의 지저분한 사진 밖에는 T_T)

4. 나로서는 나름 고민하다 슈어드 마을 끝 바닷가에 위치해 차량 소통량이 적을 것 같은 숙소를 물색해 온 것이고 덧붙여 해당 객실 자체가 외부와 면하질 않았으니 안 그래도 차 소리는 전혀 들릴 일이 없는데, 문제는 앞선 숙소에선 내내 꼭대기층에 묵다가 여기선 중간층에 묵으니 윗층 투숙객이 걸을 때마다 쿵쿵쿵. 그 소리에 찌푸려지는 김원장 얼굴을 볼 때마다 내 마음도 쿵쿵쿵. 그래도 옆 방 소리는 방음이 잘 되는 편인데, 윗층과 화장실 배관이 연결되어 있는지 윗방에서 물을 사용할 때마다 화들짝이니 이거야 원.

5. 체크아웃을 하고 영수증을 달라고 하니까 컴퓨터 쳐보더니 너는 에이전시를 통해 예약을 한지라 영수증은 걔네가 보내줄 거라고. 잉? 그랬던가? 내 기억이 틀렸나보다 하고 알았어 빠이 하고 슈어드를 떠나며 출력해 온 내 예약지를 꺼내보니 뭐야... 나 홈페이지 통해 예약한게 맞는데???

6. 체크아웃할 때, 진짜로 비가 내려서 트렁크에 짐 싣는데 평소보다 시간이 지체가 되고 있는데 몸의 가로와 세로 길이가 비슷한 숙소 직원 아저씨가 어디선가 나타나 우리 짐을 번쩍 들어 트렁크에 실어 주었다. 허겁지겁 1불을 꺼내 고맙다고 건네주니, 거절하며 "나 여기 매니저야. 너의 만족이 나의 기쁨이지"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악수를 청해오더라. 머쓱하게 돈 다시 집어 넣고 악수하고 생각나는 영어 인삿말은 다 해주고 왔음. 중학교 영어시간에 하우아유 아임파인땡큐앤유 그거라도 안 배웠으면 매우 곤란할 뻔한 나날의 연속이다.     


에피소드는 이쯤에서 접고, 이 숙소의 장점이라면 ;


인터넷 공유기가 아예 방 안 책상 위에. 신호 강도 짱.        

조식도 비슷한 등급 어디에 내놔도 절대 떨어지지 않는 수준으로, 들어온 가격을 생각하면 가성비 자체는 Good. 지난 3월엔가 다녀온 목포 현대 호텔과 비교하자면 미국은 정말 풍요로운 나라라는 생각만 든다.  


@ 슈어드에서 먹거리 구하기 

4번가에 Peking이란 중국집이 있던데 이 집을 한국 교민분이 운영한다는 소문

항구쪽엔 서브웨이가 있고 

마을 입구에는 대형 수퍼인 safeway가 있다. 세이프웨이에 김치랑 신라면 있어서 완전 깜짝 놀람. 알래스카 슈어드에 김치라니! 이래도 되는건가? 난 최근까지 슈어드가 어디 붙어 있는지는 물론 지명조차도 몰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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