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뒹굴뒹굴. 숙소를 들락날락. 내일이면 정말 유럽을 뜨는구나.
냉장고를 청소하며 남아있는 먹거리 소진에 온몸을 바치다가도 마지막까지 싸고 맛난 체리에 집착.
가까운 공원에 나가 아이들+청년들+연인들 노는 양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웃통 벗은 청년에 침 질질 흘리다가
가까운 광장에서 그럴싸한 카페도 가고
수많은 거리 공연 구경하고
(근데 그 어느 누구에게도 돈은 안 주고 -_-)
무선인터넷으로 캘커타 정보 뒤지기 -> 이미 마음은 인도에?
김원장이 다소 무료해하는 모습을 보니,
내가 그 날 과욕만 안 부렸으면 오늘 유럽을 뜰 수 있었을텐데... 다시 밀려드는 후회.
하지만 그보다 오늘은 유럽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이고
말로는 2012년, 다시 유럽에 오겠다는 김원장이지만,
말이 그렇지, 사실 또 언제 이 땅을 밟을 수 있을런지... 아쉬움.
유럽은 막상 오게 되면 별 게 없다 싶은데,
왜 멀리서 바라볼 땐 가고 가고 또 가고 싶은건지.
이것도 일종의 사대주의인가?
아래 사진은 보너스.
헝가리 대형마트의 특가 브로셔.
현 헝가리 물가를 짐작하는데 도움이 될까해서.
참고로 2009년 7월 17일 오늘의 환율을 기준으로 해보자면,
대략 아래 숫자에 6.5를 곱하면 된다.
다시 봐도 비싸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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