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그동안 우리는 배낭을 주로 메고 다녔기 때문에 행여 트렁크 끌 일이 생기면 엄마꺼를 빌려가지고 다녔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은, 다소 터프한 여행지에서 휴양지 위주로 다니다 보니 어느새 우리 집에도 트렁크가 두 개나(?) 생겼다. 

하나는 20인치 하드형, 다른 하나는 24인치 소프트형. 


이번에 알래스카만 아니라면, 어떻게든 기존 트렁크로 해결해 보고 싶은데... 게다가 아무래도 80일간의 자동차 여행이다보니 짐이 늘어날 수 밖에 없을 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김원장은 벌써 현지 월마트에서 구입할 이상한 물건들에 대해 정리 중이다. 예를 들자면 아래와 같은 핫 플레이트. 알래스카에선 일반 마트에서 총 판다고 총도 사볼까 헛소리를. 더불어 후라이팬도. 대체 뭘 해드시려고). 불행인지 다행인지 기타에는 벌써 흥미를 잃은 듯 보이는... 쿨럭(그거 생일 선물인데 T_T) 

하여간 시기상 두꺼운 옷을 좀 챙겨야 하는 입장이다보니 (기존의 기내용 20인치 하드형을 대신할 용도로) 24인치 하드형을 구입하기로 했다. 하드가 이쁘긴 한데 막상 써보면 개인적으로는 소프트형이 수납 용도로는 훨씬 편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가의 전자제품 관련 아이들은 아무래도 하드에 넣어 운반해야 마음이 코딱지만큼이라도 편하므로 어쩔 수 없이 이번에도 하드와 소프트의 조합으로. 그리고 끌어보니 24인치보다 더 크면 아무래도 우리의 짧달막 체형엔 좀 무리일 듯 싶으니 그냥 최대 24인치에서 멈추기로.  

(갑자기 전에 빌렸던 차에 상기 24인치+20인치 우리 가방 두 개가 적당히 잘 들어갔던 기억이 나서 가방이 각 24인치로 커지면 차량 트렁크에 안 들어갈까 잠시 고민했는데, 생각해보니 이번엔 풀사이즈 차량을 빌리기로 했던지라 ㅎㅎ 거기엔 대형 수트케이스 두 개+소형 수트케이스 두 개가 들어간다니 이 부분 고민 해결)   


타입과 크기와 정해지니 다음엔 몇 가지만 더 보면 된다. 예를 들자면 바퀴는 360도 회전 4개일 것(지하철 같은 곳에서 안 잡고 있으면 사방팔방 굴러다닌다는 단점 말고는 바퀴 2개에 비할 바가 아니다). 확장 가능형 선호. 미국 갈거니까 기왕이면 TSA 자물쇠일 것. 요 정도 조건에서 적당한(눈에 잘 띄지만 그렇다고 너무 부담스럽지는 않은) 색상, 저렴한 가격대로 몇 개 뽑아내다보니 10만원 이하에선 아래 두 모델이 걸렸다. 



김원장이나 나나 초록색 가방이 색상도 그렇고 굳이 따지자면 디자인도 더 나아 보였는데, 막판에 자세히 보니 저 모델은 TSA 자물쇠가 아니라고 해서... 그럼 그냥 아쿠아 블루로 가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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