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헌법 제14조 모든 국민은 거주·이전의 자유를 가진다.

 

드디어 누군가에겐 길고 길었던, 그리고 또 누군가에겐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간 ㅎ 자가격리기간이 끝났다. 

 

김원장은 아직 ;

밭갈기를 하지 못 했고 - 놀랍게도 그사이 잡초는 다시 무성. 네버엔딩

마당에서 구워 먹겠다고 장바구니에 담아놓은 갈매기살을 사지 못 했고

장모님이 보내주신 책들은 한 페이지 열어보지도 않았...(사위 수준을 너무 높게 잡으셨지 말입니다 ㅋ )

나는 아직 ;

화장실 청소도 못 끝냈고

에어프라이어기 마스터도 못 했고 - 탕수육은 이제나저제나 순서를 기다리고 있고, 김말이는 아예 구매 전

구호식품 오예스조차 다 못 먹었는데... (그래도 모바일 게임에서만큼은 엄청난 레벨업이 있었...)

 

6월 1일 정오 12시 땡과 동시에 그간 생사고락을 함께했던 자가격리자안전보호 앱 삭제 후 우리는 집을 나섰고 - 노트북 is still on the road. 간만에 롯데 택배가 오전에 도착했는데, 수제비만 왔다??? 조회해 보니 왜인지 얘는 다와서 묶여 있네. 다시 또 내일이나 되어야 올라나보다 ㅋㅋㅋ 아 이럴 줄 알았으면 다시 직장으로 주소 변경해서 받을걸 ㅠㅠㅠㅠㅠ

내가 동사무소에 가서 생활지원비 신청서를 들이밀어 보는 동안, 김원장은 아파트에 가서 밀린 고지서들을 챙겨왔고

정식 사회 복귀 전, 김원장의 이발도 행해졌다.  

오후 2시, 병원 문이 열리고 다시 진료가 시작되었고 

내 살이 좀 찐 것 말고는 우리는 마치 어제까지도 근무했던 것 마냥, 매우 빠르게 업무에 복귀했다. 여느때 휴가라도 다녀온 것처럼. 실제로도 휴가였지 말입니

 

평소 고생하시는 택배기사님들을 제외하고, 격리를 버티게 해준 일등 공신이라면 아무래도 마당 있는 집.

이 집에 마당이라는 게 존재한다는 걸 조만간 이사 가야 하는 마당에야 깨달음 (마당 라임 괜찮음?)

그리고 수상 소감은 아닙니다만 이 자리에 다다르기까지 빼놓을 수 없는 분들,

사식을 왕창 넣어주신 밀러샘과 헤르샘 (밀러샘! 오늘 좋은 소식 기원합니다)

시간을 때우고자 블로그에 격리 일기를 쓰기 시작했는데, 호응 댓글과 요리 가르침을 주신 러브체인님과 520양

어른의 장난감 에어프라이어기를 후원하신 어마마마 ♡

마지막으로 백신과 검사와 생필품과 금전적 보상까지 제공해주는 우리나라 대한민국에게 참 감사합니다 세금낸 보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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