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어디가 이집트의 대안으로 적절할 것인가?

 

가장 먼저 떠오른 곳은 뉴질랜드.

 

이유야 비교적 단순했다. 우리가 겨울일 때, 그 곳은 확실히 여름이라는 사실. 그만큼 매력적인 조건이 또 어디 있겠는가?

 

'반지의 제왕' 배경으로 뉴질랜드가 새삼 회자되고 있으니, 그 빼어난 자연 환경에 대해 가보지도 못한 내가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이외에 뉴질랜드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면서 새로이 알게 된 몇 가지가 있다.

 

<출처 : http://www.backpack-newzealand.com>

 

첫째, 뉴질랜드는 우리나라가 직항으로 취항하는 오클랜드가 위치한 북섬보다도 남섬이 더 아름답다는 것이다(평이 그렇다).

둘째, 우리나라 뉴질랜드 패키지 상품 중 하나(그것도 장기간일 때나 포함시켜주는)의 프로그램으로 취급하는 Milford sound (밀포드 협곡) 크루즈 보다는 The Finest Walk in the World(수식어가 진짜 멋지지 않은가?)라 불리우는 Milford track의 트레킹이 멋지다는 것이다. 물론 가격은 절라 비싸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개월 전에 예약해야만 한단다).

세째, 당연하겠지만, 뉴질랜드에서는 뉴질랜드식의 영어를 사용한다. 여행용 영어도 마찬가지이다. 예를 들어, 우리가 흔히 캠핑카 camping car라고 부르는 차를 camper van이라 한다거나, 트레킹 trekking을 tramping이라 일컫는 것 등이 그것이다. 이는 별 게 아닌 것 같아도, 나처럼 충북 한 구석에 처박혀 앉아 인터넷을 통해 각종 정보를 수집하는 사람에게는 상당히 중요한 사항이다. 아시다시피 인터넷 검색에서 key word는 무지 중요하니까...   

 

여하간 외국에서의 캠핑은 언제고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던 것이고, 그 첫 발을 떼려고 했던 곳은 다른 나라보다도 인프라가 잘 갖추어진 북미나 유럽, 오세아니아 등이였다. 특히 캐나다 록키 산맥을 아우르는 코스가 많이 땡기긴 했지만, 기후가 기후이니만큼 뉴질랜드만한 대안이 없다는 확신이 들었다. 어떻게 보면, 뉴질랜드의 자연보다도, 캠핑 문화가 나를 부르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뉴질랜드의 장점>

  1. 성수기도 거의 끝나갈 것 같고... 방문 시기가 적절하다.
  2. 한 번쯤 해 보고 싶은 캠핑카 생활을 시도하기에 적합한 나라이다. 
  3. 트레킹을 비롯, 멋진 자연 환경의 혜택을 제대로 받을 수 있다. 
  4. 대략 2주간 여행 코스가 나온다.
  5. 영어를 쓰는 곳이니 그나마 대화가 될 듯 -_-;

<뉴질랜드의 단점>

  1. 이집트에 비하면 조금 가깝긴 하지만 그래도 멀다. 직항을 타고 오클랜드로 가도 11시간 남짓 걸리던가...
  2. 물가가... 심히 부담스럽다.
  3. 기후만 반대냐, 운전석도, 운전 방향도 우리랑 반대다. 
  4. 사람 사는 맛이 과연 날 것인가(우리는 관광지보다 시장을 좋아한다), 의외로 심심할지도 모른다. 

옆에서 오빠는 뉴질랜드래도 너무 멀단다. 돈이 문제지 뭐, 아직도 시간은 넘쳐 흐른다. 다른 곳도 찾아 보지, 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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