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www.koreasanha.net

 

뉴스에서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이라고 떠들어대는 바람에 산도 썩 사랑하지 않는데다가 겁이 많은 나는 가야할지 말아야할지 한참을 망설였다. 그러나 신랑을 너무 잘 만난 덕에 결국, 산을 올라야 했다.

  • 구간 : 법주사-세심정-문장대-신선대-경업대-세심정-법주사
  • 거리 : 상기 코스 12.2 Km + 주차 장소까지의 왕복 거리 2 Km = 대략 14.2 Km
  • 소요시간 : 총 6시간

정부의 금강산 여행 경비 보조안으로 인해 마을은 입구부터 현수막이 요란했다. 내용인즉, 속리산으로 수학여행을 올 학생들이 금강산으로 빠지면 이 마을은 어떻게 되냐는 여러 항의였다. 생계와 직결된 사안이니만큼 그 중요성은 십분 이해하지만, 내가 보기에 지나치게 극우(?)적인 표현이 있는지라 좀 안타깝기도 했다. 어차피 통일은 꼭 되어야하는 것을...

 

평소 정상에서 컵라면을 먹는 사람들이 부러워, 이번에는 우리도 처박아둔 보온병까지 찾아 꺼내어 컵라면을 하나 챙겨 올랐다. 아니나다를까 정상에서 먹는 (미리 사 둔) 김밥과 컵라면은 천상의 맛이었지만, 문장대 휴게소의 경우 돈만 있으면 이 모든 걸 그 자리에서 편하게 구할 수 있더라. -_-; 혹 배낭 무게가 걱정되시는 분들은 이 점을 고려하실 것.

 

가장 추운 날이라지만 오르락내리락하느라 그다지 추운지 모르고 아무 탈없이 등산을 성공리에 마쳤다. 전날 눈이 좀 내리긴 했지만 밟을 때마다 듣기 좋은 뽀드득 소리를 낼 정도로로만 내린 터여서 발걸음이 더 가벼웠는지도 모른다.

 

여하간 놀랍도록 잘 견뎌준 내 몸에 진심으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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