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에서 머무는 동안 하루는 (아시아측) 카디쿄이, 또 하루는 (아시아측) 위스퀴다르에 다녀왔다. 



예전 기억으로는 카바타쉬 역 근처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위스퀴다르로 넘어갔던 것 같은데... 현재 카바타쉬 역 앞 선착장은 대 공사중인 관계로 아예 이용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숙소가 있는 탁심에서 푸니쿨라를 타고



한 정거장을 가서 카바타쉬 역에서 이번엔 트램으로 갈아타고 세 정거장을 지나 카라쿄이 역에 하차한 후

카라쿄이 선착장에서 카디쿄이행 배에 탑승(지명이 모두 카 카 카로 시작하니 나만 헛갈린다)

(지하철 타러 가는 것 아닙니다. 자그마치 유럽에서 아시아로 가는 배를 타러 가는 겁니다. 출발 5분 전)




야~호! 좋구나

내 배는 살 같이 바다를 지난다 ♬



조금씩 멀어지는 탁심과 갈라타 타워






블루 모스크와 아야 소피아 - 흔들림의 미학


카디쿄이 도착


헐... 카디쿄이 사진들 다 어디로 사라졌음??? 왜 이거 달랑 한 장 뿐임???

본인이 판매하는 상품에 관해서만큼은 양보할 수 없는 디스플레이 장인들이 살고 있던 카디쿄이 시장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타이밍이 안 맞아 못 가본 카드쿄이 맛집 Ciya Sofrasi 한글 후기

http://blog.naver.com/calvinbb/80123826701

http://ralra.kr/136


카디쿄이를 몇 바퀴 돌며 구경도 하고 장도 보고 다시 유럽으로 돌아오는 선편에 탑승 (사족으로 탁심쪽 카라쿄이 행 배보다 술탄아흐멧쪽 에미뇌뉘 - 여전히 에미뇌뉘는 발음이 어려워 마치 욕 같아 - 행 배가 더 빨리 떠나길래 그냥 그거 탐. 뭐 거기서 거기 아니겠음? ㅋㅋㅋ)  




내 옆으로 터키쉬 가족이 나란히 앉아 있었는데 아저씨-아줌마-나-김원장 이런 순으로(애는 왔다리갔다리) 히잡을 쓰고 계시던 아줌마가 갑자기 당신 가방을 부시럭부시럭 하시더니 커피 사탕 두 개를 꺼내 선물로 주셨다. 옆 남자랑 하나씩 먹으라는 시늉(아아 그 남자는 안 줘도 괜찮아요)

This is Turkey. 내가 감사 인사부터 드리고 먹기 전에 사탕 인증샷을 찍으니... 아아 정말 블로거로서의 단순 촬영이었는데... 아줌마께서 가방을 홀라당 뒤집어 남은 사탕을 몽땅 주심 ㅋㅋㅋ 그리고 끈적거리면 닦으라며 물티슈까지 챙겨 주심 (한 번 더 말하지만) THIS IS TURKEY !!! (지금 그 사탕들 우리 집 냉장고에 고이 보관중)


 돌아온 갈라타 다리와 (아시아로 갈 때는 북단에서 승선)

에미뇌뉘 선착장 (아시아에서 올 때는 남단에서 하선)



 오늘도 고등어 굽는 냄새가 진동하는 에미뇌뉘


김원장아, 에미뇌뉘에서 트램 탈거야? 

아니 갈라타 다리 걸어서 건너가서 아까처럼 카라쿄이에서 탈거야

니 맘대로 하세요 (참고로 밝히자면 김원장은 역 이름을 모릅니다. 그냥 여기 / 저기 / 아까 그 역 / 정도로 퉁침)



지 맘대로 해서 그런지 기분 좋아보임



다음 날, 오늘은 위스퀴다르로 가보자! 아시아에 꿀단지 숨겨놓았음



이번에도 안 들어가 보는 돌마바흐체 궁전 ㅋㅋㅋ


보스포러스 대교


보스포러스 해협상 트래픽 잼으로 인해 잠시 아슬아슬한 상황을 겪었던 우리 배


김원장아, 나 물에 빠지면 구해줄거야?

응. 일단 한 대 때려서 기절시킨 다음에

 feat. 18년차 (욕 아님) 부부의 평범한 일상 대화


위스퀴다르 상륙



 참새 두 마리와 방앗간



안 먹은 척




다시 유럽으로 돌아오는 배 안. 탈 때 마다 안팎 구조가 조금씩 달라 나름 선내를 돌아댕기는 재미가 있음


데자뷔. 어쩐지 어제 본 것 같은 느낌 같은 느낌


# 멀미 대왕 김원장이 좋아하는 배도 있다니(실상 카라쿄이-카디쿄이-에미뇌뉘 각 구간당 20분 정도 밖에 안 걸림 ㅎ 결정적으로 매우 저렴)

# (아시아측에선) 카디쿄이가 위스퀴다르보다 놀고 보고 먹기 더 좋다

# 첫번째 이스탄불에 왔을 땐 술탄아흐멧에서, 두번째 이스탄불에 왔을 땐 탁심에서 묵었으니 세번째 이스탄불에 다시 오게 되면 그 때는 카디쿄이에서 자자는 뽀빠이 김원장의 말씀 뿌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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