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도 아닌데 몇 년째 묵혀둔 사진(다시 밝히건데 내용없이 사진만) 대방출(?). 

2008년 겨울,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돌고 인도 놀러 갔다가 다시 네팔로 돌아와 카트만두에서 (방콕 거쳐) 귀국하기 전 며칠 간의 기록 사진.


전 날의 우여곡절(http://blog.daum.net/worldtravel/13689767) 끝에 숨어 버리듯 하룻밤 청했던 블루 다이아몬드 호텔 명함.

 

이 날은 아마 딱히 할 일도 없으니 Durbar 광장 쪽으로 정처 없이 발길을 옮겼던 모양이다. 그 방면이야 항상 걷기 좋고 언제든 볼 만 하니까.

광장 남쪽의 한 빵집에서 빵 하나 골라들고 냠냠(아마도 김원장의 취향이라면 크림이 들어간 15번 빵을 골랐을 법 한데, 왜 사진상의 빵에는 크림이 안 보이는 것일까)  

 

그러다 어느 티베탄들이 모여있던 뒷골목에서,

모모집 발견(모모는 철부지 티베탄 만두). 아니, 이게 웬 만두란 말이냐! 득템이로세. 옆 테이블 아저씨들이 먹고 있던 걸로 나도 바디랭귀지 주문.

아무래도 네팔의 전통 음식 분야를 놓고 비교해 보자면 전형적인 네팔리/인디안 스타일보다는 티베탄 스타일이 역시 내 입맛에는 조금 더 나은 듯. 그러나 타멜을 벗어난, 완전 로컬용 식당이다 보니 어두컴컴한 분위기며 위생 상태가 다소 마음에 걸렸던. 


그리고 방향을 틀어 다시 Durbar 광장으로. 자의였던 타의였던 이번에도 외국인은 거의 다니지 않는 이상한 골목으로 진입하게 되다 보니 입장료는 내지 않았... ^^;

 

 

 

 

 

 

 

 

그 때 당시에도 "야... 여기는 여전하구나" 그랬던 기억이 나는데(물론 차들은 많이 늘었지만),

아마 지금 이 순간 휘리릭 다시 날아간다 하여도 "야... 여기는 여전하구나" 그럴 듯. 


2002년에 비슷한 자리에 걸터앉아 비슷한 각도로 찍은 사진들이 있는데 정말 비슷비슷. 



 

 

 

 

한동안 Durbar 광장에 주저앉아 시간을 보낸 뒤 엉덩이 탁탁 털고 다시 길 위로. 항상 바글거리는 시장통을 요리조리 지나다가

이름 모를 사원을 발견하고 한 바퀴 

그리고는 짱(http://www.nepal-jjang.com/)에 갔는데 포카라에서 안나푸르나 트레킹 이후 인도 여행을 떠나면서, 이젠 필요 없어진 트레킹용 복장들을 꾸려 카트만두로 배송을 부탁했던지라, 그 짐을 찾기 위해서였다(전에 포카라에서 처음 짐을 받을 때 겪었던 문제처럼 이번에도 우리 가방이 또 없더라 ㅋㅋ 나중에 알고 보니 포카라에서는 이미 보냈는데 우리 가방은 카트만두 터미널에 주인 없이 방치된 채, 그러나 짱 직원이 찾으러 갈 때까지 아무 이상 없이 보관되어 있었다고 한다). 

짱 두목님 사무실 벽에는 한 면 가득, 짱을 통해 트레킹을 떠났던 수많은 트레커들의 사진이 붙어 있었는데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마치고 돌아오니 고사이 우리 사진도!!

 그러다 문득 발견한 익숙한 얼굴. 아니 이 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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