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약 한 달간의 일본 여행 후 현재 우리 취향 


@ 객실 

타입은 양실이든 화실이든 화양실이든 상관 없다. 뷰도 딱히 필요 없다. 사이즈는 클수록 나쁠 건 없겠지만, 조용하기만 하다면 실이라면 15제곱미터 이상, 화실이라면 8조 이상 정도면 만족한다. 유카타/실내복은 있어야 하지만 TV는 필요 없다(니혼고 와카리마셍). (아마 한옥에 익숙해서 그런지) 어두운 전통 스타일의 료칸보다는 환하고 모던한 스타일이 편하다. 화장실은 당연히 딸려 있는게 좋고 숙소에 욕장이 있다면 객실내 욕조는 필요 없다. 어지간하면 평점이 높은 곳 위주로 다니긴 하지만 청소 상태에 민감한 성격은 아니다. 인터넷도 포켓 와이파이 따위를 들고 댕기는 관계로 패스.  

@ 온천

꼭 원천/카케나가시 이런거 아니어도 된다(온천수를 논할 수준이 못 된다). 우리만 쓰는 객실 전용 노천탕 혹은 작은 전세탕보다는 다같이 쓰는 대욕장이 오히려 좋아졌다. 규모의 미학에 굴복당한 상태랄까(비용 절감 측면에서 참으로 다행이다 ㅋㅋㅋ). 대욕장은 크면 클수록 좋고 노천탕이 딸려 있어야 한다. 정 노천탕이 없다면 대욕장 뷰라도. 일출/별이 쏟아지는 밤 이런 거에 관심 없이 일본에서도 밤 10시면 잠자리에 들고 아침 7시에 일어나는 관계로 24시간 입욕 가능도 중요한 옵션은 아니다. 아무래도 히가에리(당일치기)를 안 받는 숙소를 선호

@ 요리

(매일 가이세키를 먹는 것 또한 쉽지 않겠지만) 석식으로 외식 혹은 뷔페보다는 가이세키가 낫다. 일식이 입맛에 맞다보니 양식은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떨어지더라. 한국 식당에서는 기왕이면 방으로 기어 들어가려고 애쓰는 타입이나 일본에서는 식당 홀에서 먹는게 더 재밌다. 조식으로는 (일식) 뷔페도 괜찮다. 요리가 안 중요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상대적으로 시설이 떨어지는 요리 전문 료칸은 아직(=입맛이 거기까지 진화 전) 선호하지 않는다. 

@ 서비스

극진한 서비스가 싫을리 만무하나... 일본어를 전혀 못 하는 관계로 서비스를 해줘도 십분 누리지를 못 하므로 사실 적당한 친절 만으로 충분하다. 평소 부부 사진 어색한데 일부러 열심히 챙겨 찍어주시거나 굳이 짐 빼앗아 들고 방까지 옮겨 주시거나 우리 차가 안 보일 때까지 손 흔들고 이런 건 좀 부담스러움. 

@ 한국인

동포는 최대한 없어야 한다. 한국어를 매우 잘 알아듣는 탓에 외국 여행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급전직하. 안 그래도 일본은 한국과 가장 비슷한 나라 중 하나이기 때문에 말이라도 안 통해야 외국 여행 분위기가 산다 ㅋ


결론적으로

본격적인 일본 여행을 시작하기 전 꿈꿨던 객실 10개 이내 소규모/전통/고급/료칸보다는 

오히려 가성비 좋은 객실 50개 전후 중규모/와모던/리조트/호텔을 더 선호하게 되었달까(이런 곳에서 뷔페아닌 가이세키를 서빙한다면 금상첨화). 


문제는 좋다고 소문난 숙소에는 한국인이 몰리게 마련이고 게다가 괜찮은 중규모 리조트/호텔에는 심지어 패키지가 ㅋㅋㅋ

백마탄 왕자가 내 남편이 아니듯 이상과 현실은 이래서 부합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하여튼 각설하고 ;


11월



예약처 숙박비(Y) 베드 m2 석/조식 욕조 인터넷
3일 후쿠오카 비즈니스

토요코인하카타구찌에키마에2

홈페이지 10500 트윈 T 13 X/O O O
4일 온가 군 리조트 모리노 나나쿠사 홈페이지 43092 꽃대 T ? O/O 노천탕 O
5일 벳푸 료칸 아즈마야(객실:츠루미) 자란넷 22000 화양실 T 28 O/O O O
6일 호센지 료칸 호센지온천 에비테이 라쿠텐 20000 화실 floor 6조 O/O X ?
7일 스지유 료칸 료소 고마츠 벳소 자란넷 21168 화실 floor 8조 O/O X O
8일 사이키 비즈니스 루트인 사이키 에키마에 아고다 11496 트윈 T 18 X/O O O
9일 사이키 요리여관 마쯔라 자란넷 30240 화실 floor 7.5조 O/O X O
10일 다카치호 국민숙사 다카치호 재패니칸 25600 화실 floor 8?10? O/O O O
11일 가미아마쿠사 료칸 아이노미사키 라쿠텐 23760 화실(정원) floor 9조 O/O X O

가미아마쿠사 호텔 류구 자란넷 30240 본관트윈 T 30 O/O O O
12일 아마쿠사 호텔 알레그리아 가든즈  재패니칸 28000 본관트윈 T 28 O/O O O
13일 시모다 료칸 유노사토 크레용 라쿠텐 38448 화실 floor 8조 O/O 노천탕 O
14일 시마바라 호텔 남푸로 ゆこゆこ 25960 산측양실 T 24 O/O O O
15일 다케오 비즈니스 센트럴 호텔 다케오 온천 자란넷 12900 별관DL트윈 T 20 X/O O O


우레시노 료칸 세이류 자란넷 25920 일본식침대A T 10조 O/O X O
16일 히라도 리조트 유카이 리조트 호텔 란푸 아고다 13835 화실 floor 20 B/O O O
17일 가라쓰 국민숙사 하도미사키 자란넷 25260 트윈 T ? O/O O O






408419


12~13/15






박당 24025






# 3일 후쿠오카의 숙소로 다른 세 곳의 후보를 동시 예약해 두고 약 2주간 새로 고침한 끝에! 작년에 잤던 숙소의 금연 트윈룸을 득템하는데 성공했다. 두드리면 열리나니. 다른 세 곳 모두 취소

# 4일 숙소는 개인 취향 가성비가 다소 떨어질 것 같아 마음에 썩 들지 않는다. 다시 돌려봐야

# 5일 벳부 숙소 선정이 이렇게나 어려울 줄 몰랐다. 숙소가 그렇게나 많은데! 마음에 쏙 드는 숙소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

# 6일 숙소는 화장실이 공용인 듯 하나... 그래도 가보고 싶음 ㅋ

# 10일 다카치호. 작년에 노렸던 숙소가 하나 있었는데... 올해는 휴업인건가? 돌고 돌아 결국 작년의 국민숙사 당첨 ㅎ 

# 11일과 15일은 일단 양다리 부킹

# 14일은 당근 운젠 (아니면 오바마)이었는데... 벳부처럼 마음에 쏙 드는 숙소가 없다. 뜬금없지만 일단 시마바라로 빠지는 걸로. 그 동네 처음인데 운젠을 못 가보다니 ㅋ

# 15일은 여차하면 올레 안 하고 하루 쉬면서 나가사키 관광을 할까 했는데... 딱히 끌리는 볼거리가 없네 ㅋ 그저 카스테라만 땡겨

어지간하면 자본 곳에서는 다시 안 자려고 했는데... 16일과 17일 역시 돌고 돌아 작년의 유카이 리조트와 국민숙사 하도미사키 당첨. 나나 그 동네나 피차 1년새 크게 달라진 건 없는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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