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이번 전체 여정을 놓고 보면 세도나에서 팜 데저트까지의, 이 날 하루의 일정이 김원장에겐 제일 괴로웠을 성 싶다.

구간중 딱히 쉬어갈만한 적당한 국립공원도 없는, 590 Km에 달하는 긴 주행거리에 하필 비까지 가장 많이 내린 날, 게다가 애리조나의 주도인 피닉스 한인마트에 들러 맛있는 김밥과 김치전을 사먹은 것까지는 석세스였으나, 운전에 스트레스 받아서 그런지 하필 그게 또 얹힌 모양. 하여간 김원장에게는 이래저래 편치 않은 여정이었을 것이다. 이 날 이렇게 주행하더니 미국 횡단하자는 이야기가 쏙 들어갔음 ㅎㅎㅎ


그래도 예약해 온 숙소가 레지던스용이라 부엌이 완벽하게 세팅되어 있어서, 한인마트에서 사온 불고기를 구워 깍두기 반찬으로 근사하게 해결. 유럽 자동차 여행 중엔 이렇게 한식으로 풀세팅에서 먹기 어렵겠지. 미국에선 벌써 김치만도 배추 김치, 총각 김치, 열무 김치, 깍두기로 돌아가며 먹고 있다. 여정이 더 길다면 백김치, 오이소박이, 갓김치, 나박김치까지 갈 듯 ㅎㅎ   




조식은 보통 아래처럼 제공해 주는데, 드디어 캘리포니아로 돌아와서인가, 그간 못 보던 할라피뇨가. 


날이 개었길래 아침부터 수영장에 풀어놓았더니 하루만에 급 기분 좋아진 수달 김원장. 




모닝 수영을 마친 뒤 옆 동네인 팜 스프링스 마실.





김원장 만세샷 돌아오다.


내가 구경해 보고 싶었던 팜 스프링스의 마릴린 먼로상.




뭐랄까. 팜 스프링스를 돌아다니다보면 미국의 부에 현기증이 날 지경이다. 이래도 되는거야? 너희만 이렇게들 나몰라라 살아도 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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