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홈페이지 : http://www.lemeridienkhaolak.com/

 

2. 예약 : 시골집 http://www.phuket-bannork.com/ 통해 딜럭스 가든 뷰 1박당 2800밧(조식 포함) 예약(당시 송금액 106,570원/박)

(예약시 시골집에 결혼 10주년 기념 여행이라고 거짓 인폼 ^^; 사장님, 죄송합니다). 바우처 출력해서 들고 감.

 

3. 전 숙소에서의 이동 방법 : 현지 택시 업체 보스(BOSS) 이용. 푸켓 나이양 비치 리조트 로비에서 카오락 르메르디앙 로비까지 1300밧(현지 택시 시세1800밧). 약 80분 소요(중간에 현지 과일 사느라 잠시 정차). 픽업 업체와 나이양비치리조트 로비에서 12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기사분이 10분 일찍 토요타 SUV 끌고 등장. "전에 이메일로 가시다가 과일 사고 싶다고 했었지요?" 미리 확인도 해주시고 친절하심. 

 

 

대략의 이동 경로. 보시다시피 푸켓섬을 벗어나 대교를 건너 본토로 들어간다. 기사 아저씨가 과일을 사라고 내려준 곳은 다리를 건너 만나는 콕 클로이(Khok Kloi) 마을의 무슬림이 운영하는 커다란 과일 가게. 망고 1Kg 50밧(우리는 5개 사고 103밧). 김원장이 좋아하는 사과는 개당 15밧. 망고가 너무 커서 망고 안 같애. 허허허(차 타고 가다 보니까 길거리에서 파인애플을 파는데 크기에 따라 개당 3~5밧. 와, 똥값이야) 

 

4. 체크인 : 일단 도로변에 면한 리조트 입구에서 차량 검사(폭탄 테러?)를 한 뒤(나는 여기서부터 5성의 위엄을 느꼈으) 또 얼마간 리조트 부지를 달려줘야 진짜 로비 앞에 도착한다. 어흑,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네. 처음 르 메르디앙에 도착했을 때 직원들이 우르르 나와 "웰컴 투 르 메르디앙" 반갑게 외쳐 주면서 꽃 팔찌 걸어주고 했던 게. 그리고 갑자기 펼쳐지는 멋진 리조트 전경이 너무나도 인상적으로 느껴지던 로비에 우리를 얼른 앉히고 쿨 타올이랑 웰컴 드링크부터 가져다 주고 나에게선 바우처/여권/디파짓용 신용카드 받아간 뒤 지네들이 알아서 체크인. 내 돈 내고 5성 간 게 2006년 발리 이후 처음이라, 게다가 이렇게 좋기까지한(!) 리조트라 정말이지 엉엉(감격의 눈물), 넘 좋았다는.

이후 우리 체크인을 담당했던 (이번에는 매우 매우 여성스러운) 남성 직원이 직접 우리를 모시고(가져온 짐 따위는 신경 안 쓰셔도) 이미 시~원하게 준비된 방까지 안내. 방까지 가는 길에 리조트 이용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이 이루어지고 이후 체류기간 중 리조트 내 몇 레스토랑에서 사용이 가능한 컴플리멘터리 드링크 쿠폰이라며 2장을 챙겨줌(처음에는 1인당 한 장인 줄 알았는데 레스토랑에서는 우리 둘에 한 장씩만 가져가더라). 리셉션 직원이 방까지 안내해 준 적은 처음이라 ^^; 팁을 줘야되나 말아야되나 하는데 벌써 없어짐.   

 

5. 룸 컨디션 : 결혼 10주년이라고 했더니 침대 위에 꽃 장식. 욕조에 물 가득 받아 놓고 꽃잎 동동 서비스. 과일 바구니는 기본이었겠지?

방은 스파 풀(Spa Pool : 16세 미만 어린이는 사용 못 하므로 다른 풀보다 조용한 수영장)이 살짝 보이는 쪽으로 배정 받았으나 울창한 수풀들로 인해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 없었고, 책상 위에는 리조트 맵, Weekly Activities Info와 Weekly Dining Info 등이 얌전히 비치.

 

 

 

 

 

 

이 가격에 이렇게나 좋은 방이라니 감지덕지(게다가 5년 만의 고급 리조트니 맘에 안 들기도 어려웠을 듯). 억지로 단점을 꼽자면 TV 채널수가 아주 많지는 않다는 것??? 그리고 가장 하위 등급인 1층 방이라 윗 층보다 좀 더 눅눅할 수 있다는 것? 하여간 김원장 점수 5점 만점에 5점.

 

6. 인터넷 : 떠나오기 전 이 부분이 궁금했는데 알고 보니 로비에서는 무선 인터넷 무료

 

7. 조식 : 룰루랄라 다음날 아침에 조식당을 찾아갔단 말이지. 르 메르디앙의 다른 직원들과 마찬가지로 환한 웃음으로 맞이해주는 아저씨의 안내에 따라 내가 앉고 싶은 자리를 지정해 떡하니 앉으려니깐 아저씨가 의자를 빼어주더란 말이지. 그렇게 날 앉히면서 커피와 차 중에 뭘로 드릴까요? 하길래 커피요, 하니까 아저씨 왈 그럼 에스프레소로 드릴까요, 카페라떼로 드릴까요, 카푸치노로 드릴까요, 블라블라 하더라는 말이지. 어머나 세상에, 이 대목에서 다시금 확 넘어갔다나 뭐라나 ^^;

 

<저것이 바로 감동의 카푸치노. 김원장이 맛나다고 좋아했던 클럽샌드위치가 보이네>

 

 

 

뷔페 음식의 질도 좋고 종류도 다양(빵이나 시리얼, 요거트, 차 종류는 오히려 넘 다양해서 부담. 우유 섹션은 저지방에 두유까지 따로 마련해둔지라 우유 잘 못 먹는 김원장은 두유 먹고 좋아라). 그러나 세상 어딜가나 우리가 뷔페에서 가져다 먹는 건 매번 거기서 거기이고 맛이야 사실 한국인인 내 입맛에 100% 들어맞기는 어려울 듯(일본인을 겨냥한 듯 미소 된장국이 있더라).

방 번호를 알려주는 것만으로 OK. 이건 어쩌구저쩌구인데 함 드셔보실라우? 하면서 뭔가를 계속 가져다주는 직원들의 서비스도 아주 좋음. 김원장 점수 5점 만점에 5점.   

 

아래 사진은 무료 음료 쿠폰을 가지고 줄곧 이용했던 뱀부 바(Bamboo Bar). 해변 앞이라 분위기 작살.

 

 <메뉴는 왜 보나. 공짜 음료 마실거면서> 

<공짜 음료라도 인심 팍팍 땅콩까지 가져다 주는 저 센스. 앗, 그러고 보니 김원장도 하의 실종>

 

8. 수영장 : 큼지막한 풀이 3개(아래 지도에서 보면 19번, 20번, 21번). 19번이 애들은 가라~ 스파 풀, 20번이 메인 풀, 21번이 패밀리 풀.

우리는 키가 작아 메인 풀은 깊고(하지만 커다란 튜브를 가져갔기 때문에 깊어도 상관 없었음) 패밀리 풀은 약간 얕고. 패밀리 풀에는 슬라이드 있고 약간 유수 풀 분위기 나고. 김원장 점수 5점 만점에 4점(사실 절대적으로는 5점에 가까울텐데, 그 놈의 JW 수영장 때문에... 상대 평가 점수임)  

 

 

<여기는 메인풀>

<신나게 놀고 장렬히 전사>

 

<여기는 스파 풀. 조기 어딘가 우리 방이>

 

9. 기타 : 카오락 타운까지 every hour from 5:00pm to 10pm, 100밧/인/one way 셔틀 서비스를 제공함. 

결코 좁은 부지가 아닌데도 아기자기한 느낌이 들 정도로 조경을 알차게 잘 해 놓았음. 워낙 입지가 동떨어져서 그런지 리조트 내를 걷다보면 참으로 자연친화적이라는 생각이 들고 무엇보다 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느낌(김원장은 내내 맨발로 돌아댕김).

 

 

 <리조트 내에서 수이 만날 수 있는 것들>

 

<그러고 보니 조식때 살짝 빵 한 쪼가리 챙겨서 너네 먹이 준다준다 하면서 끝내 못 훔치고 주고 왔네>

 

 

 

 

르 메르디앙에 머물면서 아침 저녁으로 한 번은 남쪽 해변, 또 한 번은 북쪽 해변, 이런 식으로 탐방을 다녔는데, 양쪽 해변 모두, 개발된 푸켓에 비하면 거의 원시 자연(?)에 가까웠지만 그래도 굳이 따지자면 아무래도 북쪽 해변의 자연이 더 살아있다고 하겠다. 아주 좋았음.

 

 

 

  

 <아니 너는 작년에 왔던 각설이 몰디브에서 보았던 소라게가 아니냐> 

 <너무 빨라서 둘이 육지 쪽으로 합동 공격, 몰아대야 겨우 한 번 잡아볼까 말까 하는 놈> 

 

 

 

그리고, 첫날 저녁에 있었던 일인데, 우리가 결혼 10주년 기념이라고 해서 호텔측에서 욕조에 꽃잎 동동 띄워놓았다고 했잖으(사실 처음에는 아무에게나 꽃잎 동동 해주는 건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아니더라고). 김원장이 반신욕이나 해볼까 해서 그 욕조 물을 빼려고 했어. 그런데 배수구의 문제로 물이 안 빠지는 것이야. 사실 르 메르디앙이 갓 만들어진 새 리조트는 아닌지라 여기저기서 세월의 흔적이 약간은 느껴지거든. 하여간 그래서 사람을 불렀지. 아저씨 한 분이 나타나서 열심히 욕조를 고치고 있는데 또 다른 누군가가 띵똥, 하는거야. 누구세요? 하니까 룸 서비스요! 하잖아. 김원장이 갸우뚱, 그런 거 안 시켰어요, 하면서 문을 열었는데...

 

오오, 이것이 르 메르디앙의 5성급 서비스!

 

두 분의 결혼 기념일을 축하 드립니다!!! 

 

어안이 벙벙해진 김원장, 이게 다 뭔 일이랑가.

 

(사실 내가 처음에 숙소 예약하면서 나 결혼 기념일이라고 뻥칠래, 했더니 김원장이 이젠 그런 짓 하지 말아라, 점잖게 타일렀거든.

그래서 알았어요, 답 하고는 실제로는 그냥 조용히 내 뜻대로 질렀다는. 캬캬캬. 그러니 사정을 전혀 모르고 있던 김원장은 당황할 밖에)

 

이리하여 감동의 쓰나미가 처얼썩 처얼썩 척 쏴아아 밀려오는데...

 

 

더욱 놀라운 것은 호텔측에서 제공한 이 스파클링 와인의 실제 호텔내 서비스 가격이 1450밧, 그리고 저 초컬릿 케잌이 260밧으로 둘이 합쳐 1700밧이 넘어가는, 그야말로 2800밧의 방값을 생각하면 배보다 배꼽이 큰 서비스였다는 것이지(가격표 확인하고 나더니 김원장이 나보고 잘했데 ㅋㅋㅋ 우리는 속물 부부).

 

10. 체크아웃 : 체크아웃 전날, 방문 틈으로 미리 지금까지 미니바/레스토랑 이용 내역은 얼만큼이시고, 하면서 안내문 날아옴. 안내문으로는 체크아웃에 30분 정도 여유두고 나오라고 했는데 실상은 투숙객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5분 정도 걸림. 체크아웃 담당 직원이 이렇게 오신 김에 멤버쉽 가입하시죠, 권하길래 예전엔 전혀 맘에 없었으나(예약시만 해도 내가 이런 고급 리조트를 과연 또 가게 될까 싶었음) 이 때는 이미 르 메르디앙에 뿅 가 있는 상태여서 그 자리에서 쓱쓱 가입 완료(http://www.starwoodhotels.com/preferredguest/index.html). 즉시 멤버쉽 카드는 받아들었지만(아래 책자내 카드가 붙어있음) 이후 온라인으로 활성화시켜야 사용 가능하다고.   

참, 당시 투숙당 유니세프에 1USD씩 기부하는 행사를 하고 있어서 이에 상응하는 31밧을 추가로 지불.

 

 

11. 총평 : 결혼 기념일 선물까지 빵빵히 챙겨줘서 이 가격이면 공짜지, 자는게 남는거야, 싶었던 르 메르디앙. 투숙 중 몇 번이나 김원장과 온 가족 모두 데리고 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야기했었다(가성비가 넘 뛰어나서). 리조트 자체도 훌륭하지만 카오락 자체가 푸켓과 떨어져 있는데다가, 르 메르디앙은 카오락에서도 거의 최북단에 위치한 리조트(현재 르 메르디앙의 북쪽으로 또 뭔가 뻑적지근한 건물들이 공사 중)인지라 들어앉은 입지 또한 정말 한적하고 고요하고 평화스럽다. 모든 면에서 5성급 리조트란 이런 것이구나, 를 여실히 느끼게 해주었던 곳. 아마 몇 년만의 고급 리조트 나들이라 다분히 주관적인 평일수 있겠지만, 어쨌거나 현재 스코어, 내 인생에 있어서는 이 곳이 최고다.  

 

PS 르 메르디앙에서 딱 하룻밤 자고 난 뒤 바로 카오락에서의 체류를 늘리기로 맘을 바꾼 김원장 덕에,

아시아나에 국제 전화해서 항공 스케줄 바꾸고, 방콕 숙소 예약금 날려가며 취소하고, 택시 예약도 변경하느라 바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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