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http://www.starwoodhotels.com/sheraton/property/overview/index.html?propertyID=1590

정식 명칭은 쉐라톤 후아 힌 리조트 & 스파 Sheraton Hua Hin Resort & Spa 로 이름에 "후아힌"이 들어가며 후아힌 시내까지 유료 셔틀을 운행하고 있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행정 구역이 다른 북쪽 차암(Cha-Am) 해변에 위치해 있다. 



@ 예약타이 호텔 뱅크 http://www.thaihotelbank.com/ 통해 Garden View 박당 4300밧에 2박 결제. 


@ 전 숙소에서의 이동 방법 : 워낙 후아힌에서는 품 아저씨의 택시를 내내 이용하려고 했는데, 품 아저씨는 후아힌 인터컨-후아힌(차암) 쉐라톤까지 400밧을 불렀다(두 리조트간 거리는 대략 15Km). 거리에 비해 요금이 만만치 않다는 생각이 들어 인터넷의 바다에서 찾아본 다른 아저씨(Mr. Wit)한테 문의했더니 이 아저씨는 250밧을 부르더라. 그래서 후자로 당첨(150밧 차이가 어디야 ㅋ). 연락은 witlemousinetaxi@yahoo.com로 하면 오케이(그런데 막상 우리를 데리러 온 아저씨는 Mr. Wit 이 아니고 그로부터 소개받고 온 또 다른 아저씨더라). 인터컨 앞이 고속도로를 방불케 하는 대로변인지라(사실 방콕에서 푸켓 방향으로 남진하는 메인 고속도로는 내륙쪽에 따로 있으니 굳이 따지자면 이 도로는 제 2의 도로쯤?) 우리를 태운 차는 일단 하얏트 방향으로 한동안 남진한 뒤 유턴을 해서야 쉐라톤이 있는 북으로 향할 수 있었다. 



@ 체크인 : 로비로 직접 향하는 정문 부근이 공사 중이어서 포터의 안내대로 왼편으로 돌아 들어갔다. 입구부터 느꼈던 부산스러움은 로비까지 이어졌는데, 아마도 우리가 사람이 몰리는 체크아웃 시간대에 도착해서 그런가보다 했다. 로비의 첫 인상은 어둡고 세련된 인터컨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의, 밝고 가벼운 리조트 풍으로 다가왔는데, 지난 인터컨에서의 만족도가 워낙 높다보니 아무래도 다소 후져보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T_T

그래도 바로 가까운 소파로 좌석을 안내 받은 상태에서 체크인은 진행되었고 조용한 방으로 배정을 부탁한 뒤 체크인 절차가 끝나기를 기다리는 동안(신용카드 블록은 2000밧) 쿨타올이니 웰컴드링크니 그런 것들도 제때 서빙되었다. 하지만 이 모두 인터컨에 비하니 격이 한참 떨어지는구나(돈 아끼겠다고 인터컨에 먼저 묵은게 그대로 우리에게 독이 되었다. 게다가 이 때까지 나에게 쉐라톤은 예약에 실패한 하얏트의 대타라는 이미지가 남아 있었고). 



 



@ 룸 컨디션 : 한 언니의 안내로 로비를 통과해 리조트 안에 들어서자, 다소 장엄해 보이기까지 했던 건물 입구와는 달리, 파란 수영장과 초록 야자수로 멋지게 꾸며진, 급 리조트 분위기의 쉐라톤이 눈 앞에 짠, 하고 펼쳐졌다. 전체적으로 엘리베이터가 없는 2층의 낮은 건물들이 커다란 수영장을 둘러싸고 늘어선 형국인데 배정된 방까지 걸어가는 동안 언니는 우리에게 결혼 기념일을 축하드린다며 이따가 축하 샴페인을 방으로 보내 드리겠다고 하여 나의 감사 인사를 샀다(기왕이면 마실 것 말고 먹을 것으로 쏠 것이지 ^^;).   

가장 낮은 카테고리의 가든 뷰 룸으로 예약했기 때문에 우리 방은 2층이었는데, 실내의 알록달록 환한 분위기는 평소 같으면 맘에 쏘옥 들고도 남았으련만, 이 역시 인터컨에 비하자니 모든 사양이 떨어지는지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 끊임없이 방문을 두들기며 - 마치 저희 쉐라톤은 양으로 승부하겠어요,처럼 보였다고나 할까 - 엄청난 꽃병을 보내오질 않나, 멋지구리한 웰컴 과일을 가져오지를 않나, 막판에는 지금껏 받아본 것 중 가장 커.다.란. 결혼 기념일 축하 케이크까지 제공해 줘서 기분이 급 삼삼해졌다(내 속 마음을 어찌 눈치 채고 샴페인 대신 케이크를 보내주었단 말이냐. 케이크가 단가가 더 싸다고 해도 난 그게 좋아. 아, 이 먹을 것 앞에서는 한없이 순해지는 양 같은 인간 ㅋㅋ). 때문에 벌어진 안타까운 사실 하나는, 어지간해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인데, 내가 그 케이크를 다 먹지 못하고 남기고 왔을 정도라는 T_T  

아, 물론 턴다운 서비스도 제공된다. 


 


또 한 가지 덧붙일 점,

쉐라톤 도착 첫 날, 전반적으로 쉐라톤이 인터컨에 미치지 못함에 서운했는지, 김원장은 그 크다는 수영장에도 들어가지도 않고 그저 독서를 하며 많은 시간을 보냈더랬다. 참고로 우리의 가든뷰룸은 아래 위성 지도상 빨간 점이었고, 


<보시다시피 지금도 여전히 리조트 주변으로는 나대지나 다름없이 개발되지 않은 곳임을 알 수 있다>


리조트 부지 너머 외부로 우리 방 앞까지 작은 도로가 나 있었는데, 문제라면 이 도로의 막힌 끝 지점 부근(=바로 우리 방 근처)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었는지 가끔씩 차나 오토바이가 지나다니기도 하고 공사 소음이 들려오기도 하는 것이었다. 나야 항상 그렇듯 별반 인식 못 할 수준이었으나 김원장은 남자 소머즈인 관계로 그 소리가 마음에 썩 안 드는 모양이었다. 그렇게 하룻밤을 보내고 아침녘에 리조트 산책을 하다보니 수영장 너머 우리 맞은 편동(쉐라톤의 북쪽 윙은 로비에 가까운 순서대로 1, 2, 3, 4동, 우리가 머물던 남쪽 윙은 5, 6, 7, 8동으로 불리고 있었으며 우리가 머물던 동은 7동이었다) 바깥쪽으로는 도로가 없는 것 같아서 가능하면 그 쪽으로 방을 옮기기로 했다. 


- 우리 방 바깥에서 공사장 소음이 나요. 북쪽 윙은 그렇지 않은 것 같은데 방을 바꿀 수 있을까요?

- 네? 그럴리가요. 현재 그 쪽은 리조트 공사 중이 아닌데요.

- 아, 리조트 내부의 문제가 아니에요. 리조트 바깥에서 들려오는 소리에요.

잠시만요. 제가 확인해 보겠습니다.


프론트 데스크 언니가 어딘가로 전화를 걸어 누군가 우리 방 앞 쪽으로 보내는 듯 싶더니 얼마 뒤 그로부터 답변을 받은 모양이었다.


- 지금 망치 소리가 간혹 나고 있다고 하는데 그 소리 맞나요? 

- 네. 그 소리도 나고 큰 차들이 지나가는 소리도 나요. 

- 낮에만 들리나요?

- 아니요. 밤에도 들려요. 

- 이런, 보통 공사는 해가 떠 있는 동안에만 하는데... 그 때문에 불편을 겪으셨군요. 잠깐만요. 제가 반대편 가능한 방을 확인해 보도록 하지요. ... 네. 방이 가능할 것 같네요. 방을 옮길 준비가 되시면 제게 알려주세요.


방으로 돌아와 짐을 대충 싸고 반대편으로 이사갈 준비를 마친 뒤 다시 프론트로 전화를 했다. 우리 준비 됐어요~ 

곧 트렁크를 옮겨줄 버기 아저씨가 나타나 저와 같이 타고 가시겠어요? 아니면 방 번호만 알려 드릴까요? 하길래, 버기 한 번 타보고 싶어 버기를 타겠다고 했더랬다. 그랬더니 리조트를 가로 질러 걸어가면 금방 갈 것을, 버기는 리조트 외곽으로만 돌게끔 되어 있어 그 몇 배의 거리를 달리게 되더라(마치 놀이 공원에 온 것 마냥 재미난 경험이었다 ㅋㅋ). 신나게 달리던 버기는 북쪽 윙의 2동 건물 뒷 길에 정차했고, 우리가 익숙한 듯 2층으로 먼저 올라가려는 순간, 아저씨 왈, 두 분의 방은 이 쪽입니다, 하면서 1층(응?)으로 우리를 안내하는 것이 아닌가. 아니 그럼 우리, 가든 테라스로 업그레이드 되었나봐, 야호~ 하는 순간, 


참고로 쉐라톤은 복도를 사이에 두고 방들이 마주보고 있는 구조로 

리조트 바깥쪽을 보고 있는 방들은 2층은 가든 뷰, 1층은 가든 테라스

안쪽 수영장을 바라보는 방들은 2층은 라군 뷰, 1층은 라군 억세스로, 

방의 생김새는 같으나 뷰/수영장과의 접근도에 따라 가격이 나뉘는데 

투숙 당시 여행사를 통해 예약 가능한 가격은 차례대로 박당 4300밧, 4500밧, 5500밧, 6300밧이었다.   


키를 든 아저씨의 손이 문을 열어제낀 곳은, 


열린 문을 통해 발코니 너머로 보이는 그것은,

 

다름 아닌 쉐라톤의 멋지구리 수영장 T_T ->감동의 눈물.


- 옮기신 방은 마음에 드시는지요? 


무슨 말을 해야하리+말은 해서 무엇하리.   



하여간 그리하여 우리는 졸지에 4300밧 짜리 가든뷰에서 6300밧(!) 짜리 라군 억세스룸으로(상기 첨부한 지도상 노란점) 자그마치 몇 단계의 업그레이드를 받게 되었던지라, 아니 6300밧이면 이게 대체 얼마야, 후덜덜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당연히 무지 행복했더랬다. 

여하튼 쉐라톤은 통도 크지. 이건 뭐 먹고 떨어지라는 것도 아니고. 이젠 컴플레인 따위 입 닥치고 지내라는 이야기냐. 농담 따먹기 해가면서. 

 

  

<원래부터 우리 방이었다는 듯 풀 억세스 방 앞에서 잘 놀고 있는 김원장>


그만 좀 까탈부려라, 나를 투덜거리게 만들었던 김원장이, 그 봐라, 컴플레인에 이런 깜놀 보상이 따라오지 않느냐, 흡족해 했음은 그 뒷 얘기. 


인터넷 : 방에서는 열라 비싼 -_- 가격으로 제공. 하지만 로비동(즉 2층의 로비+1층의 조식당 The Deck 주변) 권역에서는 무료 와이파이 가능. 그리고 로비내 무료로 사용 가능한 PC (4대였던가?) + 프린터 비치




조식 : 로비동 아래 1층 The Deck에서 진행(상기 첨부한 사진 참조). 인터컨보다 다양한 메뉴. 아, 이 넘쳐나는 자원들이여. 쉐라톤의 아침 뷔페를 먹고 있노라면 아프리카에서 굶고 있는 아이들 생각이 절로 난다. 





수영장 : 그럼 왜 나는 하얏트 대안으로 후아힌의 수많은 다른 숙소 중에서도 굳이 콕 찍어 쉐라톤을 택했는가. 그건 바로 후아힌에서 제일 크다는 소문이 있는 쉐라톤의 수영장 때문이었지. :)


리조트의 자체 선전 문구

Our unique lagoon-style swimming pool has 560-metre circumference and 4,000 square metre in size, winding around the resort’s tropical landscape from lobby to seafront and providing easy access with a short walk from every guest room.


수영장은 거의(?) 하나로 연결되어 있고 바닷가 쪽은 인피니티 풀로 만들어져 있는데, 마치 카오락 JW 메리어트 분위기와 비슷하다. 쉐라톤 곱하기 2 하면 카오락 JW 메리어트가 된다고나 할까. 방을 라군 억세스로 업그레이드 받은 이후에는 아무래도 바로 눈 앞에 물 푸른 수영장이 있고 방에서 그냥 몇 발짝 걸어나가는 것만으로 풍덩!이 가능해지다보니 수영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확 늘었는데, 이 또한 카오락의 그것을 떠올리게 했다(http://blog.daum.net/worldtravel/13689775). 역시 수영장이 좋은 숙소에서는 풀 억세스 룸에서 묵는게 맞구나(누가 모르나. 그런 방은 비싸니까 그렇지 ㅋㅋ)













@ 기타 : 후아힌 시내까지 한 때는 무료로 셔틀을 운행했던 모양인데 지금은 유료 셔틀로 전환되었다고 하여, 진작부터 나갈 생각은 접고 왔더랬다(체크인시 설명 듣기로는 시내로 나가고 싶으면 로비에서 50밧 짜리 셔틀 티켓을 구입하라나 뭐라나 그랬는데). 


인터컨에서 흡족한 나날을 보내다 쉐라톤으로 끌려온 넘어온 터라 첫 날 기분이 다소 다운되어 있던 김원장이, 방이 이빠이 업그레이드 된 이후로는 급 업 ^^ 이 된 모양이었는지(뭐야. 바이폴라야? ㅋㅋ) 마지막날 저녁은 호텔 레스토랑에서 쏘겠다고 했다. 그러나 내내 뭘 그리 먹어댔는지 나는 원래 항상 배불러 있었던 통에 이런 금쪽같은 기회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무슨 메뉴를 선택해야 할지 망설이고 있는 사이, 결국 선택권이 김원장에게 홀라당 넘어가버렸다 ㅎ 김원장이 선택한 메뉴는 이탈리안. 

마침 우리 방에서 바로 보이는, 수영장 한복판에 풀 사이드 레스토랑 분위기로 Salas Pool Restaurant이라는 이탈리안 전문점이 있어서  

<대략 이런 분위기의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라오>


적당한 시간대(라이브 뮤직 타임!) 찾아갔더랬다. 제일 마음에 드는 좌석에 골라 앉고는 술판 피자와 스파게티판을 벌였드랬지. 


<행복하게 먹고나니 어느새 내려앉은 어둠>


음식 맛이야 탁월하다는 생각은 안 들었지만, 바닷바람 살랑살랑 불어오지, 눈이 마주치면 방긋 웃어주는 가수 언니가 룰루랄라 아는 노래 불러주지, 와방 친절한 서비스를 앞세우는 직원들이 열심히 서빙해주지, 술 한 잔 들어갔지, 분위기 끝내주지, 뭐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호텔에서 먹는데 뭔들 안 좋았을까 ㅋ) 그 놈의 모기만 아녔어도 좀 더 개길 수 있었는데...(테이블 옆으로 모기향을 피워주기는 했지만 역부족)


참, 쉐라톤은 스타우드(starwood) 소속으로 작년에 머물렀던 르 메르디앙과 형제지간인데, 당시 르 메르디앙에 홀딱 넘어간 내가 언제 다시 이용할지 기약도 없으면서 멤버쉽에 가입했더랬다. 이번에 쉐라톤 예약을 하면서 미친척 혹시나 하고 멤버쉽 카드를 들고 왔는데, 오호라, 때마침 후아힌 쉐라톤이 소유하고 있는 5개의 레스토랑 가운데 이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한해 멤버들에게 15% 인가 DC해주는 행사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 절대 액수를 떠나 뭔가 특별한 혜택을 받는다는 뿌듯함이 계산서에 서명하는 그 순간까지 한껏 고조된 분위기를 유지하는데 한 몫 하지 않았을까 ㅋㅋ    



@ 체크 아웃 : 원래 이런 서비스 계속 이용해 온 사람처럼 ^^; 쉐라톤에서도 버기 아저씨 불러서 트렁크 먼저 보내놓고, 우리는 따로 로비까지 걸어가 체크 아웃했다. 드디어 모든, 그것도 지극히 우아했던 별 다섯개 리조트에서의 휴가 일정이 끝나고 나에게 남아있는 것이라곤 방콕으로 달려가 하룻밤 대충 자고 익일 이른 아침 비행기를 타고 귀국하는 것 뿐. 이러니 체크 아웃을 위한 발걸음이 한 없이 무거워질 수 밖에. ㅎㅎ 어제 저녁 식사 먹은 것 계산하느라(SPG 멤버 할인으로 토탈 668밧 지불) 다른 때에 비해 약간 시간이 더 걸린 것을 제외하면(영수증은 이메일로 보내주겠다며 이메일 주소 열심히 확인하더니 왜 이메일이 안 왔을까) 역시나 빠르고 스무스하게 마무리.


@ 총평 : 

이번에 쉐라톤을 이용해 보니까 같은 계열사의 르 메르디앙과 아무래도 비교 아닌 비교를 하게 되었는데, 겨우 한 두 번씩 이용해 보고 어떻네 저떻네 하는 건 당근 어불성설이라...

하여간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여기저기 리조트를 옮겨가며 생활을 좀 해보니까, 우리가 리조트 선택시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고 어떤 스타일은 싫어하는지 조금은 알겠더라. 

취향이야 당연히 앞으로 변하기도 하겠지만, 현재로서는 small & luxury 컨셉의 로컬/부티크 리조트보다는, 다국적/거대 기업의 대형 리조트(커다란 수영장을 필두로 기타 설비/인프라 잘 갖춰지고, 아무래도 부지가 보다 큰 경우가 많아 산책하기도 좋고, 익명성이 보장되고, 조식 뷔페 빵빵하고...)가 적어도 우리 둘에게는 맞는 듯 싶다. 

거기에 좌측 표의 업계 전문가들(?)의 평을 빌리자면, 고전적(?)보다는 현대적(?) 세팅이 우리에겐 더 포지티브하게 느껴지므로, 단순히 스타우드 브랜드만 놓고 보자면 쉐라톤보다는 르 메르디앙이 낫다고 하겠다(다시금 말하지만 어디까지나 개취).

물론 후아힌 쉐라톤 갈래, 치앙마이 르 메르디앙 갈래, 물으면 당근 리조트스러운 쉐라톤을 택하겠지만... 


잡설이 길었는데 하여간 이번에 후아힌 쉐라톤 리조트에 묵으면서, 분명 대부분의 투숙객들이 한 번 이상은 후아힌의 명물이라는 야시장 구경을 하고 싶을텐데, 그 셔틀이 무료에서 유료로 전환되었다는게 좀 아쉬운 부분이었고(쉐라톤 입지가 주변에 아무 것도 없는 황량한 곳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카오락 르 메르디앙도 그랬지만, 여기도 객실내 인터넷을 유료로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요즘 같은 시대에 좀 뒤떨어진 듯 느껴졌다. 

덧붙여 쉐라톤의 무지막지한 서비스 공세 덕에 ^^; 라군 억세스룸에 묵게 되면서, 아, 앞으로 수영장이 좋은 리조트에 묵을 때는 꼭 풀 억세스룸부터 우선 고려해 봐야겠구나, 생각이 들긴 했지만, 쉐라톤 라군 억세스룸의 사악한 -_-; 가격을 생각하면 과연 언제나 팍팍 지를 수 있을런지...(그 날은 곧 오리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여보~옹♥ 당신의 능력을 보여 주세요~ ㅎㅎ)


쓰다보니 결국 돈 관련 이야기만 해댔는데, 여하튼 "컴플레인에 대처하는 쉐라톤의 자세"는 누가 뭐래도 매우 인상 깊었다(비록 그 태도는 샹그리라에 비해 정중치 않았고, 인터컨에 비해 진정성이 와닿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나란 인간, 양으로 승부하는 인간, 이러다 컴플레인에 맛들일까 두려워). 주말에는 인파가 몰린다는 후아힌답게 토요일 아침이 되자 방콕의 뭔 회사에서 OT 따위를 하기로 했는지 자그마치 200명에 -_-; 달하는 인파가 몰려와 조식당을 점령하고 있었지만, 뭐 그래도 좀 어수선해서 그렇지, 식사에 별 지장이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 부분도 무난해 보이긴 하는데...(참고로 토요일에 체크인을 했던 한 선배 투숙객의 후기를 보면 몰린 투숙객 탓에 쉐라톤의 서비스가 영 아니라고 하셨다) 어쨌거나 이 일로 역시 후아힌은 주말엔 머물 곳이 아니구나, 로 잠정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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