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타라는.. 결론만 이야기 하면 조심스런 비추천이 될 듯 합니다.

일단 아오낭이 카오락에 있다가 오니까, 조용하단 느낌이 그닥 들지 않습니다.
물론 센타라 그랜드 비치는 아오낭 비치에 붙어 있으되, 격리되어 있기는 합니다만...


센타라의 주관적 평가:

인구밀도가 사로진에 비할 수 없이 높게 느껴집니다.

비치체어는 해변을 따라서는 어떤 곳은 두줄로, 빡빡하게 배치되어 있고,
풀 주변에 빈틈(?)이 없이 도열해 있습니다.

한국말도 가끔 들리고, 가족동반도 많고, 커플도 많고
손님이 많다 보니, 아침먹는 것도 다소 정신이 산란합니다.
일반적인 호텔과 그리 다르지 않지만
워낙 조용한데 있다오다 보니 그리 느껴지는 듯 합니다.

방은 코너에 있는 일반객실을 썼는데, 아마도 프리미엄 오션 뷰 라는 이름이 붙었던 걸루...
룸 컨디션은 괜찮습니다.
실내 배치가 대담하고 독특햇습니다. 침대에 누워 바다조망을 할 수 있게.

키를 꽂고 문을 닫아야 에어컨이 작동되는 짠돌이들이라... 감점들어가구요,


객관적 평가:

리조트 출입이 좀 불편합니다.

잘 알려지다시피 공식적 출입은 배로 합니다.
아오낭 비치에서 떨어진 (도보 30~40분, 툭툭5~10분) 노파랏 타라 비치의 끝의 간이부두에서
약 10분 정도 20명정도 탈 수 있는 괜찮은 배를 타고 이동합니다.
셔틀버스 격이라 생각됩니다.

이게 싫으면 '몽키 트레일'을 따라 걸으면 아오낭 비치로 바로 나갈 수 있는데,
길은 그닥 나쁘잖지만, 원숭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기겁할 만 합니다.
공격을 하거나, 물건을 뺏아가거나 하지는 않는데, 사람이 와도 도망 안가고, 길도 안비키고...

이 놈들이 가끔 객실에 들어오기도 합니다.
망고 하나, 먹던 캐슈넛 한봉지 뺐겼습니다. 들고가서 먹겠다는데야.
많이 먹어 두번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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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낭은 가족휴가지로는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다시 갈 용의도 있습니다.

카오락의 다소 심심한, 리조트 베이스 일정이 커버되면서도,
푸켓의 장바닥분위기는 피할 수 있는게 아오낭의 장점이지 싶습니다.

툭툭은 정찰제라서 신경 안쓰는게 또 장점이고,
호객도 신경질날 정도는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오낭 지역에 다시 간다면 센타라 그랜드비치에는 묵지 않고,
아오낭과 노파랏 타라 비치 사이에 있는 Sala Talay 를 시도해 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번잡한 Ao Nang 과는 약간 거리가 있으면서
나가고 싶을 때는 언제든지 툭툭이 또는 도보 가능한 입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고민은 직항가서 택시 슝 타고 갈 수 있는 심심한 카오락이냐,
푸켓보단 덜 번잡하지만 있을 거 다 있는 끄라비냐 인데,
이건 누구와 가고, 목적이 뭔가에 따라 달라지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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