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레 관련 정보가 필요하신 분의 경우 바로 앞 교통편과 연결해서 보시면 됩니다

# 이 올레는 김원장 무릎 사정상 엉망진창 내 맘대로 불완전하게 걸었습니다


원래는 어제 했어야 하는 올레지만, 김원장 무릎 사정상 이틀 쉬고 오늘 아마쿠사 이와지마 올레를 시도해 보기로 한다. 



보시는 바와 같이 이 동네는 다 섬섬섬 섬들 투성이다. 그러나 다행히 우리가 지나온+방문할 많은 곳들이 다리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

하단의 빨간 화살표 지점이 호텔 류구, 오늘의 목적지 이와지마 올레용 주차장은 우측 상단의 빨간 별 되시겠다(그렇다. 올레 이름에서 눈치챌 수 있겠지만 저 빨간 별에 세우고 이와지마 섬 한 바퀴를 도는 것이 이와지마 올레이다). 





일본은 도로 폭도 좁지만 다리 폭도 좁다(차량 폭도 좁다 ㅋㅋㅋ). 지극히 평소 소통량을 고려해서 한 짓이겠지만 가끔 왕복 1차선 다리 한 중간에만 달랑 작은 공간 만들어 놓고, 여차하면 고 자리에서 멈춰 서서 반대편 차량과 교차 통행하게끔 만들어 놓은 곳도 있더라. 힘들게 짓는 김에 그냥 왕복 2차선 만들지(여러분이 낸 혈세가 낭비되고 있습니다)

이와지마 올레 지도를 편의상 북쪽이 위로 가도록 돌려보았다 (머리를 굴리는 것보다 지도를 굴리는게 빠른 녀자)


이 코스는 평지가 많고 오르막도 완만한 편이라 급한 내리막길만 없었다면 한 바퀴 돌아보고 싶었으나... 쉬었다 하는 올레이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게다가 시종점간 연결 교통편 상황이 워낙 좋지 않아서 만약 한 바퀴 돌게 되면 총 15 Km는 걸어야 할테고 ㅠ 


결과적으로 우리는 지도 상단 빨간 P 지점(규슈 올레꾼용 전용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노란 별 지점(고도표 상으로는 파란 별)까지 갔다가 다시 그대로 돌아왔다 (이번 올레는 김원장 때문에 각 코스의 하이라이트 지점을 마구 제끼는 경향이 있다 ㅎ 다음에 다시 올 때 좋은 핑계거리가 될 듯). 돌아오는 길에는 센자키 고분군 지역을 제꼈으니 아마 12 Km는 못 걸었을 거다. 11시 출발, 2시 15분 컴 백 투 주차장


차를 몇 대 세울 수 없는 도로변 작은 임시 주차장이긴 하나 올레꾼 전용 무료 주차장이라니 고맙다는 마음부터 든다(오늘도 우리 뿐이다)

정식 올레 시작점은 주차장에서 280 m 떨어져 있다는 소리임을 그림으로만 봐도 알겠다 








파 농사를 짓던 동네 할머니께서 걷는 우리를 발견하시곤 아는 척을 하시는데... 죄송하지만 일본어를 모릅니다 하니까 더 반가워 하신다 ㅎ


날이 꾸물꾸물하긴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온하게 느껴지는 작은 어촌 마을을 지난다



계획대로라면 이 해변을 걸어 정면에 보이는 집들 쪽으로 걸어가야 하지만 현재는 밀물 때라 우회


이 사진 왜 추워보이냐 ㅋㅋ




공원 이름은 그럴싸 한데 걸맞으려면 아직 일주일 이상 더 지나야 하겠다



성급한 녀석들. 하지만 오늘 나에겐 기특한 녀석들

 




꽂혔다네 꽂혔다네 김기사는 우동, 나는 과일 샌드위치(라고 쓰고 케이크라고 읽는다)


점심도 먹었으니 오늘 올레의 가장 중요한 일은 다 했다(?). 이제 자체적으로 하산



우왕 솔개들 대박 많다. 까마귀는 더 많다 밀러샘께선 기억하시겠지만 김원장 새 보는 거 좋아합니다.


내 실력으론 솔개들이 스칠 듯 잡힐 듯 바로 눈 앞을 지나가도 이따구로 밖에 못 찍음



엇 아까 김원장 추워보이던 지점을 기억하는가. 돌아올 때 대략 그 지점에 이르니 그 사이 바닷물이 좀 빠졌어??? 오오 신기하다 밀물과 썰물


김모세


롱롱타임어고 김원장 인턴 시절 신경외과 돌 때 둘이 제부도에 간 적이 있는데... 중간 생략... 나에게도 그런 순진 무구 시절이 있었네 허허허

지금 같으면 내가 김기사야 제부도 가자 그러면 바로 미쳤냐 먼데 거길 왜 가, 가고 싶으면 너나 가 하겠지


아마쿠사 이와지마 올레길을 걷다가 문득 생각이 제부도 삼천포로 빠지다


주차장이 멀지 않았는데 한 두 방울씩 비가 듣기 시작한다. 뛰라우!

아 다행이야 비 거의 안 맞았으 ㅎㅎ (차 막 탔는데 그제서야 비가 막 내리기 시작하면... 나만 기분 좋은 거임?) 다시 아침에 온 길 그대로 빠꾸



저 멀리 용궁 호텔이 보이기 시작한다 (다리 옆 오른편 초록 지붕)



지난 포스팅에서 미처 못 보여드린 호텔 류구의 외관을 보여드리기 위해 찍은 사진이지, 콧구멍 큰 남자를 찍은 사진이 아닙니다


새 울음 소리 가득했던 아마쿠사 이와지마 올레에서 기억에 남는 세가지

바다 솔개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