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페이지 http://komatsu-bessou.com/

@ 예약 : 라쿠텐 트래블(재팬)

@ 플랜 및 가격 : 조석식 포함 21168엔 (150엔/인 입욕세 별도)

객실 유형

일본식 다다미방 (8조) 각 객실은 조금씩 분위기가 다른 구조의 일본식 다다미 방

그래서 몇 번 와도 즐길 수 있다! 전체 일본식 "화장실 및 세면대가 있는"

숙박 시설

[온천현 오이타 ♪ 특별 기획】 ★ 하츠네 ~Hatsune~ 분고 소 주 미니 회석 ★


@ 한글 정보 : 스지유 온천에 한국인들에게 인기 있는 숙소가 몇 있다보니 아무래도 그 쪽으로 몰리는 듯 싶다. 이 집 후기는 얼른 안 잡히

@ 일본어 정보 : https://4travel.jp/travelogue/10296778


일본하면 온천이고 온천하면 일본이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규슈에서는 보통 벳푸나 유후인, 혹은 구로카와가 제일 핫하다고 볼 수 있다.

언급한 지역의 인기 있는 숙소들은 다소 비싼 가격에 + 객실 구하기도 힘들지만 어쩌다 객실 예약에 성공해도 우리 동포 한국인들을 만날 가능성이 높고, 한국인을 만나는 순간 안 그래도 다른 나라들에 비해 한국과 크게 다를 게 없는 일본 여행에의 감흥이 확 떨어질 수 있으므로 처음부터 내게 저런 숙소들은 관심 밖이었다. 자유여행이 보편화 되면서, 특히나 가까운 나라 일본 같은 경우는 이제 덜 알려진 지역에서도 한국인을 만날 가능성이 점차 높아져만 가는 가운데, 오늘의 숙박지는 스지유 온천이었다. 내 경우 2년 전만 해도 전혀 들어보지 못한 온천이지만, 고코노에 야마나미 올레를 할 경우 고코노에 지역에서 가까운 온천지였고 이미 해당지에 한국인들에게 입소문이 난 숙소들도 서넛이나 존재했다.


지지난 가을엔 나도 스지유 온천에서 가장 인기있다는 숙소중 하나를 예약한 적이 있었는데, 마침 숙소 사정으로 해당일 투숙이 취소되는 바람에 대신 조금 더 먼 (구로카와 옆) 오다 온천의 가후게츠에 묵었던 바 있다. 이번에 다시 스지유 온천을 숙박지로 삼으면서 일부러 한국인이 덜 올만한 곳을 찾아 선택한 곳이 바로 이 곳, 료소 고마츠 벳소 小松別荘(=소송별장)이다.   


료소 고마츠 벳소는 별채가 하나(전화로만 예약 가능), 그리고 2층 건물에 각 층마다 객실이 4개로 총 9개의 객실이 있다. 나는 일반 객실로 예약했고, 숙소가 오래된 옛 집 분위기라길래 혹 층간 소음 우려가 있을까 몰라 미리 비자 컨시어지 통해 2층 조용한 방 배정을 부탁해 두었다. 



여주인장의 영어 수준이 나와 비슷하여 ㅎ 체크인과 간단한 숙소 관련 설명은 단어 위주로 진행되었다(그럼에도? 그래서? 어려울 게 없었다). 예전 유후인 근처에서 묵었던 상류옥처럼 맨처음에는 식당이 어디라고 했었지 밖으로 나가려면 어디로 가야하지 그런 헛갈리는 복도를 지나 계단을 올라 2층 객실로 왔다. 윗 사진에서 왼편 앞쪽의 객실이 우리 방이고(방 이름을 알려주셨는데 듣자마자 까먹음), 사진상 안 보이지만 오른편 복도쪽으로 두 개의 객실이 이처럼 나란히 더 있다. 이 날 손님은 총 4팀이 들었는데 2층에 우리와 우리 반대편 복도쪽으로 두 팀이 나란히 묵고, 마지막 한 팀은 1층 객실을 사용했기에 원하는 바대로 매우 조용하게 잘 지냈다. 단, 만약 풀북이라 사진상 우리 옆 방에 손님이 든다면 어떨런지 모르겠음.

위에 보이는 문을 열고 들어가 왼편을 바라보면 정면으로 작지 않은 공간에 세면대가, 그 반대편에는 화장실이 있고 (객실내 욕조는 없음) 그 안쪽으로 작지 않은 메인 화실이 짠~ 나온다.  




응? 저 안쪽에 공간이 또 있네



객실 안쪽으로 마치 베란다처럼 뷰가 나오는 길쭉한 별도 공간이 존재

소파에 앉아보면 



 창 앞에서 밖을 바라보면



료소 고마츠 벳소의 경우 객실마다 조금씩 모양이 다르다고 했던 것 같다. 반복해서 찾아와도 다른 객실에 묵는다면 전과 다른 느낌이 들겠지. 



밖에서 바라본 식당


저녁 가이세키


손글씨체라 번역기가 인식을 못 한다 ㅎ (안 빠트리고 다 나와만 준다면 모르고 먹어도 상관 없어요)

하지만 예약 당시 오늘 메인이 이 동네 분고 소고기 구이(우리로 따지면 횡성 한우 이런 식으로 지역을 붙여 부르듯)라는건 알고 왔지비. 


숙소측 설명(번역)에 의하면 오이타 현 내에서 36개월령 미만의 흑우 종 중 육질 등급 2등급 이상만 오이타 분고 소,라고 한다는 듯(2등급이 얼마나 좋은 건지 잘 모름). 참고로 오늘은 일반 가이세키가 아닌, 이 집 플랜에서 처음 접한 "미니" 가이세키를 예약했는데 일본어 후기 몇 개에서 "미니"를 먹어도 충분히 배부르다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  


주인 아주머니(라고 하기엔 젊고 예쁘신)가 우리를 내 기준에 제일 좋은 좌석으로 안내해 주셨다. 외국인 특별 대우신건가 ㅎ

오늘도 식전주가 나왔네요 ♡ 물론 이게 다는 아닙니다. 비싼 나마비루도 한 잔씩 마셨습니다 ㅎ



 종이학 젓가락 받침대가 예뻐서 한 컷


평소 그렇게 많이 먹는데도, 오늘도 생전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 등장했다(이 집이 창작 향토 가이세키를 표방한다고 했던가). 따땃하게 놓아주신 달걀 요리를 김원장이 떠먹으려니까 오카미상이 얼른 다가와 바닥까지 잘 섞어 먹으라고. 하여 알려주신 대로 섞어보니 바닥에 '마'가 들어있네?


우리 뿐만이 아니라 이 정도 산골 마을까지 꼬불꼬불 찾아오신 분들이라면, 이런 수준의 플레이팅과 맛을 만났을 때 감탄하지 않을 수 없을 듯 


김원장과 나의 두툼두툼한 고기고기. 이 정도면 반 스테이크인데? ㅋ


화이아!!!


절로 사진을 찍게 되는 비주얼의 고기님


김원장이 그랬다. 이틀 연속으로 이렇게는 못 먹겠다. 앞으로 당분간 고기는 먹지 말자 (여보, 사흘 뒤 메인이 다시 고기에요 ㅋㅋㅋ) 


오늘 저녁은 특이하게도 밥과 함께 나오는 국으로, 토종닭국(?)이 큰 냄비에 부글부글 나왔다. 걸신이 들렸나보다. 안 맛있는게 없다


이 쯤 되었을 때 김원장이 또 물었다. 이 집이 얼마짜리라고? 옙, 21만원 정도입니당


앗 맞다. 이런 집에선 밥 먹는 동안 우렁 각시 다녀가지



 이 집 안 마당에는 전세탕으로 사용하는 4개의 별채가 있다. 

모두 반 노천 스타일로 각각 조금씩 크기와 모양이 다르며 채당 2~3명까지 이용 가능할 듯 싶다. 

(우리가 묵은 날은 총 4팀이 묵었으므로 언제 어느 때고 사용에 문제가 없었다 - 아니지, 입욕은 1AM까지만 가능하다 ㅎ)



물이 좋다던데 아직 거기까지 논하기엔 수준이 이르지 못하여... 참고로 스지유 온천은 특히 근육통에 좋다나 뭐라나 그런 얘기를 들은 것 같다


객실 수가 적어서 그런지 조석식 시간은 우리 맘대로 지정을 못 하는 것 같다. 

석식은 오후 6시에, 조식은 오전 8시에 식당에서 진행되며 라스트 오더가 오후 9시인 듯.  

이외 근처 대중 목욕탕(?)에도 가고 싶다면 무료로 이용 가능하게끔 코인을 제공하겠다는게 족보 되시겠다


밤에도 퐁당. 아드드드드드 좋구나 좋아. 오늘 밤도 꿀잠 예약



다음날 아침


역시나 아침 수준도 보통이 아닙니다


 요즘 나 원래 아침 안 먹고 산다는 걸 싸그리 잊고 살고 있음. 먹어도 이렇게 잘 먹을 수가 없어요


산골짜기 덜 알려진 온천 숙소들의 수준이 이 정도라면, 앞으로도 기꺼이 꼬불꼬불 달려와 주겠어요(어차피 운전은 내가 안 하니까요)

참고로 료소 고마츠 벳소의 경우 " ※ 12월부터 3월 말까지 당관 주변은 산간 지역이라 도로가 동결될 수 있으니 자동차로 오실 때는 스노우 타이어나 체인을 준비해 주십시오"라는 안내를 하고 있다(그렇지만 요즘은 꽃 피고 새 우는 봄날씨)


가성비가 좋다고 알려진 스지유 온천 이 동네에서, 산소 야마노이로 / 키야스야 / 슈게츠 / 시라타키 등 한국인에게도 인기 많은 숙소들이 만실이라 객실을 못 구하거나 나처럼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진다면, 취향에 따라 료소 고마츠 벳소도 괜찮은 대안이 되지 않을까. 

흠... 료소 고마츠 벳소를 한편으론 남에게 알려주고도 싶고 다른 한편으론 남에게 알려주기 싫고 이럴 땐 어떡해야 해 내적갈등 오지네

그건 그렇고 체크인 할 때 미슐랭 캐릭터 비벤덤을 얼핏 본 것도 같아서 지금 찾아보니, 어머나 세상에, "미슐랭 가이드 오이타 2018" 편에서 별 두 개를 획득한 14개 여관 중 하나이구려 (관련기사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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