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1. 다르에스살람 <-> 잔지바르

 

잔지바르는 섬이므로 다르에스살람에서 배(페리)를 타거나 비행기를 이용해야 한다. 수영은 불가능한 거리이므로 ^^; 당연히 우리는 (남들 다 타는) 배를 이용했다. 회사별로 배가 몇 종류있다. 우리가 탄 Mega Speed의 경우 1인 편도 30~35불이었다(배삯 25~30불 + 항구세 5불). 다르에스살람과 잔지바르의 각 페리 선착장에서 손쉽게 직접 예매 가능하다(선착장 근방을 지나노라면 수많은 호객꾼들이 우리를 잡는다. 이들은 모두 수수료 챙겨먹고 예매를 해 주는 이들이다. 뭐라 말하든 믿지 말고 직접 창구로 가면 된다). 그러나 우리는 Jambo Inn에서 투숙객들에게 무료로 예매 대행을 해준다고 해서 맡겼다(꼭 확인해 봐라. 티켓에 찍힌 가격과 프론트에서 받아간 금액이 일치하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무료는 아닌 것 같다. 표에 적힌 가격 자체에 아예 대행 수수료가 포함되어 있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원하는 출발 시간대를 골라 프론트에 말하면 티켓팅을 해다준다(회사별로 요금 차이가 약간씩 있다).

 

잔지바르에서 다르에스살람으로 돌아올 때 역시 잔지바르 선착장 바로 앞 여행사에 커다란 배낭을 맡기고 시내를 싸돌아 다니기 위해 누이좋고 매부좋자는 마음으로 대행을 부탁했다. 수수료를 지불할 생각이었는데 이상하게도 수수료 없이 대행해준단다(이 부분에서 거의 수수료 관계가 확실해 짐). 

 

<다르에스살람 선착장에서 잔지바르행 페리에 올라>

 

우리 배는 사진에서 보는 배보다 훨씬 큰 배였다. 갈 때는 기분 좋게 갔다. 문제는 다르에스살람으로 돌아올 때였다. 우리 배가 안 나타나는 바람에 출발 시간을 1시간 이상 지체하는 것도 좀 짜증이었지만(알고보니 우리를 태우기 위해 다르에스살람에서 잔지바르로 오는 동안에도 풍랑이 있었다고), 철들고 겪는 최악의 멀미였다. 키미테를 붙이고도 김원장이 정신 없이 게워내는 동안, 그를 보좌하던 나까지 덩달아 올라오려고 해서 고개를 돌렸는데, 사방팔방 모두 게워내고 있었다. -_-; 현지인 아주머니들은 아예 복도 바닥에 누워 신음 소리를 내며 괴로워하고 있으니 거의 전쟁터와 다를 바 없다. 다시 생각해 봐도 끔찍한 멀미였다. 끝까지 오심 및 구토를 참는데 성공했지만 호텔방 침대 위에 누워서도 늦은 밤까지 한참을 느글거리는 통에 고생했다. 다음에 다시 잔지바르를 가게 된다면 항공편을 심각히 고려해 보겠다(내가 이럴진데, 김원장은 다시는 배를 절대 안 타겠단다).

 

<잔지바르항의 아이스크림 아저씨. 제 시간에 안 오는 배를 기다리면서 바라보고만 있기엔...>

 

 

2. 잔지바르 내 스톤타운 <-> 눙위

 

현지인들의 교통수단도 물론 있지만, 걸리는 소요시간 면에서는 여행사 셔틀 버스(봉고?)를 절대 못 따라간다. 눙위까지는 1인당 편도 5,000 Tsh. 여행사별로 조금씩 다른 차등요금을 적용하니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가고 싶으면 몇 군데 비교해 보는 것이 좋을 듯(저 정도면 셔틀 중엔 최저급). 차량이 숙소 바로 앞까지 들어올 수 없는 경우, 가장 가까운 픽업 포인트를 지정해준다(내릴때 역시 최대한 원하는 숙소에 근접하게 세워준다). 돈이 좀 들어 외국인들만 이용하지만 단연 편리한 방법. 

 

3. 다르에스살람 시내 -> 다르에스살람 공항

 

마지막에 묵은 호텔은 너무 고급이었기 때문에 근처의 저렴한 Jambo Inn으로 다시 가서 프론트에서 공항까지의 택시를 예약했다.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로 택시가 픽업온다. 지정된 가격이기 때문에 골치 아프게 가격을 네고할 필요가 없다.

 

참고로 탄자니아 출국세는 25불/1인이다(우리의 경우 항공티켓에 포함되어 있었음 / 국내선의 경우 5,000 Tsh). 이외 따로 공항에서 8불/1인(Safety fee라고 인쇄되어 있음. 뭔가 위험한 모냥 -_-; / 국내선의 경우 1불) 지불해야 함(현금만 가능).

 

<환전>

 

론리에서 소개한 환전소 중 하나를 골라. 2005년 7월 15일 당시 환율 1$ = 1,130 Tsh

 

<숙소>

 

스톤타운

 

1. Narrow Hotel

 

다르에스살람의 Jambo Inn에서 잔지바르행 배표를 끊어주면서 묶어 함께 판매하던 나름의 추천 숙소. Jambo Inn과는 커미션을 주고 받는 사이가 아닐까... 짐작.

어쨌든 덕분에 잔지바르에 도착하자마자 우리를 마중나온 Narrow Hotel 직원과 만나 편하게(스톤타운은 지도 보고도 길 찾기가 쉽지 않다) 숙소에 도착했다. 

 

개인 화장실과 아랍풍 물씬 풍기는 디자인의, 모기장 딸린 싱글 침대 3개(그러나 모기장 어딘가가 뚫려 있는 듯 계속 물렸다 -_-;), 그리고 TV까지 놓인 방(302호)이 조식 포함 20불이었던가... 그 정도 수준. 단점은 스톤타운 대부분의 숙소가 그렇듯 좁고 답답한 구조라는 것, 그리고 주인 아저씨가 잔머리를 좀 굴린다는 것(이 방 저 방 꼭 비교해 보고 좋은 방으로 고를 것). 장점은 방 내부 인테리어는 완전 아랍풍이라는 것. 조식이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라는 것. 그리고 사람에 따라 장점도 될 수 있고 단점도 될 수 있는 부분은 메인에서 어느 정도 거리가 떨어진 숙소라는 것.

 

<음하하. 이 사진 올린 거 알면...>

 

2. Garden Lodge

 

사실 잔지바르에서는 방 구경을 아주 많이 했다. 혹시 좀 더 체류하게 될 경우를 대비하여 마음에 드는 방이 있으면 옮기려고 했기 때문에. 론리 플래닛에 나온 상당수의 숙소를 저급부터 고급까지 대부분 싸돌아다녀본 결과, 걔 중 가장 가격 대비 마음에 들었던 곳이다(김원장이 밝은 숙소를 좋아하는 점이 막강하게 작용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발코니 없는 아래층 더블룸 25불, 발코니 딸린 윗층 더블룸 40불(발코니에서 내다보는 잔지바르의 멋진 뷰! 이 방, 진짜 맘에 들었다)

 

명함상 소개하고 있는 위치 : Next to the high court of Zanzibar and in front of main library of Zanzibar (스톤타운에서는 주소로 찾는 방법보다 이런 설명이 훨씬 유용하다).

 

우리가 구경 갔을 때 매니저 아저씨가 오게 되면 미리 예약을 하는 편이 좋다고 했다.

 

E-mail : gardenlodge@zanlink.com

Tel : 255 (0) 24 2233298 

 

결국은 못 갔지만, 다음엔 이리로 가야지. ^^;

 

눙위

 

1. Baraka Bungalows

 

내내 바라카인지 바카라인지 헛갈렸던 -_-;

 

가이드북 미리 훑어보고 주인 아저씨가 친절하데서 찾아갔는데(뭐 사실 찾아간 건 아니고 여행사 셔틀을 이용하면 기사 아저씨가 묻는다. 눙위 어디서 묵을래? 답을 하면 알아서 바로 앞에 세워준다) 더블룸은 다 차고 딱 하나 남아있는 방이 싱글룸인데 사용하겠냐고 묻더라. 침대를 보니 둘이 충분히 잘 것 같아서 Okay! 주인 아저씨가 그래서 숙박비를 싱글 수준으로로 쳐주심(20불/1박/조식 포함. 잔지바르 내에서도 눙위는 물가가 상당하다!). 방갈로 스타일의 방은 꽤나 넓직하나 화장실이 제 기능을 다 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참, 이 방엔 선풍기가 있다). 사진은 싸들고간 모기장을 김원장이 완전 100% 수동으로 침대에 장착한 뒤의 모습.

 

<모기장 속에 숨은 김원장>

 

2. Baobab Beach Bungalows

 

www.baobabbeachbungalows.com

 

E-mail : baobabnungwi@zanzinet.com

 

샤워가 너무 하고 싶어서 -_-; 눈물을 머금고 방을 옮기다. 론리에서는 Budget급으로 소개하고 있으나 Budget은 말도 안 된다. 거의 Top end 처럼 보인다. 가격도 이에 상응한다. 방을 구경하면서 내내 궁금해했던 오직 한 마디의 질문,

 

"온수 샤워 되죠?"

"그럼요"

 

직원은 24시간 온수 샤워가 가능하다고 했다. 그의 말이 틀린 건 아니다. 그러나 워낙 물발이 약하고(잔지바르의 취약점) 그래서 샤워 시간이 길어지면 이 물이 과연 온수 샤워인가 싶어진다. 

 

여하간 잘 가꾸어진 리조트 분위기의 바오밥의 가장 저렴한 더블룸 방갈로는 자그마치 조식 포함 1박 60불 T_T(그나마 위안인 것은 조식이 나름 훌륭하다는 것) 

 

자체 부지가 매우 넓고 다양한 수준의 방을 갖추고 있다. 바닷가에 면한 식당도 분위기 좋다(특히 이 레스토랑이 서향이기 때문에 석양을 바라보고 분위기 잡기에 좋을 듯 하다).

 

<울 방에 가는 길. 누군가 아침 저녁으로 열라 열심히 길을 쓸어댄다>

 

<우리 7번 방갈로. 이 동네에서 보기 드물게 깔끔하다>

 

<식당>

 

스톤타운

 

1. La Fenice

 

론리에 소개된 이탈리아식당. 발음에 주의해야 할 듯 ^^; 토마토 스파게티 4,500 Tsh, 해물 피자 6,500 Tsh. 우리에겐 고급 레스토랑. 그러나 착한 view를 가지고 있다면 뭔들 안 맛있으랴... 이 곳에선 아이스크림도 먹을 수 있다. 이탈리안 아이스크림이라 디저트로 매우 땡겼으나 이미 식비 지출이 컸던지라 꾸~욱 참았다.

 

<라 훼니스의 view>

 

2. Pagoda Chinese Restaurant

 

잔지바르 유일무이의 중국집. 스톤타운의 한 가운데라고 할 만한 곳에 위치. 점심에 세트 메뉴를 판다기에... 그냥저냥 세트 런치는 3,800 Tsh, 나름 맛있는 오징어튀김 2,000 Tsh, 실패한 닭요리 7,000 Tsh. 호평에 비해 전반적으로 맛은 없는 편. 그러나 중국집이니까 밥이 나온다는 이유로 모두 용서(점심은 정오부터, 저녁은 오후 7시 30분부터 서빙)

 

3. 기타 추천들 하는 집

 

Sweet & Easy 태국 & 일본 요리 가능한 곳. Tembo Hotel 근처

Emerson's 로칼 & 인터내셔날 모두 가능한 곳. 인디안 모스크 근처

Le Spices Rendez-vous 인도 요리와 해물 요리가 좋다는 곳

 

누구나 예상하듯 좋은 곳은 비싸다. 그런데 맛은 보장이 안 된다 -_-; 넘 잔인한 법칙이 아닌가! 

 

눙위

 

눙위 대부분의 숙소가 자체 레스토랑을 운영한다. 가격도 맛도 비슷비슷한 수준. 대부분의 레스토랑과 카페가 해변가 주변에 위치해 있고 덕분에 분위기가 좋다. 우리가 처음 묵었던 Baraka의 경우, 피자를 굽는 화덕까지 설치해 놓고 있어 제법 알려진 곳. 이 곳의 옥수수 피자 3,500 Tsh, 오징어 요리 4,500 Tsh. 맛나다.  

 

<잔지바르 즐기기>

 

잔지바르에서 할 수 있는 것들(여행사 판매 가격 1인/2인 1인당 USD. 12세 이하 어린이는 성인의 반 값). 기본적으로 섬이나 해변 투어에서는 스노클링이나 다이빙(추가 요금 발생)이 가능하다.

 

City tour - 걸어서, 자력으로, 충분히 할 수 있다(반나절 소요. 50/40)  

Spice tour - 잔지바르에서 제일 많이들 하는 투어(3시간 30분 가량 소요. 50/40). 기념품 가게에 가도 넘치는 향신료들이 잔지바르가 향신료의 재배지였다는 것을 온몸으로 말해준다

Prison island tour - 반나절 소요. 50/35

Dhow cruise tour - 바람으로 가는 배니까 세월아~ 네월아~ 갈 듯

Traditional fishing - 종일 투어(120/100). 낚시가 아니라 그물로 고기를 잡는단다 ^^; 소개글의 멋진 문장 하나 "See what 'fishing for a living' is" 

Jozani forest tour - 이름이 이뻐서 기억에 남던 곳, 쪼자니(이름이 쪼잔하긴 ^^;). 그러나 원숭이랑 새 등은 이미 많이 본 터라 안 갔다(반나절 투어. 90/50)

East coast tour - 보통 쪼자니랑 묶어서 판매

North coast tour - 배낭 메고 직접 찾아간 곳(여행사에선 종일 투어로 판매. 110/65)

Kizimkazi dolphin adventure - 가장 끌렸으나 나의 이 욕심이 돌고래들에겐 해가 된다는 말을 듣고 포기(반나절 투어. 100/70). 그러나 나중에 발리에서 또 욕심을 부리는 자신을 발견

 

더불어 차 렌트도 가능하다. 방향은 우리랑 반대. 국제운전면허증 필요.

 

<007 내가 사랑한 마사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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