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다 날아가버려서 간단하게만 밝히자면,

 

# 치치캄마 국립공원

 

http://www.sanparks.org/parks/tsitsikamma/

 

당일치기 방문객의 경우 Storms River Mouth Camp로 들어가는 치치캄마 국립공원 입구에서 Day Visitor Permit을 받는다(Permit에 찍히기로는 Day visitor의 경우 당일 4시간의 체류가 가능한 것 같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시간을 타이트하게 관리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입장시 교부하는 Exit Permit을 잘 지니고 있다가 공원을 나갈 때 제출하면 된다. 12세 이상의 외국 성인 둘로 80R를 지불했는데(차에 대해서는 따로 지불하지 않았다) 간단한 무료 map과 함께 우리 차 앞 유리에 오늘 날짜가 쓰여진 빨간 딱지를 붙여줬다.

 

참고로 남아공 거주민이거나 협약을 맺은 주변국 국민이면 20R/1인, 숙박을 할 계획이라면 80R/1인을 받는다.

 

지도를 따라 Storms River Mouth Camp를 관통하여 Tourist information center 근처에 차를 세울 수 있는데 Tourist information center에서 근교 여행지에 대한 많은 브로셔를 구할 수 있다. 그리고 바로 옆에 Tigers Eye Restaurant이 있는데 자칭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소에 위치한 레스토랑 중 하나라나 뭐 그런 식으로 소개하고 있다. 안 먹어봐서 맛은 잘 모르겠지만, 확실한건 그들의 선전 문구가 틀렸다 말하긴 어렵다는 것이다. ^^;  

 

 

치치캄마 국립공원은 산과 바다를 모두 아우르고 있는데, 산에서는 산속을 걷는 5박 6일짜리 하이킹 트레일 Tsitsikamma Hiking Trail을, 바다에서는 바닷가를 따라 걷는 4박 5일짜리 트레일 Otter Trail을 나란히 즐길 수 있다(이외 보다 럭셔리 버전의 Dolphin Trail도 있다). 전자의 경우 Nature's valley에서 Storms River 방향으로, 후자의 경우는 그 반대로 진행하며 하이킹을 위해선 모두 미리 허가를 받아야 한다. 

 

<출처 http://www.trails.co.za/cape/tsitsikamma.html

 

치치캄마 하이킹 트레일의 경우 전구간 트레일을 다 밟지 않는, 보다 짧은 일정으로 부분 하이킹도 가능하며(하긴 2007년 6월 현재 전구간 트레일이 불가능한 상황이기도 하다), 오터 트레일의 경우 트레일 가장 초입의 폭포까지는 허가 없이도 하이킹이 가능하다(nature trails).

 

4 day option:
Day 1, Nature's Valley to Kalander hut, 3km.
Day 2, Kalander hut to Nature's Valley, 3km, where you will collect your car and then drive to Boskor. Boskor to Heuningbos hut, 6km.
Day 3, Heuningbos - Sleepkloof hut, +/- 14km
Day 4, Sleepkloof hut to either Storms River Bridge 3,2km or Storms River Bridge 5,5km.  

 

The 3 day option would involve only the Boskor - Heuningbos - Sleepkloof - end point.

 

http://www.mtoecotourism.co.za/tsitsikama.htm

http://www.mtoecotourism.co.za/images/Hiker%20info.pdf

 

폭포까지의 트레일(편도 3Km)은 중간부터 길다운 길이 사라지면서 다듬어지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해변가의 바위들을 타야하기 때문에 좀 어려워지긴 하지만 정말 한 번은 해 볼만한 코스이다(남들은 이따만한 배낭메고도 하는데 겁많은 나는 짐 하나 없이도 쩔쩔~). 우리의 경우 중간중간 경치 좋은 곳에서 30분 가량 쉬는 시간까지 포함하여 왕복 3시간 정도 걸렸다.  

 

하이킹 이외에 인도양으로 흘러드는 Storms River를 보트를 타고 거스르며 협곡 구경을 하는 크루즈도 상품화 되어 있으며, 치치캄마 숲에서 케이블에 매달려 숲 위를 나르는 Treetop canopy tour도 여기저기서 선전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근교의 Bloukrans bridge에서의 번지 점프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216m)이라고 한다(번지는 나에게 있어 관심 밖 -_-;) 

 

 

 

 

 

오터 트레일을 하면서도 이런저런 낯선 동물들을 봤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앞으로도 잊지 못할 동물은 단연 커다란 고래였다. 워낙 이 지역에서 고래를 볼 수 있다고는 하지만 정작 고래로 제일 유명한 곳은 치치캄마에서도 한참 떨어진 곳이라 기대를 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오오 이런, 정말로 인도양을 유유히헤엄치는 고래가 나타난 것이다! 사실 나에겐 그것만으로도 120% 충만감을 얻을 수 있었던 곳이었다. 치치캄마는.

 

# 드라이브

 

주행거리 : 230Km + 20Km(공원 왕복)

 

 

Addo - Port Elizabeth -(N2)- Stormsriver village 순으로 이동했다. PE에 가까이 오자 차가 빠르게 늘어나는 듯 싶더니 어느새 주변에 한가득~ 동시에 월요일 아침이라서인지 PE로 들어가는 모든 고속도로의 입구들이 막히기 시작했다(내 이래서 대도시가 싫어~ㅋ). 그와 더불어 도시 외곽으로 형성되어 있는 빈민촌 역시 무지막지하게 크고도 열악하다. 무엇이 이들을 이 곳으로 오게 했는가. 

 

N2 고속도로 역시 앞 번호 고속도로치고는 차선이 많지 않다. 하지만 어차피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도 없고 게다가 바닷가를 살짝 살짝 달려주기 때문에 퍽 마음에 든다. 이야~ 바다다!

 

# 숙소

 

Stormsriver village의 Tube 'n axe backpackers에서 묵었다.

 

http://tubenaxe.co.za/acco.htm

 

마침 더블룸이 딱 하나 비어 있어 얼른 잡았는데(200R) 이 날 밤 치치캄마 국립공원의 불을 쉽게 꺼뜨리지 않던 비바람이 점점 더 심해지더니 결국 꼴까닥, 정전이 되고야 말았다. 문제는 이 곳이 bar를 함께 운영하기 때문에 정전 이전에도 무척 시끄러워 김원장의 신경을 건드렸는데 - 그래서 갑자기 정전이 되자 잠시 조용해지는 바람에 오히려 김원장은 기뻐했다(우리 밥 못 해 먹는 것은 염두에 두지도 않고 -_-) - 정전 이후에도 촛불 아래 마냥 즐거운, 그들의 불타오르고 끓어오르는 젊음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김원장이 밤새 잠을 못 잔 후 다시는 백패커스에서 묵지 말아야겠다고(특히나 Baz bus가 다니는) 천명하는 일이 벌어졌다. 

 

@ 방 : 더블 침대, 그리고 아무 것도 없었다 ^^; (바닷가로 내려오자 놀랍게도 날이 팍팍 따뜻해진다. 그제 말레아레아에선 폴라텍을, 어젠 폴라텍을 벗고 긴팔을 입었는데 오늘은 반팔과 반바지로도 OK)

@ 화장실 : 공용 화장실 및 샤워실 이용(온수 사용 제한 있음). 게다가 우리 방이 공용 화장실 바로 옆이라 시도 때도 없이 물 내려가는 소리가...

@ 부엌 : 공용 부엌 이용(정전이 되는 바람에 아무 것도 사용하진 못했지만)

@ 20대에겐 활기차고 좋을 것 같두만... 30대인 나에게도 그럭저럭. 그러나 40대의 김원장에게는 너무 시끄러운 숙소 ^^;

 

참고로 숙소가 있는 Stormsriver village에서 치치캄마 국립공원에 가려면 다시 N2 고속도로를 타고 capetown 방면(즉 Plettenberg bay 방면)으로 4~5Km 정도 달린 후 좌회전(Storms River Mouth Camp 방향)하여 6Km 정도 더 달리면 공원 입구에 도착한다.

 

이외 Stormsriver village내에도 Goesa nature walk, Plaatbos nature walk 등 가벼운 워킹 코스(시작 지점에서 permit을 받은 후 가능)가 산재해 있다.

 

참고로 이 마을의 또 다른 백패커스 중 하나는 다음과 같다.

www.tsitsikammabackpackers.co.za

 

# 가계부

 

1. 치치캄마의 숙소 : 200R

2. 치치캄마 국립공원 입장료 : 40X2인=80R

3. Stormsriver village의 아주 작은 수퍼에서 쇼핑 : 15R(과일 주스와 딸기 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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