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를 흔히 줄여서 조벅(Jo'burg, 현지인들은 요하네스버그라고 부르기 보다는 조하네스버그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이라고 부른다는 것은 아프리카 여행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현지에서 새로 알게 된 것은, 우리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남아공이라고 줄여 부르는 것처럼 이 동네 사람들도 남아공을 RSA(The Republic of South Africa)라 흔히 줄여 부른다는 것. 그리고 이 동네 사람들의 공식언어이기도 한 '아프리칸스'가 나는 사실 동아프리카의 '스와힐리'와 비슷한, 흑인들의 언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알고보니 아프리칸스는 네덜란드어의 변형이라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이들이 아프리칸스를 구사하는 것을 듣고 있자면, 나같은 문외한에게는 거의 독일어처럼 들린다(이런, 정겨운 잠보~를 들을 수 없다니!). 적어도 이들의 영어가 지난 겨울에 방문했던 뉴질랜드에서의 영어보다 알아듣기 어려운 게 사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찌어찌 어제 숙소를 통해 빌린 렌트카가 약속했던 시각에 비스끄리무리하게 도착했다.

 

언젠가부터 차를 빌려 다른 나라를 꼭 한 번 여행해 보고 싶었지만, 만약 그렇게 된다면 1순위는 미국이나 캐나다, 2순위는 유럽, 3순위는 호주나 뉴질랜드 정도로 꼽고 있었다. 일단 땅덩어리가 넓어야 할테고, 차를 끌고 구석구석을 댕기다 여차하면 풍광 좋은 곳에서 노숙도 마다하지 않고 잠을 청하려면 치안이 좋아야 할테고(그래서 기왕이면 캠핑카를 빌리고 싶었다), 기왕이면 우리나라와 같이 우측통행이어야 운전하는 김원장이 편할 것으로 생각했던 것(그게 호주와 뉴질랜드가 뒤로 밀린 이유이기도 하다). 마침 지난 겨울에 뉴질랜드를 갈 기회가 있었지만 당시 뉴질랜드는 계절상 여름으로 초성수기를 맞이하고 있던 터라 우리가 이 곳 저 곳에서 여러 번 시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끝내 차를 빌릴 수 없었던 쓰라린 경험도 있다. 어쨌거나 나의 리스트에 적어도 아프리카는 순위 내 없었다. 그러나 그런 내가(엄격히 말하자면 김원장이) 아프리카에서 차를 빌린 것이다. 아프리카는 내가 중요시여기는 세 가지 조건에 있어 오직 하나만 부응할 뿐이다. 땅덩어리가 넓다는 것. '치안'이라는 단어에 있어서는 타대륙이 울고 갈 수준이고 거기에 더해 좌측통행이다. 요하네스버그 숙소에 도착할 때까지만 해도 원래(몇 번이나 수정했으므로 '원래'라고 표현하기엔 좀 찔리지만) 우리 계획은 한 달간의 여정 중 20여일 정도만 차를 빌려 차로 입국이 쉬운 나라들 여행을 하고 나머지 접근이 어려운 나라들은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는데, 차를 신청하기 직전에 그냥 한 달 내내 차를 운전해 모든 나라를 뚫어보기로 둘이 중지를 다시 한 번 모은 것이다(팔랑의 극치를 보이는 -_-;). 이 쯤에서 엿듣는 당시 우리의 대화.

 

"오빠가 좀 힘들겠지만 난 그 편이 더 어드벤처러스할 거라 생각해" (어드벤처 좋아하다 고생하는 건 모르고 -_-;)

"내 생각도 그래. 그냥 한 달 빌려 빅토리아 폭포까지 가보자" (이걸 천생연분이라고 해야하나)

 

하지만 주지하다시피 운전석이 오른편이라 당연히 핸들도 오른편에 달려 있고 깜박이나 윈도우브러쉬 조작도 반대고 기어도 왼손으로 조작을 해야한다. 그런데 이 동네는 오토 차량도 거의 없단다(문제는 있어도 비싸다는 것). 그래서 당연 우리 역시 매뉴얼 스틱으로 일단 질러야했다. 흠.. 산너머 산이 따로 없군.    

 

우리 앞에 놓인 모델은 폭스바겐(volkswagen)의 눈부신 파랑색 Citi Golf 1.4였는데, 물론 이걸 지정해서 받은 것은 아니고, 그냥 간단한 사양이 쭈~욱 나와있는 렌트카 회사의 안내용 그림표에서 제일 저렴한 모델을 찍었더니 이 모델이 우리 앞에 도착했다(사실 그림표에서는 제일 저렴한 모델은 2-door의 차량이었는데 계약일인 다음 날 우리 앞에 나타난 차량이 비록 작으나마 문짝이 4개라서 잠시 운전에 관한 모든 걱정을 잊고 기뻐했다 ^^ 게다가 테이프가 들어가는 모델이라고 했는데 CD가 들어가는 나름 최신의 2006년 제작 차량으로 아무리 작아도 명색이 폭스바겐 아닌가 ㅋㅋ).  

 

<고속도로 휴게소에 무사히 주차된 우리 차>

 

차를 가져다 준 렌트카 회사의 직원은 그냥 별다른 설명없이 언제 간다고 인사도 안 하고 필요한 곳에 서명만 받더니 어느 순간 싸악~ 사라져버렸기 때문에 혼자 남은 김원장은(나는 운전할 줄 모른다 -_-;) 차안에 앉아 열심히 버벅거리고 있다. 옆에서 그 양을 지켜보던 나는 애꿎은 물벼락(김원장이 깜박이 등을 켠다는 것이 그만..)만 맞아야 했고. 

 

"아무래도 요 앞에 잠깐 나갔다 와봐야겠어. 둘 다 타면 위험하니까 나 혼자 갔다올께"

 

그러다 만약 김원장이 길에서 사고라도 나면, 나 혼자 이 곳에 남아있는 건 과연 안전할까? 어쨌든 김원장은 시동을 몇 번이나 꺼뜨리면서도 요란한 소리를 내며 그 좁은 숙소의 골목길을 용케 빠져나갔다. 물론 얼마의 시간이 흐른 후 상기된 표정으로 돌아왔고. 자, 그럼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출발해 보자!

 

그리 부탁했건만 역시나 차량을 가져다 준 직원은 근교 지도도 가져오지 않았고, 이 차를 몰고 다른 나라를 넘어갈 때 꼭 필요하다는 서류도 가져오지 않았다. 고로 숙소 주인 아저씨는 우리가 직접 가까운 렌트카 사무실에 가서 그 서류를 챙겨 가라고 한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아저씨가 대충 그려준 지도를 들고, 아직 운전이 익숙하지도 않은 차를 타고, 그 무시무시하다는 조벅의 시내 한복판(그것도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이 모여있는 Park station!)으로 들어가야만 했다. 오호.. 이번 여행은 정말이지 쉽지 않구나. 김원장에게 티는 못냈지만 내심 불안한 마음으로 차에 올라탄 채 숙소에서 그 이상은 들어가지 말라던 수퍼 앞을 지나 저 앞에 펼쳐진 조벅의 빌딩 숲 속으로 들어가려니 좀 심란하기까지 하다. 김원장은 기어를 넣으면서 계산이라도 하는지 운전하느라 정신이 없고, 나는 신호에 걸려 설 때마다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그래도 어찌 무사히 - 주차장에 들어갈 때 반대쪽 차선으로 들어간 것과 차에서 간헐적으로 삑삑거리는 알람이 울리는 것만 빼고 - 파크 스테이션에 도착했다. 입구의 사무실에서 내가 국경을 넘는데 필요한 서류를 발급받는 동안 김원장은 역 구내로 사라져 지도를 사왔다. 그럼 이제 정말 출발 준비 완료! 

 

<악명 높은 파크 스테이션. 그러나 몇 분 지나니 나 역시 저들 중 한 명이 되어 어슬렁 어슬렁 거닐게 되더라는> 

 

오늘의 목적지는 북부 드라켄스버그(Drakensberg). 조벅을 벗어나기 전에 이번엔 렌트카 사무실에 지리를 물어 진행 방향에 있는 커다란 쇼핑 센터라는 Eastgate shopping center에 들러 도심을 떠나기 전, 마지막 쇼핑과 식사를 해결한다. 학교 다닐 때부터 모든 시험은 무조건 당일치기로 해결하더니 여기 와서도 제 버릇 남 못 주고 내내 막판 초치기 신세 -_-;

 

<이제서야 오늘의 숙소까지 가는 길을 펼쳐놓고 딸기 스무디를 마시는 김원장>

 

 

<남부 아프리카 대도시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패스트푸드점 Wimpy의 메뉴>

 

지도도 없이 대충 그린 그림들만 들고 조벅 시내를 운전하는 것에 비하면 지도를 펼쳐들고 원하는 고속도로를 찾아 타는 것은 오히려 쉬웠다. 김원장 역시 일정한 속도를 낼 수 있는 고속도로에 진입하자 여유를 찾은 것 같다. 나 역시 당분간 지도에서 눈을 떼도 되고. 이렇게 둘 다 여유가 생기니 이젠 오롯이 이 상황을 즐길 일만 남은 셈.

 

우리는 아프리카에 다시 왔고, 게다가 이번엔 차를 한 대 빌려 무거운 짐을 뒷 좌석에 훌러덩 내려놓은 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하다는 요하네스버그의 시내를 무사 왕복 관통하여,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메인 고속도로 중 하나를 멋지게 달리고 있는 것이다! 오오, 이런. 다시 되새겨 봐도 스스로 자랑스럽기까지 하다. -_-; 장하다, 대한의 딸과 아들!

 

<고속도로에 무사히 안착, 감격에 겨워 차 안에서 찍은 샷>

 

고속도로를 벗어나 다시 국도를 타고 드라켄스버그로, 우리가 염두에 두었던 숙소를 향해 달려간다. 드라켄스버그로 가까이 갈수록 아프리카 같다는 표현 외에는 달리 어울릴만한 단어를 찾아내지 못했던 풍경들이 (적어도 내게는) 아프리카 같지 않은 모습으로 변화한다. 우리 앞에 갑작스레 산스러운 것들이, 그리고 연이어 산맥이 나타난 것이다.    

 

 

<이 멋진 국도에 차가 한 대도 없다니>

  

고속도로에서 국도로 진입하면서 잠시 길을 잃고 헤맨 것과 북부 드라켄스버그로 진입하는 입구를 못 찾아서 지나친 것과 국도에서 멋진 고개 하나를 넘으며 만난 꼬불꼬불한 내리막길에서 김원장이 브레이크를 밟는다는 것이 엑셀을 밟는 바람에 죽을 뻔한 일을 제외하면, 커다란 문제 없이 노렸던 숙소에 도착했다. 차를 빌려 하는 여행의 첫 날이라 할 수 있으므로 혹여 예약을 안 하고 찾아갔다가 빈 방이 없으면 피곤한 와중에 난감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김원장의 말처럼 역시나 비수기여서 방은 텅텅 비어 있었다. 덕분에 원하는 멋진 방을 저렴한 가격에 얻는 행운도 누렸고. 

 

오늘 하루를 놓고 보면 그야말로 탈배낭의 길에 한 발짝 들어선, 우리 둘의 여행사에는 길이 남을 날이 아닐 수 없다(덕분에 무척 길고도 피곤한 하루였다. 따지고 보면 고작 한나절 비행한 것으로 한국으로부터 이토록 물리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멀리 떨어져나올 수 있다는 것도 너무 신기하고). 결국 우리 여행이 이런 모습으로 진화하는가? (설마 퇴화는 아니겠지?).   

 

# 렌트카

 

이미 차를 빌려 여행을 해 본 사람이라면 우습게 들리겠지만, 나로서는 너무나 신기한 일이라 몇 자 적어둔다. 나중에 다시 밝히게 되겠지만, 남부 아프리카는 인프라상 차가 없으면 여행하기가 쉽지 않다(대중교통으로는 대도시와 대도시만을 묶을 수 밖에 없고 이마저 가격이 상당하다고 한다). 예를 들어 설명해 보자. 우리나라 배낭여행자들이 남아공을 찾으면 대부분 요하네스버그로 입국하여 (더반을 들르거나 말거나) 케이프타운으로 간 뒤 이후 나미비아로 북상하여 보츠와나와 짐바브웨와 잠비아를 거쳐 탄자니아, 케냐로 가거나 혹은 요하네스버그에서 곧장 북상하여 짐바브웨와 잠비아를 거쳐 탄자니아, 케냐로 가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게다가 전자의 경우 케이프타운 이후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나미비아와 보츠와나를 "자유" 여행하기가 무척이나 힘든 일이므로 십중팔구 흔히 트럭킹으로 부르는 오버랜드 상품을 이용한다(아니, 이용할 수 밖에 없다). 아프리카 여행에 있어 남아공을 이토록 확 제껴놓는 이유는 남아공이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아프리카의 모습이 아니라는 것도 한 이유가 되겠지만, 만약 대중교통이라도 잘 갖춰져 있다면 배낭여행자들이 이렇게까지 휙휙 지나치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확실히 밝히건데, 남아공은 멋진 나라다. 적어도 그가 품고 있는 자연에 있어서는. 그리고 그 자연을 찾아 즐기려면 렌트카를 심각히 고려해 보는 것이 좋다.

 

떠나기 전, 이름난 렌트카 회사 몇 곳(Avis, Hertz, Budget, Europcar)과 더불어 LP에서 소개한 렌트카 업체 두 곳(Imperial, Tempest)과도 접촉해 본 결과, 가격도 생각보다 비싸고 우리의 요구사항(남아공 등록 차량으로 주변의 다른 나라들 다녀오기)과 그들의 조건과의 불일치로 인해 결론은 현지에서 박치기해보는 것으로 지어졌다.            

 

피곤한 것도 있었지만 그간의 경험상 배낭여행자들이 이용하는 숙소에서 소개하는 렌트카 업체가 비쌀리가 없다는 단순한 전제 아래 숙소에 문의하여 소개받은 렌트카 업체는 바로 National이었다(좀 이상한 것은 National과 Alamo가 각기 다른 렌트카 업체가 아니었던가? 우리 계약서에는 두 개의 이름이 동시에 쓰여있다. 어쨌거나). 우리의 조건, 즉 무제한 마일리지에 차량 운반비, 주변 다른 나라들 여행 허가서까지 모두 포함, 그리고 가장 떨어지는 사양의 차(Group L)를 선택한 대신 보험만큼은 빠방한 Super로 들었을 때 가격이 하루에 223R(대략 하루 3만원 꼴)로 그간 알아본 그 어느 곳보다도 저렴했던 것.  

 

http://www.nationalcar.co.za/

 

원하는 시간에 맞춰 숙소 앞 마당에 차를 가져다 놓고 차의 이상 유무를 간단히 함께 확인한 후 서명을 받는다. 참, 이 때 혹 운전자로 인해 차량에 문제가 생길 경우를 대비하여 deposit 개념으로 일단 신용카드로 큰 금액을 우선 긁어두게 되는데(우리의 경우 5400 R 청구) 이는 이후 반납시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경우에는 결제가 되지 않는다.

 

차를 렌트하는데 필요한 것 : 국제 운전면허증, 국내 운전면허증, 신용카드, 나름의 용기 ^^

 

우리처럼 남아공에서 차를 빌려 주변 다른 나라를 여행할 계획이라면 "Letter of authority for crossing the south african border"라는 것이 필요한데, 한국에서 미리 알아보기로는 한 국가당 400~1,000R씩 요구하던 다른 렌트카 업체와는 달리 National의 경우 근방 나라 중 앙골라와 잠비아를 제외하고는 짐바브웨, 나미비아, 스와질랜드, 보츠와나, 모잠비크 등의 출입이 무료로 가능하므로 처음 발급받을 때 가능한 모든 나라를 적어달라 요구하는 것이 좋다(우리는 처음 레소토, 나미비아, 보츠와나 이렇게 세 나라만 우리 차로 다녀올 생각이었기에 그 나라들만 불러주고 적어 넣었는데 나중에 다른 나라들을 더 가게 되면서 쇼를 하게 된다). 

 

차를 빌리는데 있어 우리는 흔히 rent 혹은 rental car라는 표현을 많이 쓰지만 이들은 오히려 빌린 차에 대하여 hirehiring car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하므로 국경을 넘나들 때 당황하지 않도록 한다(더불어 차로 국경을 넘다보면 차에 대해 이런저런 서류를 작성하게 되는데 차번호는 꼭 들어가고 이외 차종, 색깔, 제작년도 등등을 포함한 여러 질문 중에 제조사를 묻는 질문이 있었다. 내가 철자를 모르는 폭스바겐의 경우 VW로 줄여써도 다 통용되더라 ㅋ 참, 우리같이 작은 차도 차종에는 sedan이라고 쓰면 된단다).  

 

기본적으로 차는 만땅 상태로 우리에게 주어지며, 반납시에도 만땅 상태로 돌려주는 것이 요금 결제면에서 유리하다고 한다. 차가 더러워도 마찬가지라고 해서 우리 역시 만땅에 세차까지 마친 뒤 반납했다.  

 

# 기타

 

생판 모르는 나라에서 운전을 하려면 지도가 있어야 한다. 남아공의 경우 CNA라는 대형 문구체인점에서 지도를 구입할 수 있다. 김원장이 파크 스테이션의 CNA에서 나미비아와 보츠와나까지 갈거라 설명하고 직원에게 추천 받아 하나 사 왔다(69.95R).

 

<출처 http://www.mapstudio.co.za/subcategory_contents.asp?viewcat=2&viewsubcat=13&content=/Road%2DAtlas/

 

# 숙소

 

이 지역에 위치한 몇 개의 후보 중 내가 첫째로 노리던 곳이 바로 Hlalanathi. Thukela 강이 멋지게 내려다 보이는 언덕 위에 자리 잡은 독채식 리조트(Chalet)이다. 첫번째로 보여준 집(8호실)보다 맞은 편 집(2호실)이 전망이 더 좋아보여 바꾸어 달라고 했는데 알고 보니 맞은 편은 6인까지도 숙박이 가능한 2층 집.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절한 직원 덕에 비수기 2인용 객실 요금(390R)으로 호강했다(그런데 이 직원의 그러니 팁 좀 달라는 사인을 내가 끝까지 못 알아들어서 좀 미안하더라 ^^;).

 

http://www.hlalanathi.co.za/index.htm 

 

<2층 침실의 모습>

 

<숙소에서 내다본 투켈라 강>

 

<1층 침실>

 

@ 방 : 1, 2층 통틀어 3개, 더블침대 및 트윈침대 등등, 거실에 TV 및 페치카

@ 화장실 : 1층 침실에 ensuite, 2층에 별도, 샤워기및 욕조

@ 부엌 : 모든 게 갖추어짐.

@ 브라이(=바베큐의 남아공 말) 시설이 갖추어진 개인 정원도 있다.

 

참고로 체크인시 200R의 deposit을 요구하니 체크아웃시 잊지 말고 챙길 것

 

# 드라이브

 

주행거리 : 380Km

 

<출처 http://www.shellgeostar.co.za/planyourroute.asp

 

남아공의 경우라면 상기 주소를 통해 목적지까지의 대략의 거리와 루트를 알 수 있다. 이외 아래의 주소 역시 드라이브에 도움이 된다.

 

http://www.safrica.info/ess_info/sa_glance/geography/maps.htm

 

<출처 http://www.hlalanathi.co.za/map_jhb.htm>

 

요하네스버그에서 Royal Natal 국립공원이 있는 북부 드라켄스버그로 가려면 N3 (3번 고속도로)를 타야한다. 시내에서 본격적인 N3를 타려면 순환형 고속화도로를 타고도 몇 번의 갈림길을 지나야하지만 표지판이 잘 되어 있으므로 Durban을 향해 계속 따라가면 된다. 이후 Harrismith에서 N3 -> N5로 갈아타고 잠시 달리다 N5 고속도로를 빠져나온 뒤로는 상기 첨부한 지도를 따라 이동하면 된다. 현재 해리스미스에서 도로 공사 중이기 때문에 일단 N5 방향으로 빠져나온 뒤 시내 방향으로 잠시 운전을 하다 만나는 그럴싸한 사거리에서 굴다리 아래로 좌회전하여 기차길 건너편으로 빠져나가야 한다.

 

이후 Oliviershoek pass를 넘는 R74 도로는 보호구인 Sterkfontein dam을 지나기도 하여 풍경이 무척이나 아름답다. 패스가 거의 끝날 무렵 갑자기 Heritage site니 드라켄스버그의 여러 숙소를 알리는 광고판들이 많이 등장하는 지점에서 우회전을 하여 들어가면 된다. 로얄나탈 국립공원이니 숙소인 흘라라나티를 알리는 광고판이 눈에 띄지 않아 이 골목이 아닌 줄 알고 직진하다보니 지나쳤더라는 ^^; 

 

# 가계부

 

1. 수퍼 : 1차 30R (참치캔 8R, 다이제스티브 11R, 바나나 4R, 물 등) + 2차 33R (도넛 두 개 6R, 라면 두 개 6R, 김원장이 좋아하는 견과류로 캐슈넛 100g 14R 등)

보통 남아공의 제법 규모가 되는 도시의 외곽마다 커다란 대형 수퍼 체인점들이 들어서 있는데 우리나라처럼 이 안에 빵가게도 있고, 여러 종류의 요리된 음식들(현지인들에게는 인기리에 판매되지만 내게는 썩 땡기지 않는)을 무게로 달아 파는 매장도 있다

2. CNA에서 지도 구입 : 70R

3. 파크 스테이션에서의 주차비 : 3R

4. Wimpy (식사) : 팁 포함 80R

5. 남아공 유행가 CD 구입 : 120R (유행가~ 유행가~ 신나는 노래~ 아싸~)

6. 톨비 : 60R (27+33) 고속도로에 따라 톨게이트가 나타나는 빈도 수가 다르다.

7. 주유 : 팁포함 180R

남아공 뿐만 아니라 이번에 여행한 그 어느 나라에서도 셀프는 없었다. 인건비가 싼 탓인지..

우리는 디젤, 무연(unleaded), 유연(leaded) 중 무연 휘발유를 주유하였는데 green으로 부르기도 한다. 1리터에 대략 7R 초반으로 우리 돈으로 치자면 950원 정도.  

보통 주유원들은 유리창을 닦아주는 등 기본적인 서비스도 함께 하는데 이 경우 팁을 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들에게 딸린 식구는 분명 많을텐데, 이들에게 주어지는 돈은 무척이나 적다고 하니까. 나중에 다시 이야기 할 기회가 오겠지만, 이런 일을 하는 이들은 모두 흑인이다. 돈 챙기는 사람은 모두 백인이고. 씨부렁씨부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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