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페이지 

http://www.hotel-alegria.jp/

@ 예약 : 아고다

@ 플랜 및 가격 : 2인 조석식 포함 스탠다드 트윈룸 24306엔

@ 한글 정보 : 네이버에 알레그리아 가든 / 알레그리아 가든스 / 알레그리아 가든즈 등으로 검색하면 후기가 나온다 (실제로 온라인 여행사들도 각기 다른 한글명으로 판매. 호텔에서 나눠준 종이 한글명으로는 알레그리아 가든스)

 

어제 호텔 류구에 이어, 오늘도 (료칸이 아닌) 호텔로 시작하는 숙소이다. 어쩔 수 없이 어제의 투숙과 비교를 안 할래야 안 할 수 없는 상황.


류구에 비하면 호텔이라기 보다는 리조트 같은 진입과 외관. 알레그리아 윈류구에 비하면 평범한 프론트에서의 체크인 (나쁘다는 건 절대 아니다. 정중도 고급도에서 류구에 비해 못 하다는 것뿐. 파킹도 김기사 셀프)류구에 비해 압도적인 로비 풍경 (아래 사진이 그지 같은거다. 오오 소리 절로 나오면서 남국 분위기 팍팍 느껴진다)







아고다 예약시 층간 소음 없는 조용한 방으로 달라고 메모해 두긴 했으나 체크인 할 때 혹시나 몰라 재차 확인한다. 조용한 방으로 부탁 드려요 번역기에 써서 보여주기. 그랬더니 담당 언냐가 웃으며 걱정 말래. 그러면서 내주는 방이 454호. 속으로 뭐야, 5층 짜리 건물이면서! 하면서 안내도를 다시 보니... 아아 그러하다. 4층에는 401호부터 454호까지 있지만, 5층에는 501호 502호 달랑 두 개만 있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안해 5층 수준을 몰라봤어. 그리고 재차 쓰건데 

4층에는 401호부터 454호까지 있는데, 우리 방이 그 마지막 454호이다. 객실 배정에 최선을 다한 당신의 모습 아름다워요. 짝짝짝. 감사합니다. 

(사족으로 454호가 객실 중 끝방은 맞는데 복도 끝방은 아니었다. 우리 객실 바깥 쪽으로 연회용 홀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게 몇 개 더 있었고, 실제 그 연회장에서 뭔 구의원 회식 모임인가 그런 것도 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조용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501호와 502호가 5층 전체를 다 차지하고 있지도 않더라는 = 그리하여 454호 바로 위는 옥상)  

아, 그리고 2층에 54호, 3층에 60호, 4층에 54호로 끝나서 객실이 무지 많아 보이지만... 어떤 기준으로 넘버링을 했는지 몰라도 실 객실 수는 50 여개 정도였다. 아주 대형 호텔은 아니라는 소리. 하지만 조식 시간대처럼 손님이 몰리거나 하면 한 대 뿐인 엘리베이터는 쪼까 기다려야 함

 

 

 

 

 

 

 

객실은 안쪽으로 길쭉한 구조로 (미안하다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ㅋㅋㅋ) 현관 입구에 세면대와 그 안쪽으로 꽤 그럴싸한 욕실이 있고

좁아지는 복도 한켠에 화장실이 따로 있고 그 안쪽으로 다시 확 넓어지면서 침실이 있는 구조(였던 것으로 기억 ㅎ)

구조가 다소 이상한 것은 어제 류구와 마찬가지라 하겠으나 그래도 류구보다는 동선이 낫다는 생각이 들고

무엇보다 꼭대기층 비슷한 객실을 받은 데다가 이 집은 - 제일 싸구려 객실이라 - 정면 오션뷰가 아닌 주차장쪽 뷰인데도 불구하고,

 

 

 

오옷 주차장 안 보여! 바다가 보여!!!(알레그리아 건물 자체가 리조트처럼 일반 도로에서 안쪽으로 쑤욱 들어온 부지에 있어서 차소리도 들릴 일이 없다) 

객실은 누가 뭐래도 나는 류구보다는 알레그리아 손 들어줄테다

 

 

 

이 집은 특이하게 ("펠라" 대욕장 말고) "펄" 중욕장이라는게 있었는데 - 나중에 대욕장을 가보고서야 확실히 그 차이가 느껴졌지만

보통은 체크인 하고 객실 안내 끝나고 언냐가 울 신발까지 예쁘게 돌려놓고 사라지면 바로 대욕장 가는게 우리 루틴인데

이 집 대욕장은 호텔 전용이 아니라 이용객이 많다는 소문이 있어, 하니까 김원장이 그럼 낮엔 중욕장으로 가고 대욕장은 밤에 가자고.

그래서 중욕장 먼저 갔다. 참고로 중욕장은 본관에 붙어 있지만(기념품샵을 그냥 질러 가면 몇 초 빠른데, 기념품들을 구경하다보면 얼마나 더 걸릴지 난 몰라) 대욕장은 걸어서 2분 정도의 야트막한 언덕에 있고, 그래서 그런지 원한다면 호텔에서 대욕장까지 차도 무료로 태워준다(만 걸어가는게 빠를 듯 ㅎ)  

 

 

 

이쯤에서 다시 보는 우리 객실 뷰 기준 대욕장 위치

 

 

 

중욕장 입구

 

김원장의 작전이 성공했는지 완전 독탕이야!

 

 

중욕장보다는 소욕장이 어울리는 크기이지만 ㅎ 여성 탈의실

 

 

 

 

오옷 멋진 전망 내탕일세

 

바람이 불 땐 창문 여는 걸 조심해라(열지 말아라?) 어쩌구로 추정되는 일본어 안내문이 있는 것 같아 조심스레 열어봤는데

 

 

와우 완전 평화롭습니다. 이 정도면 완전 유료 전세 반노천탕급인데 ㅎ

 

혹시나 하고 살짝 괴신호음을 내보았더니 바로 답신호가 온다. 헐 뭐야. 김원장도 나와 똑같이 독탕이었고 나와 똑같이 전망 내탕의 창을 열었어??? 혼자야? 하니까 그렇다네 ㅎㅎㅎ 그 소리에 여탕 내탕에서 창 밖으로 얼굴 내미니까 김원장도 남탕 내탕에서 창 밖으로 얼굴 내민다 ㅋㅋㅋㅋㅋ 오! 백만년 만에 텔레파시가 통했어.  

 

 

 

(실제로 대욕장에선 다양한 타입의 유료 전세탕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중욕장에서 행복한 시간을 만끽하고 전사하신 김원장님 여기 잠들다

 

저녁 가이세키는 지하 층의 식당에서 - 어제 류구와 마찬가지 느낌인데 여기는 로비를 1층이라 표현하기에 식당은 지하로 표기된다

이 숙소는 일본 사이트가 아닌 아고다를 통해 예약해 왔기에, 저렴한 객실과 더불어 바닥 오리지널 가이세키가 나올 것으로 예상

 

홈페이지에서 기본 가이세키 부분 번역기를 돌리니... 음... 알고 먹는다고 크게 달라질 건 없을 것 같다만 ㅎㅎㅎ

 

 

 

 

 

 

 

 

 

어제 류구에서 문어가 우리를 맞았다면, 알레그리아는 전복이다.

우리가 자리에 앉으면 그 때 불을 붙여준다. 물론 전복은 살아있다. 쏘리 몬도카네

류구보다 알레그리아에 먼저 왔다면 충분히 인상적인 스타트라고 할 수 있겠으나... 문제는 어제도 전복을 먹었 ㅠㅠ (그리고 이 때는 미처 몰랐어요. 다음 날 전복을 또 먹을 거라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어제는 공간이 나뉘어진 개별 식사처였는데... 오늘은 칸막이 없는 홀이다 (잊지 말자. 내가 예약해 온 객실 등급을)

칸막이가 없어도 바닷가쪽 창가 자리였으면 좋겠는데... 하나 안쪽 줄이다 (잊지 말자. 내가 예약해 온 객실 등급을)

 

 

게다가 맥주도 딴 집보다 비싸다 700엔 

 

 

 

 

 

 

도망가고 싶은 모양인데 ㅠㅠ

 

 

전복을 또 먹는다. 연이어 먹으니 언뜻 사육 당하는 비즈니스 클래스 느낌

 

 

응? 계절이나 매입 상황에 따라 변경된 내용인건가? 무슨 슈마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뭐 상관 없다

 

 

 

 

 

 

 

그리고 보니 작은 사건이 있었다. 옆 테이블 아저씨가 다 익은 전복을 분리하다가 그만, 전복이 우리쪽으로 씌웅 날아와 떨어졌다. 오메 아까운 거.

아저씨는 부끄러우셨는지 아까운지 호탕해 보이고 싶은건지 황당하신지 모르겠지만 그저 허허허 웃기만 하실 뿐.

보통 가이세키는 더 먹고 싶어도 딱 예약된 만큼만 만들어서 우리나라처럼 김치 맛있는데 김치 좀 더 주세요, 이런 게 안 된다고 들었는데...

생전복은 요리가 아니어서 괜찮은 건지 여유분이 있었는지 바로 잡아왔는지 새 전복을 다시 가져다 주었다. 전복 입장에선 여생이 급 단축 

 

 

 

다른 메뉴들도 괜찮았지만 돼지고기는 특히 맛있더라

 

 

 

 

 

알레그리아의 식사가 나쁘다고 말할 수 없다. 이걸 나쁘다고 하면 내가 나쁜 년이지.

그런데 비교해서 미안하지만 어제 류구가 질도 양도 더 훌륭하다는 느낌이다(근데 솔까말 류구가 2인 기준 38000원 정도 더 비싸... ㅋㅋㅋㅋㅋ)

식사중 분위기나 접객 서비스도 류구가 훨씬 낫다. 다시 말하지만 알레그리아에서 먼저 묵고 류구로 갔으면 이틀 내내 대만족했을 가능성이 높다.

 

펠라의 욕조라 불리는 대욕장 밤 나들이 - 사진은 편의상 익일 아침 촬영 분으로

 

 

유카타 입고 수건 들고 본관을 나서나 싶으면 부리나케 직원분께서 물어봐 주신다 - 태워다 드릴까요

사양하고 본관을 나와 주차장을 가로 질러 앞에 보이는 계단을 올라 오른편 언덕으로 올라가면

 

 

 

대욕장이 나온다. 호텔 대욕장이라기 보다는... 다소 (호텔 옆) 대중 목욕탕 분위기 ㅎ 각종 시설을 잘 갖춰둔지라 식사까지 가능하다

 

 

대욕장은 대략 위와 같은 구조로 매일 남녀탕이 바뀐다(남녀탕엔 각 산탕, 바다탕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그러니 양일에 걸쳐 가라. 꼭 가라

 

 

호텔 유카타를 입고 와서 그런가, 우리에게는 돈을 받기는 커녕 돈을 준다. 각자 10엔이던가, 탈의실내 사물함이 유료라면서 이걸 넣고 쓰라는 듯

 

늦은 시간 대임에도 불구하고 동네 주민들로 보이는 입욕객들이 제법 있었다만(김원장 예상이 빗나간 것인가) 규모가 그만큼 큼지막하니 크게 불편하진 않았다 (복불복스러운 설명임을 인정한다).

 

나는 첫날 바다탕, 다음날 산탕을 이용했는데 (김원장은 남자이므로 당연히 나와 반대) 두 곳 다 노천탕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사진은 홈페이지에서 업어온 걸로 대신한다.

 

 

바다탕의 노천탕. 휑하고 크고 아름답다. 이 사진을 보고 김원장 말 듣지 말고 낮에도 이용할 걸, 싶었는데... 눈이 부셨을라나

 

 

산탕의 노천탕 - 얘는 '산 온천'이라고 부르는 듯.

산 온천에서 계단을 타고 한 번 더 내려가면 산탕의 두번째 노천탕인 '숲 온천'이 나온다

 

 1인용 숲 온천에 들어가 있는데 세상 행복하더라

 

 

어이 김상~ 과거는 깨끗이 지우고 나오는가?

 

다음 날 아침

 

 

모닝 온천을 하고난 뒤 기분이 좋아 작품 사진을 찍을 테야 룰루랄라 뛰어 댕기니 김원장이 역광이라고 알려주네요 - 실패

 

 

 

 

 

참고로 알레그리아 가든스 대욕장은 지역민 우선 대중탕인지 오전 입욕 가능 시간이 8시까지로 다소 이릅니다

이번엔 김원장이 먼저 입욕을 끝내고 나를 기다린 모양인데... 목욕탕 주인 아저씨가 하즈방은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알려주셨어요

하즈방이 뭔가 순간 못 알아들었다는 건 안 비밀. 오늘부터 너는 하즈방이야

 

아침부터 회덮밥 만들어 먹을 수 있게 사시미가 있질 않나, 영어 설명이 병기되어 있질 않나, 조식 뷔페 또한 꽤 좋았다. 다만... 알지? 류구보다는 ㅋㅋㅋㅋㅋ

전 입 줄임말이 식욕이 아닌가 싶다. 류구보다 못하다고 했지, 그래서 덜 먹었다고는 안 했다

 

 

열심히 달려온 것 같으나 아직 구마모토 권역인가 봄. 호텔 주소 안 들여다봐도 나는 알지

 

오늘의 야마 재정리. 알레그리아나 류구나 인기 많은 각 지역 대표 호텔이라고 할 수 있는데, 개인 취향을 반영해 보자면 ;  

 

입지 알레그리아 윈 (물론 구마모토에서의 접근성은 류구가 낫지만)

외관 및 조경 알레그리아 윈

객실도 알레그리아 윈 (물론 바닥 등급 객실 기준. 두 곳 모두 후덜덜 가격의 높은 등급 객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대욕장은... 다소 애매한데... 이용객이 많아도 노천탕이 다양한 알레그리아? (망망대해 알레그리아 뷰도 좋은데 그림 같은 류구 뷰도 꽤 좋다)

조석식은 류구 윈 (양이나 질이나 맛이나 분위기나)

직원 서비스도 류구 윈

 

둘 중에 어느 한 곳만 갈 수 있다면... 흠... 나는 류구를 택할 것 같은데... 역시 나는 먹는데 약한 녀자인건가. 빼박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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