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 것 같아서 잠시 고민도 했다만, 못 먹어도 고, 하는 심정으로 Angel's Landing Trail을 하는데까지 해보기로. 

어제 드라이브했던 길을 다시 달려 


레일의 시작점인 The Grotto 도착. 드디어 한국에서부터 들고온 등산화와 스틱이 동원되고 아침이 꽤나 쌀쌀해서 장갑까지 챙겼다. 

 

자, 그럼 출발해 보실까.









트레일은 평탄한 편이다가 지그재그 오르막이 나오다가

협곡 안으로 들어가면서 다시 평탄해지다가 지그재그 오르막이 나오며 고도를 쫙쫙 높이는 식.












생각보다 쉽게 올라오는 바람에 여기가 아닌가벼 하고 Scout Lookout을 휙 지나쳐 오르다가 뒤를 돌아보니 다른 사람들이 우리와는 다른 방향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길래 시선을 그리로 따르니 어라, 저쪽이 Angel's Landing 가는 길이잖아. 얼렁 다시 내려옴. 



그러나 역시나 나는 쇠사슬 붙들고 쇼하는 타입은 절대 아니므로, 김원장, 혼자 잘 다녀와. 지난 몇 년간 이 구간에서 6명 밖에 안 죽었다잖아...하고 쿨하게 빠이빠이. 다음은 김원장이 찍어온 Angel's Landing 오가는 길과 그 곳에서의 360도 View.














아래 사진의 파란 점이 아마도 나인 것으로 사료됨. 나는 저리 안전한 곳에서 룰루랄라 하고 있었음. 나는 소중하니까.

참고로 아주 늘어지게 편했던 것은 아니고 나같은 아줌마들 두 명 더와 각자의 남편을 기다리며 옹기종기 모여앉아 영어 고문 당하고 있었... 




그리고 무사히 안 죽고 돌아온 김원장과 재회한 뒤, 즐거운 하산길. 김원장 말로는 외줄 쇠사슬 붙잡고 내려오는 길에 올라오던 한 아저씨로부터 "내 마누라가 네 마누라와 같이 있어"란 말을 들었다고 ㅎㅎ 자, 돌아가자! 내려갈 때는 항상 내가 언제 이 길을 올라왔지? 하게 된다. 









천사와는 상당히 거리가 먼 김원장도 여하거나 다시 트레일 시작점에 랜딩! 

돌아온 The Grotto 에서 열무 김치 비빔밥 만들어 한 그릇 뚝딱하고, 체력이 남아돌아 ^^; 어제 갔던 Riverside Walk를 또 잠시 ㅋㅋ

김원장이 Zion Canyon은 꼭 다시 오고 싶다고. 그 때도 Angel's Landing Trail 또 하고 싶다고 그래서, 내가 아줌마들한테 줏어들은 정보로 다음에는 Observation Point Trail 하자고 했다(그 때도 위험한 구간 나오면 무소의 뿔처럼 혼자 가려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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