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놀룰루 공항에 도착하면 훌라 스커트 입은 하와이안 언냐가 환한 미소로 알로하 하면서 레이를 걸어주고... 그딴 것 전혀 없었고,

국내선(?)이라서 그런지 당근 입국 심사 그런 것도 없이 바로 짐 찾으러 Baggage Claim 따라 실외로. 

하와이의 첫 인상. 정말 소문대로 생각보다 안 후덥지근+안 눅눅하네?




이번 우리의 하와이 일정은 총 10박으로 순서대로 오아후 2박, 빅아일랜드 6박, 다시 오아후 2박인데(늙은이 체력을 고려하여 이렇게 비효율적으로 짤 수 밖에 없었다), 아시아나항공+렌탈카스닷컴 조합 통해 낙찰(?) 받아온 렌트카 업체는 차례대로 허츠, 알라모, 허츠였다(참고로 앞선 알래스카와 본토 여행에서의 렌트카까지 합치면 허츠-알라모-허츠-알라모-허츠로 공교롭게도 두 업체의 샌드위치 형식). 

미리 알아온 바에 의하면 오아후 호놀룰루 공항의 수많은 렌트카 업체 중 우리가 이용할 허츠를 비롯한 몇 업체들은 공항 청사 내에 사무실이 있고, 나머지는 밖에 있어 셔틀을 이용해야 한다고 했는데... 짐을 찾고 주위를 둘러보니 렌트카 사무실 따위 하나도 보이지 않는거라. 안 되는 영어로 안내 데스크 아주머니께 허츠 사무실 안에 없나요? 바깥으로 나가야 하나요? 하니 밖으로 나가 셔틀을 타면 된다나 뭐라나(나중에 알고 보니 아주머니가 한국분이셨... 아주머니도 우리가 한국인이라 당황하쏐어요). 그래서 이상하다 분명 안에 있다고 했는데... 하면서 트렁크 질질 끌고 나갔더니 정말 길 건너편(완벽한 건너편은 아니고 아일랜드 형식의 도로 중간 지점 건너편)에서 노란 허츠 셔틀이 붕 하고 지나가는게 보이더라(시애틀 공항에서처럼 픽업 요청 전화기 같은 것도 있었는데 전화를 걸어보니 자동응답기만 돌아가더라. 내용인즉 버스와 남자는 기다리면 또 온다나). 그래서 기다렸다가 다음편 셔틀을 타야겠다... 결심하고 서있는데 응? 바로 찻길 하나만 더 건너면 바로 조기 보이는, 조기가 허츠 사무실인 것처럼 보이는데? 

하여 그대로 찻길을 하나 더 건너 허츠 사무실로 고고씽. 한창 벌어지고 있는 공항 공사 때문에 렌트카 업체들이 모조리 밖으로 밀려나기라도 한건지 하여간 다소 가건물스러워 보이는 열악한 렌탈 데스크(허츠 골드 회원용 데스크는 아예 천막 아래 오픈 에어). 




우리와 비슷한 시간대에 도착한 허츠 이용객들이 많았는지 사무실엔 줄이 나라비 서있었고, 우리 기준으로는 참으로 일처리를 니 시간이냐 내 시간이냐 세월아 네월아 하는 데다가 이렇게 줄이 긴데도 직원들은 수당을 위해 한 명 한 명에게 끊임없이 옵션 강요 판매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소 피곤한 몸으로 그 양을 지켜보고 있던 우리로서는 결코 유쾌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약 30분쯤 기다려 겨우 우리 차례가 왔는데 차량 업글+네비+추가 보험+연료 구입 등등 모든 권유(+마일드한 협박)를 줄줄이 노땡큐로 넘기고서야 서명을 할 수 있었다. 아이고 이제야 차량을 받는가보다 했더니 이번엔 바깥 노란 차양 아래서 기다리라네. 차량이 준비되는 순서대로 내줄거라면서. 그래서 또 기다림. 밖에서도 15분쯤 기다렸나? 하여간 렌트한다고 총 1시간은 걸린 듯 ㅠㅠ


<닛산 알티마. 미국 여행하면서 각 주마다 번호판 구경하는게 잼났었는데 하와이 번호판엔 알록달록 무지개가 그려져 있었다>

<네비 필요 없다했지만 네비 달린 차가 당첨 ㅎ 아싸 여기선 공짜 네비 좀 써야겠다싶어 얼른 켰더니 김원장왈 시끄럽다고 ㅋ>


본토에 비하자니 낡고 우중충한 고층건물들, 좁은 차선과 막히는 도로, 신호와 차선을 잘 지키지 않는 차량들...

처음이지만 어쩐지 익숙한 여기는 대체 어디랑가. 어쩐지 동남아 휴양지 어드메 한편으론 대만이나 홍콩, 하지만 일본어가 훨씬 많이 보이고...

뭐랄까. 독도는 한국땅이지만 하와이는 미국땅이 아니었구나... 그런 느낌이랄까(응?)


우리의 하와이 착륙 기념 첫 목적지는 역쉬 ㅎ 한인마트 (가만, 어제도 덴버에서 한 판 거하게 사다먹지 않았던가? ㅋ)   

<떡볶이, 겉절이, 김치전, 김밥. 소문대로 본토에 비해 1.5~2배 가격>


<떴다떴다 무지개>


New Otani Kaimana Beach Hotel


@ 한글 홈페이지 : http://www.kaimana.com/index_k.htm (당신이 원한다면 영어나 일어 홈페이지도 있다오)

@ 예약 : 홈페이지 통해 Internet Special Rate로 2박에 396.6불 예약(1박에 198.3불 꼴)  

@ 투숙일 : 7월 7일~8일(월/화)

@ 룸 타입 : Moderate (= 숨은 실제 뜻 : 제일 싼 방) 

@ 특이사항 : 와이키키/호놀룰루 지역의 그 수많은 숙소에 있어 이 집을 선택한 이유는 딱 하나다. (내 기준에 수용 가능한 예산 하에서) 조용하지만 걸어서 와이키키 접근이 가능할 것, 을 충족 시키는 숙소라고는 이 집과 옆 집뿐이었거든. 그런데 옆 집보다는 이 집이 싸서 ㅎ

그래도 명색이 일본계라 깔끔하고 친절하겠지 기대를 안고 찾아왔는데, 허허허 방 좁은 것까지는 굳이 안 닮아도 되는데... 쩝.

소개상 '2 트윈'이라고 하는데, 그간 미쿡에서는 침대 두 개라고 하면 쿨하게 투 퀸, 혹은 못 줘도 투 더블은 줬는데 여긴 투 싱글인건가? 하여간 침대가 확 작아졌는데도 방이 많이 작게 느껴지니... 단순하게는 지난 본토의 숙소들에 비해 가격은 두 배, 크기는 반이랄까 ㅠㅠ 아아 여기는 물가 비싼 와이키키로구나. 하와이에 온 게 틀림없어. 

내가 묵은 건물은 가운데가 뻥 뚫린 구조로 우리 방 뷰는 limited (아래 사진 참조).

인터넷 속도 보통이고 수영장 없고(대신 비치가 바로 앞) 주차비는 24불/일이라나 그래서 숙소 길건너편에 매우 저렴하게(2불) 유료 주차(김치군님의 와이키키 주차 정보 http://cafe.naver.com/drivetravel/55551). 

참고로 조식은, 이 숙소 계열 멤버쉽인 뉴 오타니 클럽 인터내셔널 회원(한글 정보 http://www.newotani.co.jp/ko/group/noc/index.html)이 되면 무료로 제공한다길래 한국에서 진작부터 가입하고 한동안 기다려 일본에서 국제우편으로 보내주는 실물 회원카드까지 챙겨들고 왔는데... 아무리 회원님이시더라도 내가 들어온 가격이 인터넷 최저가라 안 된데. 대신 박당 15불+택스만 추가하면 2인 조식 제공해 주겠다고 했는데... 이 집 조식이 훌륭하다고는 하지만 그래서 가성비로는 괜찮은 딜로 보이지만, 이미 기지불한 숙박비도 만만치 않았던지라 그냥 굶기로(응? 니가 굶는다고?). 내가 오늘 이 순간을 위하여 이 멤버쉽 카드를 70일이나 들고 차에 싣고 다녔거늘... 쓰봉. 









오옷 백만년만의 한국 방송 채널. 근데 어찌 내용이 70일 전이랑 바뀐 게 없냐(혹시 70일전 녹화 방송?)





<돈을 많이 내고 묵으면 저 비치가 좀 더 가까이 보이겠지. 이것이 리미티드 뷰의 실체>


여하거나 대전제 "조용하지만 걸어서 와이키키 접근이 가능한 숙소"는 맞아서 드라큘라 부부는 해질녘 맞춰 와이키키로.  

여기까지 왔는데 그 유명한 해운대 와이키키는 양심상 한 번 봐줘야지.

이어지는 사진은 시간차 공격 시간대별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그 놈이 그 놈 같은 와이키키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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