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나미비아, 보츠와나, 짐바브웨, 잠비아, 다시 짐바브웨와 보츠와나를 거쳐 싸돌아다니다 드디어 다시 남아공으로 들어가는 날, 이제는 차에 문제가 생겨도 OK, 공중전화에서 수신자 부담 국제전화도 OK, 그리고 과속(?) 주행마저도 OK란 생각에 마음이 한결 편해진다. ^^ 나름 여행을 다니다보니 이젠 덜 발달된, 비록 나는 그다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도 남들이 흔히 오지라고 부르는 곳들이 우리가 선호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오지에서 평소 생활하던 도시로 옮겨올 때면 매번 마음 한 구석이 편해지는 것이 사실이다. 도시에서의 따뜻한 샤워와 늦은 밤까지 불을 밝히는 가로등, 그리고 패스트푸드점의 존재만으로도 위안이 되곤 하는 것. 여행 중 오지와 도시의 일정 비율도 강약중간약 리듬순으로 넣어야 하는 것일까? 

 

보츠와나에서 남아공으로 넘어올 때의 기분도 그 비슷한 것이었다. 그런 감정은 김원장도 예외가 아니었는지, 국경을 넘어서자마자 이제는 '질주본능' -_- 을 발휘할 때라며 신나게 밟는다. 

 

그리고,

 

역시나 경찰의 단속에 걸려주신다.   

 

뭐, 아프리카에서 달리다 경찰에게 이런저런 이유로 걸린 게 이번으로 벌써 세 번째니까 -_- 이젠 당황스럽지도 않다. 마침 보츠와나 국경에서 남아공의 더반을 간다는 한 백인 아저씨의 부탁으로 버스가 다닐만한 곳까지 데려다 주겠다고 태워준 터였는데, 이 아저씨가 오히려 당황해서 이들은 아무 것도 모르는 외국인이다, 좀 봐줘라, 흑인 경찰에게 사정해 보지만 당연 손톱만큼도 안 들어간다.

 

- (경찰 아저씨가 동승객 아저씨에게) 너는 운전자가 아니니 빠져

- (내가 동승객 아저씨에게) 그래, 내가 경찰 아저씨랑 얘기할께

 

김원장은 아예 싸울까봐 안 내리고 -_- 죄없이 따라나온 아저씨 역시 따돌리고 나를 조용히 경찰차 뒤로 데리고 간 경찰 아저씨가 (운전자도 아닌) 내게 원하는 것은 역시 돈이였다. (보츠와나에서와 마찬가지로) 아저씨가 보여준 (과속 속도에 따른 벌금) 표에 의하면 우리는 시속 60Km로 달려야 하는 곳에서 시속 99Km로 달렸기 때문에 자그마치 450R를 내야한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그 벌금을 다 낼 용의가 전혀 없었고, 아저씨 역시 "공식적인 벌금"을 물리기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너무나도 쉽게 합의를 보았다. 100R. 단순 벌금이라기엔 큰 돈이지만, 보츠와나에서도 100뿔라로 합의를 본 기억이 있고, 어쨌거나 본래 벌금이라는 450R에 비하면 불과 20여%에 지나지 않는 돈이지 않은가!

 

후딱 밀거래를 끝내고 차에 올라타자 두 남자가 동시에 내게 묻는다.

 

- (김원장이 나에게) 어떻게 되었어?

- 450이라는데 100만 주고 끝냈어. 잘 했지?

- 이럴 땐 50만 주라니까! -_-

 

- (아저씨가 나에게) 벌금 많이 나온다지? 좀 깎지 그랬어?

- 많이 깎았어. ^^;

- 이젠 좀 천천히 달려~

 

아저씨는 고속도로와 만나는 첫 마을 Zeerust에 내려주고, 그야말로 물만난 듯 고속도로를 내달려 Rustenburg에 다다른다. 숙소부터 정하려 했지만, 처음 찾아간 숙소가 기대에 미치지 않아 일단 루스텐버그 근교의 Sun City부터 다녀오기로 한다. 남아프리카 여행에 있어 원래부터 선시티는 갈 마음이 전혀 없었는데, 루스텐버그와는 지척인데다가, 남아공을 패키지로 오는 대부분의 여행객들이 꼭 방문하는 곳이라, 결국 그 놈의 호기심이 나를 자극, 깔고 앉고야 말았다.

 

그리하여 방문한 선시티! 역시나 우리 취향과는 거리가... T_T 

 

 

잘 알려진대로 선시티는 아프리카에 있다고는 생각하기 힘든, 그러나 나의 이런 생각도 편견일 수 있음을 동시에 알려준 거대한 리조트였다. 드넓은 리조트 부지에 골프 코스, 수상 스포츠가 가능한 인공(?) 호수, 등급이 다른 여러 채의 호텔들과 부지 내를 돌아다니는 순환형 셔틀 버스 등과 이런 곳에 빠질 수 없는 카지노까지. 그야말로 바깥 세상의 현실은 모두 잊은 채 흥청망청 즐기기에 딱 적합한 곳이라고나 할까? 외국에서 온 건지, 아님 남아공 현지인인지 모르지만 대다수의 백인들과 그리고 현지의 돈 많은 부유층임이 분명한 인도인들, 그리고 거기에 가뭄에 콩나듯 일본인 패키지팀원들이 섞여 기대감과 몽롱함으로 이 커다란 공간을 가득 채운 곳. 일하는 직원들을 제외하고는 흑인이 거의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이 안에만 있자면 과연 여기가 어디인지 헛갈릴만 했다. 

 

뭐, 그래도 입장시 건네받은 쿠폰으로 밥은 먹고 가야지. 마침 식당가 피자 코너에서 1+1 비슷한 행사 중이다(이 곳을 찾는 현지 인도인들이 많긴 많은지 인디안 식단을 판매하는 코너들도 보인다). 아무 피자나 Large 한 판을 시키면 피자 마르게리따 Small을 공짜로 준다나? 오호~ 거기에 혹해 피자 클래시코 라지를 주문했더니 골고루 뿌려진 살라미에서 웬 순대맛이 -_-; 남아공에서 먹는 순대 피자가 나름 참신하긴 했다만.

 

 

견물생심이라고, 이제 무료 쿠폰도 다 썼겠다, 카지노 건물 밖으로 나설 일만 남았는데, 요란하고 자극적인 소리와 함께 정신없이 돌아가는 그림들을 보고 있자니 나도 한 번 저 게임이라는 것을 해 보고 싶어진다. 전혀 흥미없어 하는 김원장을 살짝 꼬셔서 허락을 받아내고는 남들하는 양을 따라 창구에서 가장 액수 적은 단위의 카드를 구입해 오는데까지 성공! 그러자 김원장 역시 관심이 생겼는지 본인이 먼저 해보겠다고 한다. 수많은 기계 중 김원장이 고른 기계는 단연 김원장의 favorite, "스타워즈" 그림이 마구 그려져 있던 놈. 창구에서 카드를 구입할 때 철창 너머 아줌마가 이 카드 사용할 줄 알지? 하길래 응, 하고 돌아섰는데, 사실 어떻게 사용하는지 몰라서 처음엔 좀 헤매야했지만, 옆 사람 어깨 너머 눈 대중으로 대충 따라하니, 어쨌거나 베팅 금액이 걸리고 어지럽게 판이 돌아가기 시작한다. 아싸~ 스타워즈 주제곡도 그럴싸하게 울려퍼지고. 

 

 

내가 구입해 온 게 20R짜리 카드였던지라 한 번에 걸 수 있는 금액 또한 가장 적은 액수로 베팅을 해나가는데, 역시나 순식간에 바닥에 다가선다. 그래, 우리가 그렇지, 뭐. 이 카드 다 쓰면 말자, 했는데 어어, 이게 어찌된 일인지, 막판에 몇 랜드 남겨두고 작게 한 번 터지고, 또 조금씩 잃다가 다시 큼지막하게 터지고, 몇 번 하다보니 어느새 50R가 훌쩍 넘어가 있는 것이다. 이에 고무된 내가 김원장을 밀어내고 앉아 몇 번 눌러보지만, 다시 50R 밑으로 떨어진다. 헹, 이럴 줄 알았으면 50R에서 스톱하는건데... 그런 생각을 하는 와중에 다행히 다시 터지고, 그러면서 베팅액을 살짝 늘리며 50R가 다시 70, 80... 신난 김원장이 다시 바톤 터치, 어느새 우리는 100을 넘어 130, 150을 지나 174R를 찍기에 이르른다. 그러나 운은 거기까지였는지, 174R를 찍고는 내리막, 150R까지 다시 내려서고, 소심한 우리는 여기에서 이제는 진짜 그만!을 선언한다. 여기서 더 하다간 분명 다 잃고 말 것이라는 밑도 끝도 없는 확신 아래 ^^ (우리의 이론 : 카지노측에서 적은 금액을 베팅하는 손님에게 가볍게 잃어주고, 흥이 오른 손님이 베팅액을 늘리면 그 때 말로 받아갈 것이다). 여하튼 150R를 다시 현찰로 받아들고 나니 기분이 확 좋아진다. ^^; 이 금액이면 오늘 아침 경찰에게 상납한 뇌물을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는 것이다. 스타워즈 기계가 가져다 준 '제국의 역습' 선물이라고나 할까. 호호, 김원장, 정말 잘했어 ^^

 

어두컴컴한 실내에서 배와 지갑을 두툼하게 만들어 나서니 바깥은 쨍! 하기도 하구나.

 

 

 

골프백을 짊어지고 다니는 사람들, 수상 스포츠를 즐기는 연인들, 춥지도 않은지 수영장에서 노는 아이들... 우리도 이들에 섞여 잠시 잔디밭에 누워본다. 분위기는 한껏 나른하고 까르르 웃어대는 사람들만 그득한 이 곳이지만, 마치 휴양지의 어느 고급 리조트에 투숙객이 아니면서도 한 번 구경이라도 해보겠다고 경비 아저씨 몰래 들어와 있는 듯한 어색함과 불편함이 사르르~ 느껴진다. 돈도 땄겠다, 이 곳에 뭐 더 머물 일이 있을까. 몸에 묻은 잔디를 털고 다시 루스텐버그로 향한다. 그 쪽이 오히려 내가 좋아하는 아프리카일테니.

 

# 보츠와나 -> 남아공 출입국 with 차 (Kopfontein border)

 

보츠와나의 가보로네에서 남아공으로 넘어가는 길로는 몇 개의 코스가 있는데 우리는 그 중에서도 가보로네에서 가장 빨리 닿을 수 있는 Kopfontein gate를 통해 출입국하였다. 

 

보츠와나에서의 출국은 역시 별 문제 없이 통과, 남아공으로의 입국 역시 다른 나라와는 달리 남아공 번호판을 달고 있는 우리 차에 대해 별다른 절차가 없는 것이어서 매우 간단했다(다만 우리가 입국시 공항에서 발급받은 30일짜리 유효 비자에 대해 '이젠 남아있는 날짜가 얼마 안 된다~ 알고 있어라' 했을 뿐이다).

 

문제는 남아공 입국 사무소의 마지막 게이트를 나설 때 일어났다. 보통 다른 나라에서는 자동차에 대해 절차를 밟고 그에 대한 증빙 종이 쪼가리를 게이트 앞에 서 있는 직원(경찰?)에게 제출하는 것으로 입국이 완료 되는데, 앞서 밝혔듯, 우리 차가 남아공 차량이었기 때문에 입국 사무소측에서 아무런 서류가 필요 없다며 노트에 기재만 하고 그냥 나가라고 했다. 그리하여 당연 우리는 게이트를 향해 차를 몰았는데, 갑자기 게이트를 지키던 직원이 우리를 막아서는 것이었다. 이유인즉, 누구나 이 게이트 앞에서는 일단 멈춘 뒤 자신의 허락 신호 아래 통과해야 하는데 우리가 그냥 나가려고 했다는 것. 우리가 사정을 설명하고 몰라서 벌어진 일이라고 아무리 이야기를 해봐도 막무가내다. 대체 어쩌란 말이냐? 차에서 내려 그에게 다가가 그럼 어찌해야 되겠냐, 물어 보니 20뿔라만 달란다. -_-; 내게 이 말을 전해 들은 김원장이 화를 낸 건 당연지사. 절대 줄 수 없단다. 우리가 돈을 안 주니 이 인간, 계속 우리에게 여권을 내놓아봐라, 차량 관련 서류를 보여줘라, 트렁크를 열어라, 짐 속엔 뭐가 있냐, 아주 가관이다. 그가 시키는 대로 다 따랐거늘 더 이상 꼬투리를 잡을 만한 건덕지를 발견못한 그(참고로 김원장 여권에 보츠와나 출국 도장이 없다며 여기가 남아공 입국 사무소임에도 불구하고 보츠와나 불법 출국이네 뭐네~ 잡고 늘어지길래, 내가 직접 여권을 뒤져 그 스탬프를 찾아주고 넘어갔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내 여권엔 정말 보츠와나 출국 도장이 없더라. 출국 절차이다보니 아마 종종 벌어지는 일인 듯. 여하튼 보츠와나측도 아니고 웬 남아공측에서 난리란 말인가. 혹시 짜고? 그러고보니 남아공 입국 사무소 직원인데도 랜드가 아니고 뿔라로 달라고 하던데 -_- 어쨌거나 출입국시 매번 스탬프를 받도록 하자), 통과 허락 없이 그냥 우리를 세워둔 채 이젠 아예 딴 일이다. 이 와중에 히치를 바라는 아저씨 한 분까지 태워준 우리는 어쩔까... 고민을 하다 그냥 지르기로 한다. 그 인간이 허락을 하던 안 하던, 그냥 게이트를 통과하기로 한 것. 혹시 호루라기라도 불면서 우리 뒤로 경찰차가 따라붙는 것은 아닌가 내심 걱정을 하긴 했지만, 끝내 뇌물을 안 바치고 결국 부르릉, 시동을 걸고 쌩~하니 게이트를 지나쳐 나가버리는 우리를 따라오며까지 더 이상 시비를 걸진 않으려는 모양이다. 휴... 차를 끌고 아무런 문제 없이 보츠와나를 빠져 나오기가 쉽지 않구나.

 

# 드라이브

 

주행거리 : 428 Km (계획으로는 오늘 얼마 안 달리려고 했는데 선시티를 다녀오면서 결국 또 꽤 달렸다)

 

 

<출처 http://www.shellgeostar.co.za/planyourroute.asp>

 

Gaborone - 국경(Kopfontein gate) - Madikwe Game Reserve 관통 - Zeerust - (N4) - Rustenburg - Sun city - Rustenburg 순으로 이동했다.    

 

@ 국경을 지나 Madikwe Game Reserve(http://madikwe.safari.co.za/)를 지날 때 마찬가지로 동물들을 제법 볼 수 있다.

@ 고속도로 N4는 컨디션에 비해 톨비가 매우 비쌌다.

@ Zeerust에 이르기 약 10Km 전방쯤 역시 작은 언덕을 넘자마자 나오는 내리막길에서 경찰 단속을 하고 있었다(시속 60Km 제한 구역). 항상 언덕을 주의해야 한다 -_-;.  

 

# Sun City Resort

 

 

http://www.suninternational.com/resorts/suncity/

 

입장료로 1인 65랜드를 지불하면 리조트 내에서 사용이 가능한 30랜드 상당의 토큰을 주는데, 이를 Sunbuck이라고 부른다. (한 탕 노리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돈 많은 사람들이 모이면서 요즘에는 입장료까지 내고 들어와 주차된 차들에게서 금품을 털거나 하는 일들도 벌어진다고 하니 짐단속에 주의할 것.   

 

(참고용) 주변 액티비티 http://www.authentique.co.za/active.html

 

참고로 이 곳 ATM에서 출금(현금 서비스)을 했는데 카지노가 있어서인지 다른 지역의 ATM에 비해 한 번에 인출할 수 있는 현금 한도가 매우 높아 편리하더라.

 

# 숙소

 

제일 먼저 찾아갔던 곳은 론리플래닛에서 평이 좋았던 Bushwillows B&B. 루스텐버그 지도가 없어 위치 소개를 한 글로만 어렵게 찾아갔는데 우리 취향이 아니었다. 시내에서 12Km 정도 떨어져 있는데다가, 숙소 자체가 산 중턱(?)에 꼬불꼬불 숨어 위치해있는지라 차가 없으면 걸어서 찾아가기 어려울 것 같다. 먹을 것, 놀 것 잔뜩 싸가지고 잠적하면 좋을 것 같은 숙소.

 

두번째로 찾아간(?) 곳은 선 시티였는데 물론 여기 리조트에 머무를 생각은 아니었고, 가다가 보니 오가는 길에 나름 고급 숙소들이 몇 있었다. 역시나 우리 취향과는 거리가 있는 듯해 패스. 선시티가 목적이고 나름 조용한 외곽에서 럭셔리하게 쉬고 싶다면 고려.

 

루스텐버그로 돌아와 세번째로 찾아간 곳은 Exclusive B&B Guest Lodge를 표방하는 밤벨라 롯지. 제일 처음 Bushwillows B&B를 찾아가는 길가에서 숙소 선전들을 제법 많이 본 기억이 나서 다시 그 쪽으로 달리다보니 눈에 띄더라. 대체 어떤 곳인가 궁금하여 찾아가보니 두꺼운 철창으로 막아둔 입구에서부터 살짝 기를 죽이던.  

http://www.bambelela-lodge.co.za/#

방이야 너무 고급스러웠으나 비용은 더 기를 죽여서 후퇴,

 

네번째로 찾아간 곳은 또 다른 광고판을 따라 높은 언덕을 하나 넘고 찾아간 고급 주택가의 B&B. 대문은 잠겨져 있고 핸드폰으로 전화를 하라나? 핸드폰이 없어서 패스,

 

다섯번째로 찾아간 곳은 다시 밤벨라 맞은 편의 뭔 농장식 숙소. 엄청난 부지의 농장에 주인집은 사람 사는 집 같더만, 정작 별채의 손님방은 썰렁하면서 그에 걸맞지 않게 살짝 비싸기까지(500R/박).

 

여섯번째로 찾아간 곳은 Road Lodge. 이름이 롯지라서 갔는데 막상 가보니 주거용 아파트인 듯. 포기.

 

이쯤되자 김원장이 출출하다하여 로드 롯지 옆 쇼핑몰에서 맥도날드 햄버거를 주문하는데 벌써 창 밖으로 어둑어둑 어둠이 내린다. 결국 김원장이 사람이 많아 시끄러울 것 같다고 해서 처음부터 아예 제껴두었던 Travellers Inn을 찾아가기로 한다(주소와 지도의 어정쩡한 조합으로 컴컴한 와중에 그 곳을 찾아가면서 드는 생각 : 하루종일 밖에서 논 김원장도 피곤해하니 차라리 비싸도 그냥 밤벨라를 지르는건데... 방이 없으면 내 그리로 돌아가리라).  

 

http://www.travellersinn.co.za/

 

다행히(?) 방이 있었고(더블룸 : 350R) 방도 그럭저럭 무난하고, 무엇보다도 김원장이 걱정한 바와는 달리 그다지 시끄럽지 않았다. 결국 LP 말대로 타운에선 여기가 최선의 선택이련가?

 

@ 방 : 더블 침대

@ 커다란 ^^; 화장실 : ensuite, 욕조, 온수 사용 제한

@ 매우 친절한 주인 부부가 숙소 내에서 레스토랑과 펍을 운영한다. 손님도 제법.

@ 겨울이 오고 있어서인가, 루스텐버그가 원래 추운가, 하여간 돌아온 남아공이 춥다.

 

우리야 입맛에 맞는 숙소를 찾는답시고 사서 고생을 좀 했다만, 사실 루스텐버그는 근교에 선 시티 뿐만 아니라 Magaliesberg National Reserve가 접해 있어 다양한 숙박 업소가 존재하는 곳이다.   

 

http://www.magaliesberg.co.za/

http://www.rustenburg.co.za/Accommodation.htm

 

아마도 여행 초기였다면 누가 뭐래도 당연히 마갈리스버그 어느 자락에서 잠을 청했을 것 같은데... 나란 인간은 얼마나 간사한 존재인지, 원. 

 

# 가계부(단위 : 남아공 랜드 R)

 

1. 벌금 : 100

2. 톨비 : 51 (Swartruggens plaza)

3. 선시티 입장료 : 65X2인=130(라고 생각했는데 영수증에는 1 car 65R+1 adult 65R=130로 찍혀있다)

4. 점심(at Sun city)  : 5 (실제 65였으나 입장시 받은 Sunbuck칩 두 개로 60을 지불하고 현금으로 5만 지불)

5. 카지노 : 20만큼 충천되어 있는 카드를 구입하고 150 땀 

6. 저녁(at 루스텐버그의 맥도날드) : Quarter Deluxe 17.5

7. 숙소 : 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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