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16일~7월 1일 태국 여행 결산(환율 1밧=38.59원)


2인 항공권 : 830900 X 2 = 1661800원 (대한항공이라 비쌌다. 하지만 좋긴 했다) 

15박 숙박비 : 1484000원 (박당 평균 98900원. 이래뵈도 뷔페식 조식 포함가)

교통비 : 국내 KTX 및 공항철도 왕복, 집<->역 택시비 110000원 + 현지 8회 택시비 158200원

현지 사용 : 151200원 (3918밧)



          총 약 357만원 (3565200원) 여기다 가서 해먹는다고 미리 준비해간 한식까지 더하면 총 360만원쯤? 그럼 24만원/일

 

씻어나온 쌀이니 김치캔 말고도 생전 처음 들고 나가는게 몇 있었다. 예를 들면


수세미

36개들이 일회용 나무젓가락

다양한 주방용 밀폐 집게

때밀이 수건(시도는 가상했다 자평하나 얘는 끝내 꺼내보지도 못하고 그대로 가지고 돌아왔다)

마치 이번 여행을 빌어 김원장에게 내 뛰어난 살림 실력(?)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듯. 사십 평생에 이 많은 종류의 살림살이를 한꺼번에 구입하기도 처음이었다. ㅋㅋ


이외 지난 3월과 같은 기간 휴가에 7권의 책이 모자랐다는 이유로 이번엔 10권을 가져갔더랬다(덕분에 트렁크를 2개 끌어야했다).

첨언하자면 나 6권, 김원장이 4권을 골라갔는데(사실 오대오였는데 김원장이 제 몫 한 권을 막판까지 못 골라서 ㅋㅋ) 정작 김원장이 자기 책은 안 읽고 내 책만 읽더라(본인이 골라온 책들이 막상 휴가지에서 읽기엔 너무 무겁다나 뭐라나. 내 취향은 가볍다 이 말이렸다). 결정적으로 이번 휴가에 난 7권 읽었는데, 김원장은 가져온 신문 읽는 재미에 책은 겨우 5-6권? 아 괜히 책 많이 가져갔어. 

하지만 대신 예상치 않았던 재미가 있기도 했다. 밤마다 자기 전 "왕좌의 게임"을 달리기 시작, 시즌 2까지 모두 끝내고 돌아왔다. 


여하거나,

르네상스 푸켓 리조트에 있을 때 미리 대한항공 웹체크인을 해둔 덕에 나이양 비치 리조트에서는 밤 11시 Wake up call 부탁해놓고 뒹굴거릴 수 있었고 이후 나이양 비치 리조트 체크인시 재차 예약 확인해 두었던 리조트 차량을 타고 공항까지 갔다(참고로 00시 45분 발 뱅기였다). 

공항에서 체크인을 하는데 담당 언니가 두 분, 4열 좌석 두 줄에 걸쳐 따로 따로 앉으시는 것으로 좌석 지정 하신 것 맞으세요?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물어오길래 예스, 하고(그렇다, 태국 올 때의 경험을 살려 이번에도 자빠져 가기 위해 꼼수를 부렸다 ㅎㅎ) 보딩패스 받아들고 룰루랄라 면세 구역에 들어섰는데,


줄줄이 떠날 예정이던 한국행 뱅기덕에 그 곳은 한국인 천지였다. 이에 PP 카드 꺼내들고 일단 눈 앞에 보이는 코랄 라운지로 얼른 고고씽.

참고로 현재 푸켓 국제 공항에서 PP카드로 이용할 수 있는 라운지는 두 곳


Lounge: Coral Executive Lounge

Location: Airside - the Lounge is located next to Gate 7 on the 2nd Floor.

Opening Hours: 06:00 - 00:00 daily.

Conditions: International flights only - Maximum 3 hour stay - Children under 2 years are admitted free - 

All children must be accompanied by an adult - Complimentary neck and shoulder massage/ foot massage machine - 

Complimentary use of iPad - Separate smoking room available.

Additional Information: Alcoholic drinks, telephone calls and fax facilities are all subject to payment.

Lounge Facilities: Air Conditioning Alcohol Available Disabled Access Fax Internet/Dataport Newspapers/Magazines Available Refreshments Available Telephone WiFi Available 


Lounge: Lux - The Luxury Lounge

Location: Airside - the Lounge is located next to Gate 4 on the 2nd Floor.

Opening Hours: 06:00 - 00:00 daily.

Conditions: Children under 2 years are admitted free - Complimentary massage chairs - Complimentary use of iPad - 

Complimentary beer available; wine and spirits are subject to payment - Non-smoking.

Additional Information: Local fax and telephone calls only.

Lounge Facilities: Air Conditioning Alcohol Available Disabled Access Fax Flight Information Monitor Newspapers/Magazines Available Refreshments Available Telephone Television WiFi Available 


(라운지에도 반 이상 한국인이었다. 밤 12시까지 한다더니 12시 넘었는데도 나가라 하진 않데?)


다행히도 한국행 비행기 중 대한항공이 제일 빠른 편이었던지라 다른 동포들에 비해 일찍 비행기를 타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어머나 세상에 럴수럴수 이럴수가!


뱅기가 만석이었다. 허거덩.


잔머리를 굴렸다가 된통 당했다. 아까 체크인할 때 좌석 상황 물어볼 것을. 어쩐지 아까 체크인 담당 언니의 표정이 미묘하니 찝찝하더라니. 

여튼 김원장 옆으로도, 내 옆으로도 줄줄이 패키지 할아버지+할머니들이 연이어 앉으셨다. 막판에 다행히도 내 바로 옆 좌석에 (푸켓에서 인천을 경유하여 미국으로 가는, 내 몸으론 결코 쉽지 않을 긴 비행이 예정된) 나홀로 흑형이 앉아줘서, 미안하지만 내 바로 앞 자리 이 남자가 내 남자라고 왜 말을 못 해편인데 쏼라쏼라 더듬+버벅거리니까 흔쾌히 (거 왜 영화에서 보면 흑형들 특유의 흔들흔들 몸짓까지 가미된) 수락, 김원장과 나란히 앉아갈 수는 있었다만... 끊이지 않는 며느리욕과 늙어 여행하는 것에 대한 고단함, 사랑스런 손주 선물에 대한 고민은 본의아니게 한참 엿들어야 했다.  


이후 졸다깨다불편하다춥다눈부시다마렵다괴롭다 하다가, 제목이 유혹적이던 영화, Salmon fishing in the Yemen 좀 보다가... 어느덧 아침 먹을 시간, 대체 기내식 메뉴가 뭐라는 것이야? (알고보니 우리 줄 담당 승무원 언니가 한국인의 얼굴을 한 일본인이었음 . 발음이 안 돼 ㅋㅋ) 그 중 녹두죽을 겨우 알아듣고 그 놈으로. 

뭐 그리고는 뻔한 절차를 거쳐 집까지 왔다. 

이렇게, 이번 휴가 후기 후다닥 끄~읕 !!!

 (그러고 보니 이번 후기는 귀국 후 최단 시간 내 끝낸 것 같아. 김원장 개원 이래 최악의 비수기라더니 환자가 없긴 없는 모양이구나 ㅋㅋㅋ 

어, 근데 나 이렇게 웃고 있어도 되는건가? 아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6월 20일 푸켓 카타 비치에서 300밧 들어있는 지갑을 오토바이 2인조 소매치기에게 안 뺏기려 애쓰다 칼에 찔려 죽은 호주인 관광객에 대한 기사를 김원장이 돈 안내고 읽고 있다. 아니, 6월 20일이면 나는 JW 메리어트 카오락에서 둥가둥가 놀고 있을 때인데!)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