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온 뒤 노트북 자판의 문제로 (안 그래도 딱히 쓸 후기도 없긴 했지만, 하여간) 글을 제대로 입력하기가 힘들다. 노트북 복원인가 뭔가 거기까지 해봐도 해결이 안 되는데 누구든 이 증상을 해결해 주세요. T_T 가장 불편한 점은 스페이스바를 누를 때 두 어번에 한 번 꼴로 앞에 입력한 글자가 반복된다는 점. 꼭 스페이스바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하여간 띄어쓰기를 하려들거나 화살표 키를 누르거나 할 때 바로 앞 글자를 카피해 오다보니 매번 계속 백스페이스를 눌러 글자를 지워야 하기 때문에 무척 번거롭다. 


어쨌거나, 이를 핑계삼아 글 없는 사진은 계속 이어진다 ㅎㅎ 

브다라에서 묵는 동안에는 주로 스트립 북쪽으로 돌아다녔고, 더 시그니처에 묵는 동안에는 주로 스트립 남쪽으로 돌아다녔다. 

호텔들간 연결이 잘 되어 있긴 하지만, 워낙 규모가 큰 호텔들이 줄줄이사탕이라 한 번 나가면 국립공원에서 트레일 할 때보다 다리가 더 아픈 상태로 방으로 귀환하곤 했다. ㅋ  










여러 호텔을 돌아다녔지만, 사진발은 역시 베네치안이 제일 좋은 듯. 


굳이 라스베가스에 와놓고 이런 말 하는게 웃긴 것도 같지만, 미국은 필요 이상으로 풍요롭다는 생각이다. 

뭔 놈의 나라가 그야말로 모든 면에서 절제나 절약 따위 개나 줘버려! 랄까.


치약은 배갈라 쓰고 샴푸는 물에 헹궈쓰고 잔칫날 불고기 한 번 하고 나면 고기는 손님들한테 다 건져준 뒤 남은 국물에 밥 비벼먹고 자란 나로서는, 그리고 그동안 최빈국이라고 불리는 나라들에서 나름 시간을 꽤 보낸 우리로서는, 미국의 이 부가 너무 터무니없는 수준으로까지 느껴진다. 친구인 감자 말로는 홈리스도 개를 기르는 나라라던데, 배고파요 표지판 들고 있어도 적선을 할까 말까인 판에, 맥주 먹고 싶어요는 또 뭔가. 들어가는 수퍼마다 말도 안 되게 넘쳐나는 물건들. 양도 종류도 많아도 너무 많다. 그리고 아무 거리낌없이 버려지는 엄청난 양의 음식 쓰레기들. 왜 미국만이 유독 이렇게 잘 살게 된건지 그 사연은 다 덮어두고 그냥 무조건 인정한다 치더라도, 마음 한 구석이 정말 불편하다. 미국에 도착한 뒤부터 그 감정에서 좀처럼 확실히 벗어날 수가 없다. 잊을만하면 지구 반대편에서 굶어죽는 사람들이 자꾸 떠오르니까. 미국의 이 부를 조금만 나눌 수는 없는걸까. 말도 안 되는 규모의 커다란 호텔들을, 말도 안 되는 향락의 극단으로 치장해 둔 것을 보고 있으려니 정말 세상은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 너무 한 나라에게 유리한 게임인 것 같기도 하다. 더 안타까운 사실(?)이라면 아마도 미국인 대부분은 본인들이 얼마나 풍요로운 환경에서 살고 있는지 인식하지 못 할 것이라는 점. 그래서 이런 환경에도 불구하고 고마워하고 만족해하지 않는다는 점. 그것이 적응의 동물, 인간의 자체적 굴레이긴 하겠지만...       















돈이 많으면 한국인에게는 역시 한국이 최고라고 말들 하지만,

한인마트에서 챙겨온 4종류의 라스베가스 교민일보 기사 내에서도 한결 같이 이민 생활은 어렵고 외롭다고들 하지만,

관광객 신분으로 돈을 쓰고 있는 우리 같은 단기 여행자 입장에서는, 뿌리는 만큼 칼같이 대접해주는 이 나라 시스템의 장점을 아무래도 많이 접하고 누리게 된다. 그렇다보니 그만큼 편하고 좋은 구석 또한 매력적으로 느껴지긴 하지. 지갑이 두툼할 때는 미국에서 노는게 정말이지 맛깔스럽다고... 내, 인정은 한다. 쩝. 


<아래 사진은 특정 인물과 관계없음을 미리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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