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있어 단일 구조물(?)로는 이번 미국 여행에 있어 가장 인상적이었던 델리케이트 아치. 역시 명불허전.


오전에 캐년랜즈에 다녀온 뒤 숙소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다시 아치스로. 우리도 한 번 델리케이트 아치에 가보자구. 


트레일 초입부 도로를 보수 공사 중이었는데 그 중 한 젊은이의 뒷태가 마음에 들어 한 컷. 


저~어기 보이는 바위를 올라가야 한다고라?





숨을 몰아쉬고 땀을 흘리며 바위 꼭대기까지 올라오면 다시 구간은 일부 평탄해지다가 


아래 사진에 보이는 절벽 중간을 쳐 낸 길을 걸어 바위를 돌아서면,



엇, 방심하고 있던 내게 델리케이트 아치가 팍, 하고 와서 그대로 꽂혀 버린다. 총 맞은 것처럼~ 다소 비현실적이기까지한.


정신줄 놓고 멍하니 바라보다 문득, 내 이따위 사진만으론 그 크기가 가늠 안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쫄레쫄레 앞까지 가보기로.


열심히 가고 있는 내가 보일라나? 이제야 델리케이트 아치의 크기가 대략 짐작될 듯. 



남들은 조만간 시작될 델리케이트 아치의 일몰 순간을 위해 좀 더 기다릴 듯 보였지만, 어제 깜깜할 때 아치스에서 숙소로 돌아오려니 그것도 좀 신경이 쓰이던지라... 오늘 우리는 적당한 순간에 후퇴하기로. 귀가길에야 정신이 돌아왔는지 김원장의 만세 타이밍도 다소 뒷북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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