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홈페이지에서는 https://www.jinair.com/ready/counter 삿포로 신 치토세 공항 진에어 카운터 위치를 아래와 같이 소개하나

변경 가능성 있다더니 빨간 화살표로 표시한 쪽 카운터를 쓰고 있었다(공항이 크지 않은데다 진입 방향에서 먼저 만나서 아무 상관 없었다) 

오전 이동및 렌터카 반납까지 순조롭게 이뤄진 결과 공항에는 평소보다 일찍 도착했는데, 카운터는 출발 시각으로부터 2시간 전에 오픈하는 듯.


오픈 전이었음에도 - 이 날 우리가 탑승할 뱅기가 만석으로 보여서 - 혹시나 가능하다면 보다 편한 좌석을 선착순 유료 구매하기 위해 일단 줄부터 섰다. 내 앞으로는 몇 분 안 계셨으나 곧 패키지 팀원들이 줄줄이 도착하면서 긴 줄이 형성되었다는.


어쩌다 신 치토세 공항에 매우 일찍 도착하게 되었다면, 예전 포스팅에서 소개했듯, 신 치토세 공항은 국제선 말고 국내선이 메인이다. 그러니 그 쪽에서 놀다 오는게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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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에는 한국인 언냐도 있는 것 같았는데 내 차례에선 한국어를 구사하는(?) 일본인 수습 언냐 데스크로 배정되었다(그래서인지 이 직원분 뒤에 보다 높아 보이는 분이 서계셨다 ㅎ). 이 타이밍에 내게 주어진 과제는 두 가지였는데, 하나는 김원장이 콕 지정한 비상구 좌석 구매(오늘은 맨 앞 좌석이 싫으시다며), 다른 하나는 낚싯대를 (일본으로 올 때처럼) 무사 기내 반입하는 것이었다. 


일찍 줄을 선 덕인지 비상구 좌석을 부탁한다니까 바로 확인후 배정해 주었고 

그와 동시에 나보다 먼저, 뒤에 서계시던 직책이 높은 분께서 내가 들고 있던 낚싯대가 뭐냐며 물어 오셨다.


이것은 보시다시피 낚싯대로 진에어 측에 이미 기내 반입이 가능함을 확인 받은 적이 있으며 & 인천공항 출국시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물건이라 힘을 주어 설명했는데... 직원분 말씀이, 설령 우리 진에어의 기내 반입은 오케이라 하더라도, 이런 물건은 일본 공항 출국 절차상에서 충분히 문제 삼을 수 있고 이는 각국의 보안 정책을 따름이 규정이니 행여 문제가 생길 시에는 다시 카운터로 가지고 오면 위탁 수하물로 처리해 주겠다고 했다. 오호~ 그렇군요. 옙, 알겠습니다.


보딩패스와 낚싯대를 들고 룰루랄라 돌아서면서 이 때만 해도 그 설명은 단순 교과서적 멘트라고 생각했는데...

보안 검색장으로 들어가기 직전 나의 여권과 보딩패스를 크로스 체크하는 직원도 낚싯대를 보며 갸우뚱 하고 ㅋㅋㅋ

나와 김원장이 무리 없이 보안 검색대를 통과한 것과 달리, 우리 낚싯대는 탐지기 안에서 나오기도 어렵고, 나온 다음에도 보안 검색 담당 직원들 서넛이 모여 머리를 맞대고 웅성웅성 ㅋㅋㅋㅋㅋ 아 뭐야 김원장 때문에 나 민폐 승객 됐어! (이럴 때 김원장은 나를 모르는 척 하지 말입니...)

결국 그들은 논의 끝에 우리 낚싯대를 "위해 물품"으로 결정하기로 한 듯, 이건 다시 나가서 부치고 들어오세요 하더라 헐. 


그래서 별 쓸모 없는 김조사는 거기 남겨두고 (범인은 절름발이) 나만 여권이랑 보딩패스랑 지갑만 후다닥 챙겨 낚싯대 들고 보안 검색장에서 다시 밖으로 나오는데... 그간 나름 세계 여러 공항을 이용해 왔지만... 검색대까지 통과한 마당에 다시 바깥으로 빠꾸 당해본 적이 있었던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낚싯대 하나 때문에 별 경험 다해보네. 


그래서 그걸 들고 다시 진에어 카운터로 갔다. 줄은 엄청 길었지만, 나는 바로 앞으로 가서 아까 그 분을 찾아 SOS 날리자, 그 분께선 역시 안 된다고 했군요. 그럼 수하물 처리 해드릴께요, 하시며 다만 이대로 수하물로 보내면 파손 우려가 매우 높으니 박스 포장해오시라고. 


박스 포장?????????? 갑자기 얘를 포장해 오라고라... "이런 것 포장은 어디서 할 수 있을까요?" 하니까 그건 모르겠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만 공항에는 이런저런 상점이 많으니까 상점을 돌아보면서(응???) 상점에 있을지도 모르는(응???) 적당한 길이의 박스를 구하면 되지 않겠냐...며 말씀을 흐리시... ㅋ 그래서 일단 다시 후퇴.


긴급 상황이라 그런지 다행히 머리가 팍팍 돌아가서(?) 카운터 맞은 편에 있던 (상기 첨부한 지도에도 보이는) 종합안내 i 로 바로 갔다(아니지.  i 아니고 일본에선 ? 표기). 나보다 앞선 질문객에 대한 답변이 길어지는 바람에 다소 기다리긴 했으나 어쨌든 내 차례에 와방 버벅거리면서도 내가 뭘 원하는지 전달하는데 성공했다. 언냐는 잠시잠깐 고민하는가 싶더니 곧 아하, 하면서 저~쪽 끝으로 가면 수하물/물품 등 일시 보관(?) 그런 코너가 있다며 거기 가면 길다란 박스를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그래서 부지런히 그 코너(파란색 별표로 표시)로 갔더니 거기서 택배도 부쳐주시고 뭐 그런건지 진짜 박스 포장된 물건들이 여럿 쌓여 있더라. 하지만 내 낚싯대를 본 담당 할아버님은 찰나의 고민도 없이 바로 고개를 절레절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빠르게 포기하고 다시 진에어 카운터로 돌아갔다. 


써티 : 알아봤지만 공항에선 포장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냥 포장 없이 수하물로 부치던지, 안 된다면 아예 포기하던지 할께요

진에어 : 아닙니다. 그렇다면 어쩔 수 없이 포장 없이 수하물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파손의 우려가...

써티 : 진에어측 잘못이 아닌걸요. 파손되어도 괜찮습니다(응? 지꺼 아니라고 막말). 그냥 부칠 수만 있다면 일단 부쳐주시고... 그런데 얼마죠?

진에어 : 아닙니다. 그냥 부쳐 드리겠습니다. 

써티 : (아싸) 신경 써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그리고 다시 보안 검색대를 거쳐 김원장에게로 돌아왔다. 전화기 두 대 모두 김원장한테 맡기고 나갔다 온 관계로, 기다리는 사람 입장에서는 일각이 여삼추 ㅎ 왜 이리 늦게 왔냐고 구박 받음. 아니 내가 밖에서 얼마나 빨빨거리며 빠르게 움직였는데... 결정적으로 그게 누구 낚싯대인데... (여보 근데 사실 운송중 뚝 부러질지도 모른데 ㅋㅋㅋㅋㅋ


그건 그렇고 낚싯대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인식을 못 하고 있었는데... 우리 왜 비상구석도 공짜로 받은거야??? 유료 아니었던가??? (혹 만석이라 그런건지? 낚싯대 때문에 본의 아니게 진에어 카운터를 들락날락 하다보니 어떤 승객에게 비상구 좌석으로 유도? 안내를 하면서 비상구석도 괜찮으시겠냐고 공손히 묻던데... 이 또한 공항에서의 첫 구매 시도라 잘 모르겠음). 여튼 결론적으로 비상구도 낚싯대도 공짜로 처리함 ㅎ 그걸 모르고 계속 지갑 들고 있었던 1인


후다닥 출국 심사를 거쳐 면세 구역으로. 



 면세 구역 푸드코트는 한 층 위에(4F) 있더라. 원한다면 여기서도 스시를 먹을 수 있겠네


홋카이도에 한국인과 중국인이 많은 이유


마누라는 쇼핑중. 들고 다니던 지갑이 이제야 빛을 발하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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