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mada SeaTac Airport
예약 : 홈페이지(save 10% 가격) 통해 68.9불 / 실 결제는 뭔 택스 같은게 더 붙어 73.03불
투숙일 : 4월 30일 수요일 1박 (체크인 2시, 체크아웃 12시)
룸 타입 : 2 Queen beds (해당일은 1 King bed 가 약 2불 정도 저렴한데 편히 쉬려고 투 퀸으로 고고씽)
기타 : 조식 제공 안 함, 무료 공항 셔틀, 인터넷, 수영장
특이사항 : 냉장고나 전자레인지 없음

인천->시애틀->앵커리지 비행 환승 중 시애틀에서의 경유시간을 누워 보내기 위해 공항 근처 숙소를 찾아보았다. 
조용하면서, 저렴하면서, 무료 공항 셔틀이 있으면서, 인터넷과 기왕이면 수영장까지 있는 곳(어차피 길어야 6시간 정도 머물다 밤 비행기 타러 체크아웃 해야했기 때문에 조식은 안 줘도 상관 없었다)으로... 그렇게 검색하다보니 이 집 아니면 퀄리티 인 정도?

이 숙소를 예약하면서 가장 신경이 쓰였던 점 중 하나는 무료 공항 셔틀. 줘도 못 먹는다는 소리 안 들으려면 공짜로 태워줄 때 타야하는데, 전화 영어는 호환마마만큼 무섭기 때문에 (예전에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공항에서 픽업 장소를 제대로 못 알아들어서 매우 쪽팔렸던 트라우마) 여행 전 미리 메일로 픽업 장소를 물어보기로 했다. 숙소 홈페이지에서는 이메일 주소를 못 찾아서 모기업인 Wyndham 메일 주소로 보냈는데, 답장이 안 오더라. 그래서 비자 시그니처 컨시어지 서비스를 이용했더니 공항 도착해서 꼭 전화로 픽업 요청을 하되 픽업 장소는 (공항 홈페이지에도 나와 있듯 https://www.portseattle.org/Sea-Tac/Parking-and-Transportation/Ground-Transportation/Pages/Bus-Shuttle-Courtesy.aspx Level 3 departing garage에 있다고 별 도움 안 되는 답장이 왔다. 

하여 공항에서 모든 짐을 다 찾고 난 뒤, Courtesy Vehicles라고 쓰여진 안내문 화살표를 따라 다시 공항 내부를 한 층 올라가(level 4) 주차장과 연결된 구름 다리를 건넌 다음 주차장측 엘리베이터를 타고 한 층 다시 내려가(level 3) 두리번 거리니 작은 찻길 건너편에 island 3 가 보였다(셔틀 버스는 island 1번하고 3번, 두 곳에 서는 듯. 참고로 아시아나나 대한항공 등을 타고 시애틀에 온다면 3번이 가깝긴 하다). 그리로 가니 아래 퍼온 사진처럼 숙소측에 단축 번호로 공짜 전화를 걸 수 있게 마련해 놓았고, 그 곳에서 우리 숙소 이름을 찾아(같은 체인점이 공항 근처에 두 곳 이상 운영하는 경우도 있으니 지점명을 잘 파악해야) 수화기를 들고 해당 번호인 10번를 눌렀다.  


그리고 열심히 듣고 간단한 말하기를 거쳐 island 3에 있는 우리를 15분내로 모시러 가겠으니 잠시 기다리면 된다는 결과를 얻었다. 와하하. 내가 해냈어! 아래 사진은 픽업 장소에서 얌전히 기다리고 있는 김원. 찬조 출연 : 이번에 가져온 우리 트렁크 두 개.  


10분 정도 기다리니 라마다 이름 박힌 버스가 왔고 그 버스를 타고 숙소에 잘 도착했다. 


그리고 방에 똭, 들어섰는데... 이 방 들어서기 전까지는 분명 어리바리 긴장할 건수가 몇 있었거늘, 방에 들어서 침대에 자빠지니까 긴장이 풀리면서 이건 뭐 갑자기 오늘이 (4월 30일이 아니라) 12월 1일 같아지는거라(참고로 지난 미국 여행이 11월 말에 끝났다). 여기 분명 미국인데 외국인데 한국 아닌데 왜 이리 익숙하지? 왜 하나도 안 신기하지? 그런 느낌이 든달까(물론 수영장 가니까 바로 영어 하나도 안 들려서 분명 외국이 맞긴 맞더라만). 마치 지금 한국에서 비행기 타고 시애틀 온 게 아니라 지난 여행의 마지막 방문지였던 샌프란시스코에서 비행기 타고 시애틀에 도착한 듯 하더라. 너무 빨리 미국에 다시 왔나?


숙소는 예약시 미리 부탁해 놓은대로 조용하다는 꼭대기층을 받았음에도 차소리로 인해 다소 시끄럽다는 치명적 단점 말고는 가성비는 좋은 편. 하지만 그 놈의 단점 때문에 나중에 다시 시애틀 공항에 들를 때는 여기서 잘 일은 없을 듯(아... 또 새 숙소를 찾아봐야 하는구나 흑흑) 





수영 한 판 하고 비빔국수 하나 끓여먹고 뒹굴뒹굴 하다가 다시 무료 셔틀버스 타고 공항으로 고고씽. 

숙소에서는 매 30분마다 출발하며 예약은 필요 없으나 10분 전 로비에 도착해 있으라고. 운전사가 이용 항공사를 묻고 가까운 island에 세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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