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만 해도 내일이(즉, 오늘) 아버님 MRI 촬영일이라 여의도 성모병원에 모시고 다녀올까 했었는데... 진짜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게 인생이라더니. 이번에도 아주버님과 형님이 모시고 다녀오셨다

 

# 5월 19일 오후 2시 30분 : 집 주소지 보건소 전담공무원 ID 문자로 도착. 안내에 따라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 설치. 격리 기간 동안 매일 오전 10시, 오후 8시 자가진단하여 제출하라고 한다. 갱년기 아줌마 이런건 까먹기 십상이라 휴대폰 알림 설정

 

# 김원장 상황

@ 이사 온 이후로 1년 가까이 내내 방치해두던 마당 텃밭 제초 작업을 시작하다 - 오전에 반 정도 하고 휙 관두더니 ㅋ 갑갑했는지 오후에 또 나가 마저하고 끝냄. 내일은 밭 갈고 모레는 옥수수를 심어보겠다고 함. 이사 갈건데 웬 옥수수. 난 반댈세

이번 집에도 정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격리 기간중 저기에서 고기를 구워 먹어보면 어떨까 진지하게 의논 
이사 올 땐 분명 멀쩡한 텃밭의 형태였지 말입니다

@ 메이저리그 경기 실시간 관람 ㅎ 

@ 오늘의 오더 : 당장 내일부터 쓸 수 있는 노트북 거치대를 구해 놓아라 

 

# 써티 상황

@ 하루 밖에 안 지났는데... 식기 세척기 사고 싶다

@ 더 찔까봐 부러 안 샀는데... 배달 1도 안 되는 시골에 살다보니 격리 기간을 핑계로 에어프라이어도 지를까 고민된다. 2주간 치킨 없이 어떻게 지내지. 격리에 있어 마당 있는 집에 사는 건 장점이지만 그 집이 배달이 안 되는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은 치명적이로구나. 다행히 지난 주말 중앙시장 스모프 치킨 가서 쫄간장 치킨을 마구 먹어뒀다는게 엄청 위안이 된다. 버틸 수 있어!!! 할 수 있어!!!

@ 이번 주부터 이사 견적 받으려고 했는데... 이사 준비 올 스톱

@ 하필 지금 5월인데... 6월 1일까지 격리라서 각종 세금이며 고지서 연체료가 신경 쓰인다

@ 김치가 떨어졌는데 공휴일이라 마켓컬리 주문이 안 된다. 내일은 백김치 한 사발로 버티거나 김볶을 먹거나 해야겠다

 

메인 메뉴 김원장 써티
아점 된장찌개 쌀국수
저녁 어묵탕 & 모둠전 
간/후식 바나나, 자몽, 토마토 주스, 강냉이, 오메기떡, 감말랭이 등

먹거리 택배는 모레부터 도착할테니 내일까지는 짤없이 냉파를 해야하는데... 열어보니 다행히 뭐가 많다

'그 밖에 > 하루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가격리 4일차  (0) 2021.05.22
자가격리 3일차  (0) 2021.05.21
자가격리 시작 1일차  (0) 2021.05.19
연우,은우,서로  (0) 2020.08.20
[2020 국내 휴가] 에필로그  (0) 2020.07.3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