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화점>

 

샹화점(雙花店)에 샹화(雙花) 사라 가고신댄
회회(回回) 아비 내 손모글 주여이다
이 말싸미 이 店밧긔 나명들명
다로러거디러 죠고맛감 삿기 광대 네 마리라 호리라
더러둥셩 다리러디러 다리러디러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긔 자리예 나도 자라 가리라
워 워(偉偉) 다로러 거지러 다로러
긔 잔 데가티 더마거초니 업다

 

만두집에 만두 사러 갔더니만
회회(몽고인) 아비 내 손목을 쥐더이다
이 소문이 가게 밖에 나며 들며 하면
다로러거디러 조그마한 새끼 광대 네 말이라 하리라
더러둥셩 다리러디러 다리러디러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그 잠자리에 나도 자러 가리라
위 위 다로러 거디러 다로러
그 잔 데 같이 난잡한 곳 없다 


삼쟝사(三藏寺)애 브를 혀라 가고신댄
그 뎔 사쥬(社主)ㅣ 내 손모글 주여이다.
이 말싸미 이 뎔밧긔 나명들명
다로러거디러 죠고맛간 삿기 샹좌(上座) 네 마리라 호리라
더러둥셩 다리러디러 다리러디러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긔 자리예 나도 자라 가리라
워 워(偉偉) 다로러거지러 다로러  
긔 잔 듸가티 덥거츠니 업다

 

삼장사에 불을 켜러 갔더니만
그 절 지주 내 손목을 쥐더이다
이 소문이 이 절 밖에 나며 들며 하면
다로러거디러 조그마한 새끼 상좌 네 말이라 하리라
더러둥셩 다리러디러 다리러디러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그 잠자리에 나도 자러 가리라
위 위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그 잔 데 같이 난잡한 곳 없다

 

드레 우므레 므를 길라 가고신댄
우뭇룡(龍)이 내 손모글 주여이다
이 말싸미 이 우믈밧긔 나명들명
다로러거디러 죠고맛간 싀구바가 네 마리라 호리라
더러둥셩 다리러디러 다리러디러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긔 잣리예 나도 자라 가리라
워 워(偉偉) 다로러거지러 다로러
긔 잔 듸가티 덥거츠니 업다

 

두레 우물에 물을 길러 갔더니만
우물 용이 내 손목을 쥐더이다
이 소문이 우물 밖에 나며 들며 하면
다로러거디러 조그마한 두레박아 네 말이라 하리라
더러둥셩 다리러디러 다리러디러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그 잠자리에 나도 자러 가리라
위 위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그 잔 데 같이 난잡한 곳 없다 

 

술팔 집의 술를 사라 가고신댄
그 짓 아비 내 손모글 주여이다
이 말싸미 이 집밧긔 나명들명
다로러거디러 죠고맛간 싀구바가 네 마리라 호리라
더러둥셩 다리러디러 다리러디러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긔 잣리예 나도 자라 가리라  
워 워(偉偉)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긔 잔 듸가티 덤거츠니 업다    

 

술 파는 집에 술을 사러 갔더니만
그 집 아비 내 손목을 쥐더이다
이 소문이 이 집 밖에 나며 들며 하면
다로러거디러 조그마한 시궁 박아지야 네 말이라 하리라
더러둥셩 다리러디러 다리러디러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그 잠자리에 나도 자러 가리라
위 위 다로러거디러 다로러

그 잔 데 같이 난잡한 곳 없다

 


소리내어 읽어보기! 그리고 우리 모두 그 잠자리에 자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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