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로 나오니 이번 여행이 확 꺾인 느낌이다. 워낙은 그래도 샌디에고에 도착하면 (내 뜻대로) 씨월드에 가고, LA에 도착하면 (김원장 뜻대로)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가야지, 그렇게 딱 하나씩은 가야지 했었는데, 역시 도시는 김원장 취향이 영 아닌 듯. 무조건 사람없고 조용한 곳만 찾는 인간. 


일단 정보대로 벌써 20년 남짓 전에(20년이라니, 그 숫자를 쓰면서 놀란다. 내가 그렇게 늙었나 -_-;) 구경 갔었던 UCSD를 찾아가서 (할인) 티켓 오피스부터 들렀으나 아쉽게도 다른 티켓은 다 있지만 유니버설 스튜디오 티켓은 있다없다 하는데 지금은 없다고. 


그래서 일단 씨월드는 보류한 채 숙소로 들어갔다. 우리는 마음이 귀만큼 팔랑거리기로도 남 안 부러운 부부지만 "지금 할인 티켓이 없다고? 그럼 다음(?)에 가지 뭐" 이런 밑도 끝도 없는 대화를 아무렇지도 않게 나누는 것도 지갑이 얇아서 참 잘한다(여보, 저 여기 20년 만에 다시 온 거에요. 그럼 이제 내 환갑때나 범고래쇼 볼 수 있는거유?). 

    

그럼 우리는 샌디에고에서 뭘했느냐, 지지고 수영하고 걷고 달리고 산책하고 만세하고 또 지지고 수영하고 구경하고 쉬고 즐기고... 요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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