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 중 혹멧돼지 조심 -_-;>

 

넉넉한 메이블린 아줌마와의 따뜻하고도 긴 포옹을 마지막으로 하룻밤 푹 잘 쉬었던 레호보스를 떠난다. 이 곳에서부터 오늘의 목적지인 나미비아의 수도 빈트훅(Windhoek)까지는 불과 85Km 밖에 안 떨어져 있는데다가 어제부로 모든 비포장도로와도 안녕~을 고했기 때문에 마음이 한결 가볍다. 게다가 김원장이 오늘 저녁엔 빈트훅에서 알콜과 함께 하는 밤을 보낼 거라고 선포했기 때문에, 그야말로 나에겐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 

 

룰루랄라~ 즐거이 흥얼거리며 빈트훅을 향해 달리던 그 때,

 

두번째 교통사고가 일어났다.

 

우리 차 아래로 갑자기, 제법 커다란 Guinea fowl 한 마리가 뛰어든 것이다. 

 

안 그래도 이 놈들은 나미비아 도로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놈들로(얘네는 떼로 다닌다), 

보통 도로에 올라와 놀다가도 - 나미비아 역시 차들이 거의 안 다니는 관계로 - 차가 다가오면 걸음아, 나 살려라~ 길 밖으로 종종걸음쳐서 도망을 가곤 한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지나가야 할 도로 위에서 왔다리갔다리 하던 요번 아이들 역시 우리가 달려오는 것을 눈치채고 서둘러 길 밖으로 달아나기 시작한다. 그런데 그렇게 도망가던 무리들 중 하나가 다른 모든 동료와는 달리 갑자기 방향을 180도로 틀더니 우리 차로 뛰어든 것이다.

 

우리 차가 다가갈수록 당연히 도로 바깥쪽으로 새들이 우르르 도망가는 양을 무심코 바라보던 김원장은,

도망가던 한 마리가 갑자기 방향을 훽 바꿔 우리 차로 뛰어들자,

핸들을 반대편 차선으로 확 꺾는 동시에, 급 브레이크를 밟는다. 그러자 우리 귓가에 동시에 울려퍼지는 소리, 끼---익! 푸더더덕!

 

엇? 끼익은 알겠는데 푸더더덕이라니!

 

차를 세우고 얼른 뒤를 돌아보니 다행히(?) 바퀴에는 깔리지 않았지만, 차체 바닥 아래로 들어가 심하게 구른 모양이다. 아마도 구르면서 목이라도 부러졌는지, 이미 맛은 간 상태로 도로 바닥에 뻗어있는 상태 -_-;

 

이를 어쩌나, 둘이 당황하고 있는 사이, 이번엔 더욱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우리 차 뒤로 달려오고 있던 엄청나게 커다란 트럭이, 우리가 사고친 장소 뒤로 얼른 차를 세우는 것이다. 순간 아, 이게 혹시 나미비아 야생동물보호법에 걸리기라도 하는 것인가, 갑자기 뛰어든 놈을 우리더러 어쩌란 말인가, 일순 걱정스러운 마음이 들었는데, 번개같이 운전석에서 내린 아저씨, 우리 차에 치인 Guinea fowl이 목만 부러졌지, 몸은 멀쩡하다는 것을 재빨리 확인하고는 그 사체를 땡잡았다는 표정으로 기쁘게 집어 들어 다시 본인 차에 챙겨 오르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우리 곁을 부르릉~ 지나가 버리더라.

 

뭐야, 이거?

 

칠면조처럼 생긴 그 놈, 무지 맛있기라도 한거야? -_-;   

 

<참고자료 / 출처 http://www.hoglezoo.org/animals/view.php?id=12 

비록 우리와 안 좋은 기억을 만들었던 Guinea fowl과는 약간 다르게 생겼지만>

 

순식간에 트럭 아저씨도, Guinea fowl도 떠나버리고 나니 우리도 다시 제정신으로 돌아왔다. 그제서야 때마침 반대편에서 차가 안 왔기에 망정이지, 만약 그러기라도 했으면 방금 전 김원장의 반응은 무척이나 위험한 행동이었다는데도 생각이 미쳤다. 다음에 다시 Guinea fowl이나 우리가 일명 노랑부리새라고 부르는(Yellow hornbill)이 차로 뛰어들거나 하면(우리가 보기엔 Guinea fowl 못지 않게 운전자에게 위험한 동물이 ground hornbill류 같다. Guinea fowl은 차가 다가가면 도망가기라도 하지, 얘네는 아예 딴청을 피운다 -_-; 이것들아, 왜 대체 날지를 않는 것이냐!), 우리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다음부턴 절대 피하지 말고, 그냥 치는 수 밖에 없다, 하고 우울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어쨌거나 예측할 수 없었던 Guinea fowl의 그 행위는 빈트훅에 이르기까지 내내 우리 마음을 다소 무겁게 만들었다.  

 

자, 오늘 밤 빈트훅에서 그런 마음, 모두 잊고 훨훨 날려버리자!

 

<나미비아에도 이런 대도시가 있구나,를 여실히 느끼게 해 준 빈트훅>

 

<그러나 빈트훅 역시 여느 다른 대도시와 크게 다를 바 없어 보였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목조 공예품을 판매하는 노점상인들>

 

빈트훅은 기대보다 밝은 도시였다. 비록 가이드북을 통해 우간다의 수도 캄팔라가 여느 아프리카 국가들과 비교했을때 가장 안전한 수도 중 하나라고 설명 들은 바 있지만, 만약 그런 설명이 없었다면, 적어도 겉모습만으로는 빈트훅이 아프리카의 다른 어떤 수도보다도 안전하게 느껴질만큼 분위기가 좋았다(물론 사실 이 곳 역시 그리 치안이 좋다고는 말할 수 없다지만).

 

그렇지만, 그 이상의 매력을 찾아보긴 어려웠다. 잠시 고민을 하던 김원장은, 오늘 빈트훅에서 하루 늘어지며 화려한(?) 밤을 보내기로 했던 종전의 계획을 전격 취소하고, 아예 다른 나라, 보츠와나(Botswana)를 향해 가는데까지 가보겠다고 한다. 달리는데까지 달려보다가, 중간에 마음에 드는 작은 마을이 나오면 그 곳에서 하루 쉬어가자며. 그래, 그럼 그렇게 하지, 뭐. 우리는 역시 대도시 체질이 아닌가 보다.

 

일단 빈트훅을 떠나면 당분간 이런 대도시를 만나기 어려울 것 같아, 필요했던 물품들 몇 가지를 쇼핑하고 떠나기로 한다. 가장 급한 건 이미 다 떨어진 소화제. 지난 주, 말라리아 예방약인 라리암을 복용한 뒤로 김원장이 끼니 때마다 매번 소화불량으로 고생을 하고 있어 상비약으로 가져온 소화제가 똑 떨어진 터였다. 뜻밖에 시내 한 복판에 약국들이 제법 있었던지라 그 중 한 약국에 들어가 김원장의 증상을 설명하고 약 이름을 대니, 약사 아주머니 왈, 그 약은 처방전이 있어야 살 수 있는 약이란다. 나미비아도 우리나라처럼 의약분업을 실시하고 있는 모양 ^^ 어쩔 수 없이 처방전 없이 구입이 가능한 약들을 쫘악 늘어놓고 김원장은 그 중에서 약을 고른다. 나는 옆에서, 지난 번 짜장을 만들 때, 그것도 요리랍시고 손을 약간 벤 적이 있는지라 -_-; 반창고를 집어 든다. 그리고 또 비상식량도 좀 구입해둘까? 그럼 이제 필요한 것, 다 샀나?

 

<쇼핑 후 주차시켜둔 우리 차로 돌아가는 김원장. 이 길의 이름은 반갑게도 Fidel Castro Street이다>

 

<빈트훅의 유명한 Christuskirche.

우리가 지나갈 때도 일단의 관광객들이 가이드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었다>

 

자, 그럼 이제 보츠와나를 향해 다시 출발!

 

 

<나미비아의 많은 곳에서 이처럼 새 둥지가 가득 매달린 나무들을 자주 만날 수 있다>

 

<어제 소수스플라이에서 오는 길엔 새 둥지들로 인해 거의 쓰러지기 직전인 나무도 보았는데 ^^;>

 

나미비아/보츠와나의 국경을 110Km 정도 남겨두고 마지막 큰 마을인 Gobabis에 잠시 정차한다. 이 곳에서 주유도 하고, 앞으로 gravel road를 달릴 일도 없을테니 타이어 프레셔 체크 후 바람도 좀 더 넣어주고(비포장도로를 달릴 때는 약간 바람이 빠진 상태가 좋다고 한다), 세차를 맡긴 후 끝나기를 기다리는 동안 점심도 사다 먹는다. 고바비스가 나미비아를 떠나기 전 마지막 총 점검 장소가 된 셈. 내가 점심거리를 사기 위해 혼자 어슬렁어슬렁 동네를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는 사람들마다 두 눈이 휘둥그레져서 나를 쳐다본다 -_-; 동양인이 거의 안 지나다니는 동네인 듯.   

 

<전통 복장을 한 아주머니>

 

<이제 더 이상 비포장도로를 달릴 일이 없다고? 그럼 우리 세차하자!

안팎으로 쏟아져나오는 소수스플라이의 모래들. 왠지 버려지는게 아깝던>

 

고바비스에서 한바탕 대청소를 마친 우리, 아직도 기운이 팔팔하다. 그래, 그럼 멈추지말고 보츠와나까지 계속 가보자!

 

 

엉엉~ 그런데 결국 나미비아를 벗어나기 전에 또 한 마리의 작은 새가 날아와 앞 유리 맨 윗 부분에 스치듯 맞더니 튕겨 나간다. 흑흑흑. 오늘 연이어 두 번, 어제까지 셈하면 나미비아에서만 벌써 세번째 교통사고다.  

 

<당신은 지금 나미비아를 떠나고 있습니다...

왠지 나미비아를 떠남에 있어 상당히 아쉬움을 조장하는 분위기 ^^;>

 

남아공에서 나미비아로 들어올 때의 번잡스러움 때문에 걱정을 좀 했는데 - 이 국경도 너무 사람이 많으면 그냥  이 국경 마을 Buitepos에서 쉬거나 아예 다시 고바비스로 돌아가자~했다 - 다행히 나미비아와 보츠와나 사이의 국경은 무척이나 한산했다. 하긴 놀러다니려면 아무래도 여유가 있어야겠지(남아공이 이 동네에서 맹주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앞으로 방문할 나라들은 점점 경제적 위상이 떨어진다).

 

게다가 이번 나미비아 출국 사무소의 직원 아줌마는 어찌나 살갑게 구는지 미소 가득한 얼굴로 우리를 맞이한다. 수이 여권에 도장 쿵! 그렇게 우리가 한국인임을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질문 하나 한다더니 홍콩에 대해 묻는다 -_-; 다행히 현재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이 되었는가를 묻는 질문이었기 때문에 답변할 수 있었지만(홍콩에 너무 가보고 싶단다), 아무리 피부색이 같다한들 그렇다고 한국인에게 중국에 대한 질문을... 이번 여행 역시 우리나라가 얼마나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나라인지 새삼 느끼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나중에 다시 이야기할 기회가 오겠지만, 우리가 어느 나라 사람인지 알기 전에는 일반인들은 우리를 중국인으로 대하고, 여행업계와 관련된 사람들은 우리를 일본인으로 여긴다. 우리가 한국 사람임을 알게 된 후 그들이 처음 던지는 첫 질문은 십중팔구 다음의 둘 중 하나다.

 

"한국? 그게 어디에 있는 나라지?" -> 계속 듣다보면 나중엔 애교로 들리기까지 -_-;

"한국? 그럼 북한에서 왔어? 아님 남한에서 왔어?" -> 나중엔 아예 처음부터 "우리 남한에서 왔어"라고 말하게 된다는.     

 

보츠와나 입국 수속까지 모두 마치고 게이트를 나서려는데, 배낭을 멘 백인 여자아이가 우리 차를 세운다. 당연 히치를 원하는 것. 안 그래도 남아공은 나름 첫 나라이고 치안에 관한 소문도 안 좋아서, 수도 없이 많은 히치를 원하는 사람들을 만났는데도 미안한 마음으로 그들을 지나칠 수 밖에 없었는데, 나미비아에 와서는 그 미안한 마음이 일정 수준을 넘어 약간의 죄책감까지 느끼던 바였다. 내가 본 나미비아는 그 큰 땅에 사람이 너무 없고 그에 비례하여 다니는 차도 없기 때문에, 내가 지금 이렇게 히치 사인을 무시하고 달렸을 경우, 길에 남은 그 사람이 대체 언제까지 저렇게 기다리고 있어야하는지가 매우 걱정스러웠기 때문이다. 그 때마다 우리는 애써, 적당한 기회가 오면 태워주자, 기회를 미루곤 했었는데, 지금 우리 차를 세운 여자아이는, 비록 현지인은 아니었지만, 바로 불과 얼마 전의 내 모습이 아니던가!

 

나는 기꺼이 그녀를 태워주고 싶었는데, 알고보니 그녀의 일행이 두 명 더 있었다. 그것도 하나같이 김원장보다 훨씬 큰 키와 덩치를 소유한. 에공~ 아무리 이리저리 머리를 굴려봐도 우리의 작은 차엔 그녀와 그녀의 배낭 하나만이 적당할 듯 싶어, 안타깝게도 그녀 역시 우리 차의 첫 승객이 되진 못했다. 어쩌겠니.. 거기서 좀 더 기다리렴. 버스가 오긴 올거야. -_-; (이후 김원장과 나눈 이야기. "우리 다음에 다시 아프리카에 와서 차를 빌릴 땐 아예 버스 -_-; 를 빌려서 모두 다 태워주자! 나는 차장 역할을 하면서 '안 계시면 오라이~'도 해보고")

 

그렇게 들어선 보츠와나는 나미비아에 비해, 도로 상황도 떨어지고, 좀 더 지저분해지고, 무엇보다도 소떼나 (야생) 당나귀들이 기존(?)의 다른 동물들과 더불어 도로를 점령하는 횟수가 눈에 띄게 잦아진다. 소들이야 그렇다치고 여기저기 주인 없이 돌아다니는 당나귀들은 다소 참신하기까지 ^^;

 

 

<이들의 느긋함을 기다리다 못한 김원장, 경적을 울려보지만... 그래도 끄떡없는 소들>

 

 

<정신없이 도망가는 타조떼. 얘네도 자주 보니 심드렁.. 이젠 멀리서도 성별을 구분해내는 수준 ^^>

 

<언제 갑자기 뛰어들지 몰라 소들 주변에선 살살~>

 

만약 이 보츠와나 땅에서 오늘 한 번 더 교통사고를 낸다면 -_-, 이번엔 새가 아니라 소나 당나귀일 것 같다. 오전의 경우처럼, 그 형체를 온전히 유지한 채 동물들이 뻗어버리면 -_-; 우리도 그 애들을 식량삼아 남몰래 차에 얼른 실어야 할까? 그런데 저 커다란 소나 당나귀가 우리 트렁크에 들어가기나 할까? 반도 안 들어갈 것 같은데... 아니, 그보다 우리 차는 과연 온전할 수 있을까?

 

허황된 생각을 해보는 내 머리 위로 보츠와나에서의 첫 하루가 어김없이 지고 있다. 

 

 

# 나미비아 -> 보츠와나 출입국 with 차 (Buitepos/Mamuno border)

 

<우리가 이용한 보더는 지도상의 16번.

출처 http://www.botswana-tourism.gov.bw/maps/maps.html>

 

1. 나미비아에서의 출국

 

나미비아 출입국 신고서 양식 중 출국에 해당하는 부분을 채운다 -> 출국 신고서와 여권을 제출, 스탬프를 받는다 -> 입국시 발급 받았던 Cross Border Charge Permit를 차를 몰고 나갈 때 게이트 앞에서 제출하고 출국한다

 

2. 보츠와나로의 입국 

 

입국 신고서를 작성한다(양식은 나미비아의 그것과 거의 흡사) -> 데스크에 올라와 있는 노트에 차량 운전자 등에 대해 기입한다 -> 데스크에서 건네주는 종이를 들고 옆 칸으로 이동, 60뿔라(pula)를 지불하고 스탬프를 받는다(short term permit 40 + road safety levy 20 / 차종에 따라 지불하는 금액이 달라질 듯) -> 이후 차를 몰고 나갈 때 게이트 앞에서 스탬프를 받은 종이를 제출하고 출국한다(이 절차는 남아공의 그것과 거의 흡사)

 

 

 

참고로 보츠와나 입국시 third party insurance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우리의 경우 이 명목으로 따로 지불한 것은 없다.

 

# 드라이브

 

주행거리 : 640Km

 

<나미비아 지도 / 출처 http://www.sa-venues.com/maps/namibia_regional.htm>

 

<보츠와나 지도 / 출처 http://www.botswana-tourism.gov.bw/maps/maps.html

 

Rehoboth - (B1) - Windhoek - (B6) - Gobabis - Buitepos - 국경 - Mamuno - Ghanzi

 

오늘의 루트는 빈트훅 시내를 제외하곤 거의 고속도로를 이용했기 때문에 도로 상황은 전반적으로 매우 좋았다(어쩌다보니 계획과는 다르게 많이도 달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곤은 덜했다). 다만 주행시 주변의 온갖 들짐승부터 날짐승까지를 주의깊게 살펴볼 것 ^^; 나미비아보다 보츠와나의 도로 상황이 상대적으로 안 좋으며, 보츠와나의 경찰들이 과속하는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벌금 물리기를 좋아한다니 아무리 도로에 차가 없어도 규정 속도를 준수하는 편이 좋다(오늘 구간에선 경찰을 본 적이 없다).

 

비록 가지고 있는 보츠와나 지도는 매우 부실했으나 간지까지 가는 길은, 보츠와나 특성상 도로 자체가 매우 귀하기 때문에 ^^; 찾아가기 쉽다(국경을 넘은 뒤 계속 직진을 하다 삼거리가 나오면 좌회전하여 간지 방향으로 계속 직진하면 끝. 만약 그 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그 유명한 Trans-Kalahari Highway를 달리게 된다). 가이드북에 의하면, 보츠와나에서는 특히 야생 당나귀들을 주의하라고 하는데, 실제로 도로변에 당나귀들이 제법 많이 보인다.    

 

# 보츠와나 관광청

 

http://www.botswana-tourism.gov.bw/index_f.html 

 

# 환전

 

빈트훅의 시내 은행에서도 환전이 가능하겠지만, 고바비스의 Shell service station(주유소)에 딸린 작은 미니수퍼에서도 나미비안 달러를 보츠와나 뿔라로의 환전이 가능하다(고바비스에는 Shell이 두 곳 있는데 그 중 Kerk street 상의 Shell에서 가능). 우리의 경우, 이 곳에서 120N$=100P로 환전했다.

 

현재 남아공 1랜드와 나미비아 1달러가 대략 우리 돈으로 130~135원을 오가는 것에 비해, 보츠와나 1뿔라는 대략 155원 정도로 계산된다. 남아공 랜드는 마찬가지로 보츠와나에서도 사용이 용이하나, 나미비안 달러는 보츠와나에서 사용할 수 없다.  

 

참고로 빈트훅의 FNB 은행 ATM기에서 500N$ 현금 서비스를 받았는데, 이는 달러당 135.85로 계산, 이후 67,924원으로 청구되었다.

 

# 숙소

 

가지고 있는 보츠와나 여행 정보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전적으로 LP에 의지하는 수 밖에 없었는데 간지 부분에는 오직 두 곳만 소개되어 있었다. 그 중 첫 번째 숙소 타카두 캠프(

http://www.thakadubushcamp.com/)가 저렴하여 그 곳을 먼저 찾아갔는데, 이런, 캠프 입구에서 숙소까지가 비포장, 그것도 상태가 무척이나 안 좋은, 게다가 3Km에 달하는 제법 길기까지한 도로였던 것이다. 더이상 비포장을 달릴 일이 없으리라 생각, 불과 몇 시간 전에 반짝반짝 세차를 마친 우리로서는 심히 갈등되었으나 ^^; 결국 착한 가격에 굴복, 그 길을 열심히 달려 찾아 들어갔다. 하지만 우울하게도 남아있는 방(?)은 상당히 열악한 수준의 Safari dorm tent 한 채뿐, 흑, 어쩔 수 있나, 다시 먼지를 홈빡 뒤집어쓰며 그 길을 되짚어 돌아오는 수 밖에.

 

이제 남아있는 옵션이라고는 달랑 하나뿐, 간지 시내의 칼라하리 암스 호텔이 바로 그것이다. 비싸긴 하지만 정말 리조트스러운 "호텔"이다. 이 동네에선 대도시(?)에 속하는 간지가 생각보다 너무 작아서인지, 오히려 이 유서 깊은 호텔이 매우 크게 느껴지던 ^^;

  

http://www.kalahariarmshotel.com/index.php (이리도 심플한 홈페이지라니 ^^;)

 

@ 방 : 더블 침대, TV, 히터

@ 화장실 : ensuite, 샤워 부스. 화장실이 방만큼이나 크다

@ 호텔 내 레스토랑을 비롯, 다양한 샵이 있다(하지만 바로 맞은 편에 대형수퍼인 Spar가 있다는 사실) 

 

# 가계부

 

1. 약값 : 53.9N$ = 김원장의 소화제 20알 들이 한통 38.65 + 나의 반창고 20개 들이 한통 15.25) / 신용카드 결제(7,299원)

2. 파이 : 6N$ (popular라고 소개되어 있는 King pies를 찾아갔는데 우리 입맛엔 그다지 popular하지 않던 -_-;)

3. 수퍼(Shoprite at Windhoek) : 16.68N$ = 스팸 캔 8.69 + 정어리 캔 7.99

4. 주유 2회 : 290N$ = 빈트훅 140 + 고바비스 150

5. 고바비스에서의 점심(at Fresh Food Take Aways) : 28.9N$ (휘시+닭 2조각+샐러드/위생적으로 조리된 듯 보이는 다양한 스낵 메뉴를 무게로 달아서 판매. 여기마저 백인이 주인 -_-)

6. 고바비스에서의 세차(내부까지) : 45N$ (너무 정성스레 청소해 주시던 아저씨께 드린 팁 5 포함)

7. 수퍼(고바비스의 미니수퍼) : 19N$ (과일 몇 개와 음료수 한 병)

8. 보츠와나 입국시 지불 : 60 pula(P) = permit 40 + levy 20

9. 숙소 : 390P / 신용카드결제(60,303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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