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 맘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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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짚고 넘어갈 점은,

무엇보다 이번 방문 시기엔 (마치 작년의 JW 메리어트가 그랬듯) 르 메르디앙의 투숙객이 거의 없었다. 때문에 김원장에겐, 여정 후반부였음에도 불구하고 르 메르디앙의 만족도가 확 올라갈 수 밖에 없었다는 :)


이외 몇 가지만 추가로 기록을 남겨두기로 하고, 나머지는 작년 후기와 올해 사진 몇 장으로 땜빵하기로 한다. ㅎㅎ  


예약 

타이호텔뱅크 http://www.thaihotelbank.com/v1/ 를 통해 프리미엄룸(premium room)을 박당 3100밧(122,822원)에 3박 결제.

작년 두 번 투숙시에는 가장 기본 등급인 딜럭스룸에 묵었었는데, 김원장 왈 프라이버시 문제가 우려된다며 이번엔 층을 올려 지내고 싶다고 해서(르 메르디앙의 경우 3층 짜리 건물에 1층은 딜럭스, 2~3층은 프리미엄룸 배치) 프리미엄룸으로 수준을(=층을, 그리고 지불액을) 올렸다. 이번 휴가에 있어 가장 비쌌던 방. 


참고로 르 메르디앙이 속해있는 스타우드 호텔 계열 역시 최저가 보장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나 https://www.starwoodhotels.com/bestrate/index.html  

아쉽게도 외국어(예를 들자면 내가 그나마 읽을 수 있는 영문) 사이트만 받아주고, 내가 이용하는 시골집이나 타이호텔뱅크와 같은 한국어 사이트는 안 받아준다고 해서, 가격 경쟁력을 상실했다(예약 당시 호텔 트래블 같은 영문 여행 사이트의 르 메르디앙 가격은 최저가 보장 제도를 이용해 클레임을 걸어 추가 10% 할인받는 가격보다도 한국 사이트가 내 건 가격이 더 저렴했기 때문이다). 뭐 다음에 혹 또 다른 스타우드 호텔 계열사를 이용할 일이 생긴다면 그 때 다시 시도해 봐야지.   


@ 체크인

앞서 르 메르디앙 투숙객이 없어서 좋았다고 이미 밝힌 바 있는데, 정확히 말하자면, 내가 예약을 한 월/화/수 바로 전, 즉 금/토/일 3일 동안은 바로 이 리조트의 블랙아웃 데이트(Blackout date)였더랬다. 말하자면 만실이었던거지.  


문제라면 직전 투숙했던 칸타리에서, 워낙의 예정대로라면 12시 체크아웃을 하고 르 메르디앙으로 옮겼어야 하는건데, 김원장이 답답한 칸타리에서 빨리 벗어나겠다고 체크아웃 & 픽업 시각을 오전 9시로 당기는 바람에, 우리가 르 메르디앙에 도착한 시각은 오전 9시 10분에 불과했다. 예약 당시에야 오, 이 날이 블랙아웃이라니 나는 이 날들을 피해 예약해야지, 충분히 인식하고 일부러 그 날을 피해 예약을 마쳤지만, 언젠가부터 지금 여기 르 메르디앙에 도착하는 이 순간까지 또 까마귀 고기를 먹어둔 나는, 어라, 르 메르디앙 로비에 왜 이리 사람이 많지? 여기 왜 이리 어수선하지? 하면서 어리둥절 입장할 수 밖에 없었다. 

알고 보니 만실의 이유가 됐던 손님들이 하나 둘씩 체크 아웃을 하고 있었던 것인데(거의 모두 인도인이었다!), 담당 직원들이 정신 없었던 것은 둘째로 하고, 당근(!) 아직 우리 방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던 것. 이런.


- 아시다시피 원래 체크인 시각은 오후 2시라서요. 하지만 최대한 빨리 방을 준비해드릴께요. 앞으로 1~2시간 정도만 리조트 시설 먼저 이용하시다가 다시 제게 돌아와 방 준비가 끝났는지 문의해 주세요. 

- 이럴 줄 알았으면 칸타리에서 조금 더 개기다가 나오는건데...


뒤늦게 후회하는 김원장을 이끌고 말이 그렇지, 1시간도 안 걸릴거야, 다독여서 일단 리조트 내로 들어섰다. 그러고 보니 우리, 오늘은 웰컴 드링크도 못 받아 먹었다! 하면서 ㅎㅎ (그만큼 산만했던 로비 분위기였다고나 할까. 대형 버스까지 들어와서 인도인들 짐을 실어나르고 있었다)


그런데, 작년에는 못 봤던 아기 코끼리가(비수기때는 안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난 며칠간 만실이어서 그랬는지 나와있더라) 정원에 있었던지라 얘 데리고 좀 놀다가,


시간도 남는데 팍윕 비치로 나가서 한 때 후보 숙소였던 비욘드 리조트(http://www.katagroup.com/beyond-khaolak/)나 구경 다녀오기로 했다. 비욘드 한 바퀴 둘러보고 르 메르디앙으로 돌아오니 오전 10시가 채 안 된 시각이었는데, 내가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아까 내게 설명했던 직원이 저 멀리서 벌써 알아보고 방 준비 해놨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줬다.  


참고로 작년에는 딜럭스룸에 묵었어도 무료 음료 쿠폰을 제공했었는데, 올해부터는 아닌지, 프리미엄룸 투숙객용이라며 아래와 같은 명함 사이즈의 쿠폰을 함께 제공했다(작년과 마찬가지로 태국산 맥주, 하우스 와인, 칵테일, 소프트 드링크 등에서 골라 먹는 박당 2인 무료 쿠폰). 



@ 룸 컨디션

첫 날은 상기와 같은 절차를 거쳤기에 층만 꼭대기인 3층일 뿐 작년과 별 다를 바 없는 익숙한 방이었는데(아래 사진은 베란다뷰)


다음 날, 오전 수영 마치고 방에 들어왔다가 깜놀했다. 



아마 나만의 생각이지만, 체크인할 때 담당 직원이 내 바우처를 보고 오, 결혼 기념일이시군요. 축하드려요. 날짜는 언제세요? 오늘? 내일? 하고 묻길래, 가증스럽게 천연덕스럽게 나도 모르게 어머, 고마워요, 내일이에요, 했는데 그래서였을까???



내 가설은 이후 오후 수영 마친 뒤 방문을 열었을 때 다시금 깜놀하게 됨으로써 한결 공고해졌다. 이쁜 것들 같으니라구 ㅎㅎ


(여러분은 지금 뭐든 술안주로 삼는 비상한 재주의 소유자를 보고 계십니다)


@ 인터넷

돈만 내면 방에서도 된다지만, 우리는 여전히 로비의 무료 와이파이 신세


@ 조식 

이미 이 때쯤 이젠 호텔 조식 뷔페도 지겹다던 (네가 배가 불렀구나) 김원장 -_- 양이 눈에 띄게 줄고 있다(밝히건데 이게 준거다 ㅋㅋㅋ).



르 메르디앙에 왔으니 카푸치노 말고 내 다른 것도 먹어주겠어, 음하하하! 하는 불 같은 의지가 피어올라 카페라테인가도 시켜보고 아이스 커피도 시켜보고 그랬더랬다(시도는 가상했으나 내 막 입은 카푸치노와 카페라테를 구분하지 못 했고 아이스 커피는 너무X100 달았다). 


@ 수영장

여전한 메인풀들과



이번에 매일매일 완전 전세내서 즐겼던 스파풀. (이용객이 아무도 없으니) 넘 사랑스러웠다. 




@ Bamboo Bar

상기 무료 쿠폰 들고 매일 찾아갔던 곳(작년에도 쿠폰 단골). 개인적으로 르 메르디앙에서 가장 분위기가 좋다고 생각하는 식당.











@ 자빠짐






@ 굿모닝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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